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처서 매직이 통한 걸까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며 여름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이 시기는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로 야외활동이나 스포츠를 즐기기 좋은데요.
무더위에 휴가를 미루고 늦은 여름방학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 주목할 트렌드가 있습니다. 바로 스포츠케이션입니다.
스포츠케이션이란, 스포츠(Sports)와 휴가(Vacation)를 함께 즐기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일컫습니다. 휴가지에서 운동을 하거나 경기를 관람하는 여행을 의미하죠. 스포츠가 곧 여행의 목적이 되는 셈입니다.
물론 이전에도 휴가와 스포츠는 환상의 짝꿍이었습니다. 골프를 즐기기 위해 떠나는 골프여행처럼요. 하지만 최근에는 여행지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의 종류가 더욱 다양해지고, 이를 넘어 스포츠 경기를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스포츠 클라이밍 동호인 사이에선 자연 암벽을 즐기기 위해 산으로, 바다로 '원정'을 떠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고요. 오직 프리다이빙을 즐기기 위해 제주, 필리핀, 코타키나발루 등으로 떠나기도 하죠.
하나투어가 출시한 'NFL 직관 여행' 패키지 상품(사진=하나투어 갈무리).
여기에 여행업계가 이색 스포츠 직관 여행 상품을 출시하면서, 스포츠케이션은 더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하나투어는 국내 여행업계 최초로 출시한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직관 여행 상품들이 이 조기 마감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NFL 직관 여행 8일’은 국내 최대 미식축구 유튜버 미축남의 해설과 함께 들을 수 있는 상품으로, LA램스, LA차저스,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 등의 NFL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유사한 상품으론 농구 직관 여행 ‘NBA 프리시즌 IN 아부다비 7일’이 있죠. 이 상품은 조현일 해설위원과 함께 보스턴과 덴버의 경기를 2회 관람합니다. 경기 관람은 물론 해설 서비스까지 추가해 개성있는 스포츠케이션 상품을 완성한 겁니다.
직접 스포츠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상품도 있습니다. ‘백두산 자전거 라이딩 6일’은 라이딩 전문 가이드와 인도 차량을 동반해 압록강, 천지 등 차별화된 라이딩 코스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이같은 스포츠케이션 열풍, 장기적으로 이어질 전망도 보입니다. 생활체육에 대한 대중의 참여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2023년 생활체육 참여율은 62.4%를 기록했습니다. 주 1회 이상 규칙적인 체육활동에 임한 국민이 10명 중 6명 이상이란 이야기입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2020년 60.1%로 감소한 이후 그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답니다.
스포츠케이션 열풍이 앞으로 어떻게 확산할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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