원격근무의 재발견

재택근무에도 종류가 있다? 5가지 근무 형태

플렉스웍

2024.08.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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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 부산지역 MZ 세대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10명 중 8명이 임금차이가 없다면 수도권이 아닌 부산에서 취업을 휘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에게 고향에 머물면서도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재택근무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재택근무나 원격근무가 더 확산된다면 굳이 비싼 생활비를 감당하며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살지 않아도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됩니다.

실제로 우리는 의료 및 돌봄 서비스, 제조 및 유지보수 등 현장 출근이 필수적인 산업을 제외하고 많은 분야에서 ‘사무실 출근이냐, 재택근무냐’를 고민하는 시대로 들어섰습니다. 역사적으로 원격으로 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일들도 기술 발전으로 점차 새로운 기회도 생기고 있습니다. 원격 의료 상담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겠네요.

많은 이들이 ‘원격근무’라는 이름으로 합쳐서 부르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다양한 형태의 근무 방식이 존재합니다. 팬데믹을 기점으로 ‘일의 미래’가 더욱 가까워진 지금, 재택근무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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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이브리드 근무(Hybrid-remote)

하이브리드 근무 는 팬데믹 이후 전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근무 형태입니다. 실제로 팬데믹 기간동안 원격근무를 했던 많은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근무로 전환하고 있기도 합니다.

 

일주일 혹은 한 달을 기준으로 일부는 사무실에 출근하고 일부는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 혼합형 재택근무인데,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의 장점을 합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월화수는 사무실 출근, 목금은 재택근무와 같은 식이죠.

기본적으로 직원들이 출근할 수 있는 물리적인 사무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팀별, 혹은 관리자의 선호도, 업무 특성 등에 따라 출근 혹은 재택 비율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직원별로 배정된 고정 업무 공간이 있기도 하고, 예약제로 출근하는 경우 업무공간을 유연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근무는 유연성과 일하는 공간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근로자들에게는 환영 받지만 관리자에겐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현장 관리와 온라인 관리를 동시에 해야하는 부담감이 있기 때문이죠. 

 

2. 원격근무 우선(Remote-first)

리모트 퍼스트(remote-first)라고도 부르는 원격근무 우선 제도는 일단 모든 업무가 원격으로 가능하도록 세팅을 하되 직원들이 출근할 수 있는 물리적인 사무 공간은 유지하는 형태입니다.

다만 하이브리드 근무에서처럼 사무실에 출근해야 하는 정해진 일수나 요일 같은 것이 없고 직원 개개인이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만족도가 더 높은 편입니다.

 

사무실은 직원들이 원격 업무 장소로 고를 수 있는 하나의 선택지가 되며, 커뮤니케이션 및 네트워킹 등의 활동을 위해 활용되기도 합니다.

 

원격 우선 근무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 신경써야 하는 부분 중 하나는 사무실이 어떤 권력의 중심이나 불합리한 혜택을 받는 공간이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출근을 하는 직원에게 승진이나 평가에 혜택이 있다면 원격 우선 근무의 장점이 희석됩니다.

 

3. 완전 원격근무(Remote only & All-remote)

완전 원격 근무 제도에서는 물리적인 사무실 공간이 없으며 전 직원이 재택 근무를 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사무실이 없기 때문에 시설 유지비 등의 고정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는 두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모든 직원들이 원격으로 일하지만 동일한 시간대 혹은 정해진 핵심 근무 시간에 일하는 ‘원격근무 전용(Remote only)’이 있습니다. 이 경우 대부분의 직원들이 같은 국가에서 일하거나 시차가 다른 지역이라 하더라도 ‘한국 시간으로 오전 10시부터 1시까지’와 같이 함께 일해야하는 필수 시간대가 지정되어 있습니다.

일하는 장소에 대한 자율성은 주어지지만 지켜야하는 업무 시간대가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동기식 커뮤니케이션, 회의 등을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전 직원이 정해진 시간대 없이 자유롭게 원격으로 일하는 ‘100% 원격근무(All-remote)’ 방식입니다. 깃랩(GitLab)은 이에 해당하는데, 같은 팀 구성원이라고 하더라도 동일한 시간대에 맞춰서 일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업무를 문서화하여 누구나 필요한 때 볼 수 있도록 하고, 비동기식 커뮤니케이션을 기본으로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정 시간대를 맞추지 않아도 되는 완전 원격 근무 형태는 직원들에게 완벽한 유연성을 제공하고 전세계에서 인재를 고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신규 입사자의 온보딩의 어려움, 외로움, 기업문화 구축의 어려움 등의 단점도 있습니다.

 

 

 

4. 원격근무 허용(Remote allowed)

원격근무 허용 모델에서는 모든 구성원들이 원격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일부 회사는 공유 오피스를 제공하거나 팀 구성원이 정해진 날짜에는 사무실에 출근하도록 정할 수도 있고 회의나 이벤트를 위해서 사무실에 직원들을 오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근무나 원격근무 우선 제도와 다른 점은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사무실 공간이 업무의 중심으로 여겨진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방식에서는 자기가 일하는 장소를 선택할 수 있지만 회사에서 원격 근무를 위한 지원을 어느정도 해주는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원격근무 우선인 기업은 재택근무를 위한 IT 장비 등을 기본적으로 지원해주는 곳이 대분이지만 원격근무 허용같은 경우는 회사 정책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5. 부분 원격근무 허용

부분 원격근무는 사무실 근무를 기본으로 하되 부분적으로만 원격근무를 허용하는 방식입니다.

이 근무 방식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 특정 직군에만 재택근무를 허용할 수도 있고, 특정 요일에 회사 전체가 재택근무를 할 수도 있고, 혹은 회사가 승인한 일부 직원들만 예외적으로 특정 시간 혹은 요일에 원격으로 일하는 등의 사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24시간 고객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경우 일부 상담 직원들을 재택으로 일할 수 있게 한다거나 특정 전문가를 고용하면서 원격으로 협업하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원격근무 종류와 특징 비교

 

하이브리드 근무

원격근무 우선

완전 원격근무

원격근무 허용

부분 원격근무 허용

사무실 여부

직원별 고정된 업무공간 여부

근무 시간대 선택

(필수 근무시간이 없는 경우)

근무 장소 선택

디지털 협업툴 사용

대면 모임/회의 참석여부 선택

동료와의 네트워킹 기회

보통

적음

적음

상황에 따라 다름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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