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마케팅 인사이트

건강 캠페인에 왜 자꾸 '리본'이 등장할까?

브랜드그로우

2024.09.24 11:00
  • 564
  • 콘텐츠에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
    0
  • 1

헬스케어 캠페인에 수 많은 리본이 사용되고 있어요. 기억하기 쉬운 색상은 모두 쓰이고, 이제는 스트라이프를 지나 지브라 패턴 리본까지 등장했죠. 

이번 레터에서는 건강 캠페인이 리본과 같은 심볼을 왜 사용하는 지 알아보고, 더욱 업그레이드된 상징물을 활용한 캠페인 사례를 나누어 볼게요. 

 

1. 건강 캠페인의 원조 맛집, 유방암 핑크 리본의 탄생기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건강 캠페인의 상징은 '핑크 리본'입니다. 1991년 유방암 생존자 샬롯 헤일리가 유방암 연구 활성화를 촉구하는 카드에 복숭아색 리본을 붙이면서 사용되기 시작했어요. 

유방암 캠페인에 헌신하고, 2014년 작고한 샬롯 헤일리(이미지: Breast Cancer Action)

 유방암 캠페인에 헌신하고, 2014년 작고한 샬롯 헤일리(이미지: Breast Cancer Action)

이듬 해 화장품 기업 에스티 로더는 매거진 Self와 손잡고 유방암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출범했습니다. 뉴욕의 에스티 로더 매장에서 150만개의 핑크리본을 만들어 배포하며, 유방암 자가 검진을 독려했어요. 

다양하게 변주되며,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상징 핑크 리본


'핑크 리본'은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상징이 되어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어요. 유방암을 극복한 샬롯의 진심에서 시작된 작은 아이디어는 세월이 흐르며 다양하게 발전합니다. 

10월이 되면 유방암 인식 개선에 뜻이 있는 기업은 핑크를 활용해 상상을 뛰어 넘는 제품과 이벤트를 선보여요. 대형 퍼포먼스와 핑크런 등의 행사로 점점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죠. '핑크 리본'이 없었다면 유방암 캠페인은 이렇게 성공하기 어려웠을 거에요. 

다양한 유방암 캠페인 사례가 궁금하다면 [시조새부터 MZ캠페인까지: 유방암 캠페인을 싹 털어봤어요

2,320명이 참여한 핑크리본 포메이션 퍼포먼스(이미지: Singapore Records)

2,320명이 참여한 핑크리본 포메이션 퍼포먼스(이미지: Singapore Records)

 

2. 편견과 싸우는 소리 없는 아우성, HIV/AIDS 캠페인의 레드 리본 


1990년대에는 HIV/AIDS에 대한 낙인이 극심했어요. 질환에 대한 연구가 미흡하고, 치료제가 나오기 이전으로 이런 편견은 더욱 빠르게, 널리 퍼졌습니다.  

1991년, 뉴욕 이스트 빌리지의 한 갤러리에 12명의 아티스트가 모였습니다. 걸프전의 미군 지지를 위해 사용한 노란 리본에서 영감을 얻어, HIV 감염자에 대한 인식과 지원을 상징하는 우아한 루프 모양의 붉은 리본을 만들었어요.  

대담함, 열정, 마음, 사랑을 표현한 레드 리본은 제작 초기에 아티스트들이 직접 뉴욕 미술관과 극장에 배포했습니다. 빠르게 확산되며, 오스카 시상식의 레드 카펫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의 추모 콘서트까지 뒤덮게 되었죠. 

레드 리본을 만드는 아티스트들(이미지: National Aids Trust)

 레드 리본을 만드는 아티스트들(이미지: National Aids Trust)

 

말이 필요 없는 상징의 힘, 영향력자와 만난 레드리본 


건강 캠페인의 상징은 영향력자와 만날 때 더욱 파급력을 키울 수 있어요. 에이즈에 대한 편견이 극심한 시기, 다이애나비는 에이즈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녀는 말보다 강력한 상징의 힘을 잘 이해했습니다. 레드 리본으로 언어를 초월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죠. 다이애나비는 에이즈 환자와 악수하는 사진을 촬영하는 등 이미지를 통한 캠페인 활성화에 크게 공헌했습니다. 

레드 리본을 착용한 다이애나비(이미지: 게티이미지)

 레드 리본을 착용한 다이애나비(이미지: 게티이미지)

 

3. 리본이 아닌 심볼의 등장, NHLBI 레드 드레스 캠페인


2002년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는 심장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레드 드레스'를 만들었습니다. 레드 드레스는 심장병을 단순히 남성의 질병으로만 여기는 인식을 탈피하기 위해 기획된 캠페인 'The Heart Truth'의 상징이었죠. 

NHLBI는 뉴욕패션위크와 협업해 레드 드레스 컬렉션을 매년 개최했습니다. 아이콘의 힘을 레버리지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여성 사망 원인 1위의 심장 질환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죠. 

여성의 심장병 인식 개선을 위해 탄생한 레드 드레스(이미지: NHLBI)

 여성의 심장병 인식 개선을 위해 탄생한 레드 드레스(이미지: NHLBI)

 

음악으로 한 번 더 진화하며, 파급력을 증대한 레드 드레스 


레드 드레스 컬렉션은 미국 심장병 재단과 협력해 콘서트의 형태로 진화했어요. 패션과 음악을 결합해 메시지 도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음악으로, 유명 셀럽과의 협업을 통해 레드 드레스 아이콘의 힘을 키우고 있습니다. 

2024 레드 드레스 컬렉션 콘서트 (이미지: Go Red for Woman)

 2024 레드 드레스 컬렉션 콘서트 (이미지: Go Red for Woman)

 

4. 다채로운 컬러의 꽃을 피우는, 알츠하이머 #ENDALZ 플라워 


알츠하이머 협회는 알츠하이머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상징 컬러로 보라색을 활용합니다. 보라색은 희망과 존경 그리고 인식 개선의 의미를 담고 있죠. 

캠페인은 더욱 정교한 메시지 공유를 위해 다채로운 컬러의 플라워 상징물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파란색 - 알츠하이머 환자, 보라색 - 알츠하이머로 가족을 잃은 사람, 노란색 - 알츠하이머 환자를 돌보는 사람, 주황색 - 알츠하이머 퇴치 옹호자로 구분해 해당 컬러의 꽃을 들고 걷기 행사에 참여하도록 했어요. 

하나의 질환에 관계된 여러 스테이크홀더가 서로 연대하고, 응원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습니다.  

 

 

알츠하이머 퇴치를 위한 걷기에 사용된 다채로운 색상의 플라워

 

5. 얼룩말 무늬로 희귀질환을 연상시키는 #ShowYourStripes 캠페인 


미국 국가희귀질환기구(NORD)는 희귀 질환에 대한 관심 확대를 위한 상징물로 '얼룩말'을 활용하고 있어요. 

"말발굽 소리를 들으면, 말을 생각하라"는 격언은 의대생에게 증상을 통해 진단을 떠올리도록 훈련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런 경향은 희귀 질환 진단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얼룩말'은 이와 같이 희귀 질환이 쉽게 간과될 수 있다는 점을 상징해요. 

NORD는 이런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개인, 기업, 커뮤니티 단위로 스트라이프 무늬의 옷을 입고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쉽게 참여 가능하고, 비주얼 임팩트가 있는 좋은 아이디어죠.  

당신의 스트라이프를 보여주세요. (이미지: NORD)

 당신의 스트라이프를 보여주세요. (이미지: NORD)

 

건강 캠페인 심볼에서 배운 내용을 정리해 봤어요. 


인사이트1🚨 심볼은 정체성과 소속감을 부여해요. 

특정한 질환을 경험하는 환자와 가족의 마음은 복잡하기 쉬워요. 심볼은 환자가 서로 연대하고, 위로하는 힘을 발휘해요. 알츠하이머 캠페인은 환자, 추모 가족, 돌봄 가족, 지지자의 4개 그룹을 나눈 심볼을 제작해 서로 응원하도록 도왔습니다. 

인사이트2🚨 말 없이 소통할 수 있어요. 

심플한 아이콘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임팩트를 발휘할 수 있어요. 다이애나비는 HIV/AIDS에 대한 편견이 극심했던 1990년대 인식 개선 캠페인에 참여하며 레드 리본을 달았습니다. 작은 리본은 세상의 변화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인사이트3🚨 관심을 부르고, 기억하도록 만들어요. 

상징은 뇌리에 각인됩니다. 특별한 상징이 관심을 끌고, 담고 있는 메시지에 대해 기억하도록 만들죠. 핑크 리본은 강력한 아이콘이 되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건강 캠페인으로 발전했고, 레드 드레스는 여성 심장병의 심각성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작은 시작이 있기에 현재의 시그니처 캠페인이 탄생할 수 있었어요. 

메일을 구독하면 세 가지 선물을 드려요.


1. 채널 설정부터, 콘텐츠 조리법까지 상세한 내용을 총 25페이지의 SNS 가이드북으로 엮었어요. 3단계 콘텐츠 조리법 설명을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를 헬스케어 기업 사례를 통해 설명했습니다. 누구보다 헬스케어 기업 SNS 사례를 많이 들여다보고, 어떻게 SNS의 처음을 세팅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2. 글로벌 기업, 국내 기업, 큰 기업, 스타트업의 전략을 훔쳐볼 수 있는 50개 헬스케어 기업의 링크드인 스터디 자료. 기업의 로고, 슬로건, 홈페이지와 링크드인 주소, 콘텐츠 유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어요. 

3. 글로벌 헬스케어 10개 기업 CEO의 링크드인 리스트를 보내 드려요. 실용적이고,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생생한 Tip이 있어요. 

이미, 매일을 구독하신 분 중 가이드북을 받고싶은 분이 계시다면, 메일로 문의 주세요.  withbrandgrow@gmail.com

  • #헬스케어 마케팅
  • #건강 캠페인
  • #브랜드 그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