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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앤비의 시선

찐팬을 만드는 마케팅 케이스 - 비건 팬들의 베이커리 ‘망넛이네’

봄앤비 뷰

2024.10.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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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채식 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약 250만명 정도로 그 중 절반 정도가 MZ세대로 추정된다 . 일반적인 채식주의 보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동물에서 나오는 일체의 모든 식품을 먹지 않는 사람들을 두고 ‘비건(Vegan)’이라고 한다. 이들은 우유와 달걀을 포함하여 동물성 식품을 전혀 먹지 않는다.  

  

 

(자료. 썸트렌드 비건, 베이커리 관련 연관어)

 

 

비건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 중에서도 특히 빵, 디저트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나는 비건 제품에 대한 자료를 보다가 ‘망넛이네’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곳의 마케팅 활동을 리서치하다가 이곳 역시 찐팬을 거느린 브랜드임을 확인했다. 망넛이네 인스타그램과 검색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망넛이네의 사례를 정리해 보았다. 

 

망넛이네는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그랬으며, 지금도 마찬가지다. 처음 망넛이네 이름으로 팔았던 것은 빵이 아니라 견과류였다. 견과류를 판매하면서 인스타그램으로 고객들의 인스타그램을 확인하다가 견과류를 좋아하는 고객들은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고 이 고객들이 과일을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 그래서 일주일치 과일박스를 보내는 ‘다이어트 과일박스’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그러다 과일 박스에 빵을 넣어서 보내주게 되었는데, 고객들의 빵에 대한 호평이 일어나면서, 빵 때문에 과일을 주문하는 경우가 늘어나게 되었다. 이로 인해서 조종우 대표는 빵을 본격적으로 만들어서 판매 해보기로 결정한다. 견과류에서 과일 다시 빵으로 변경하게 되면서 어떤 빵을 만들까 고민이 많았다. 

 

유제품과 밀가루가 힘든 사람을 위한 빵

조 대표는 체질적으로 자신 스스스로 밀가루와 유제품을 잘 소화하지 못했다. 빵을 먹고 싶어도 잘 먹을 수가 없었다. 그는 자신처럼 빵을 먹고 싶어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빵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보통의 창업 기업처럼 망넛이네도 시작은 대표의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볼 수 있다. 창업자의 어려움이 창업의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페인 포인트는 동일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고객과 연결되는 찐이 되고 나아가 브랜드의 팬이 만들어지는 원동력이 된다.

 

망넛이네를 운영하는 수버킷 창업 멤버분 중에는 제빵 관련 일을 하던 분들이 전혀 없었다. 조 대표는 이것이 오히려 시중에는 없는 새로운 빵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글루텐이 없고, 우유, 버터, 계란을 쓰지 않으면서 쫄깃한 식감의 빵을 만들고자 했다. 

 

수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2017년 5월 망넛이네 히트 제품 ‘찹싸루니’가 완성되었습니다. 찹쌀로 만든 브라우니라는 뜻으로 ‘찹싸루니’라는 상품이 탄생되었다. 빵이지만 떡 같은 쫄깃한 식감이 있으면서 빵 가운데 다양한 스프레드가 들어가 있는 제품이다. 밀가루와 동물성 재료를 쓰지 않는 비건 빵이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SNS를 통해서 금세 입소문이 나면서 비건 매니아뿐만 아니라 다이어트를 하는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된다. 

  

(출처. 망넛이네 홈페이지 ‘망넛이네 찹싸루니’)

 

 

고객과의 소통이 브랜드 성장의 힘

밀가루 대신 찹쌀이라는 대체 원료를 사용하면서도 빵과 떡의 그 어디쯤에 해당하는 식감을 만들어 내고 동시에 맛도 잡아야 하는 과제였다. 이를 해결해 나가는 데 있어서 고객의 목소리가 큰 도움이 되었다. 조종우 대표는 지금도 고객들 목소리를 듣기 위해 CS에 직접 대응할 정도로 고객과의 소통에 진심이다. 

 

‘망넛탐구생활’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제품의 만족도를 조사하고, 직접 고객들을 만나면서 고객의 의견을 듣고, 그러면서 끊임없이 신제품을 만들고 맛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매일 진행하는 이벤트

망넛이네는 특별히 대외적인 광고를 많이 하지 않는다. 아주 기본적인 검색 광고만 하고 있다. 망넛이네의 핵심적인 마케팅 채널은 인스타그램이다. 현재 망넛이네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8.5만 명이다. 초기에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고객들과 일일이 소통하고 DM을 통해서 고객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커뮤니케이션 한 덕분에 인스타그램 기반으로 찐팬들이 만들어졌다. 

 

망넛이네는 인스타그램에서 매일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그날그날 인스타그램에 어떤 특정 키워드를 댓글에 다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망넛이네의 다양한 빵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왜 이렇게 이벤트를 자주하는지에 대해서 망넛이네은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통해서 답을 했다. 이벤트를 통해서 아직 망넛이네 빵을 못 먹어본 잠재 고객들이 망넛이네 빵을 맛보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은 계정에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이 방문하고, 더 오래 머물고, 인스타그램 안에서 많은 소통이 일어나는 포스팅과 계정을 밀어준다. 그렇기 때문에 망넛이네처럼 그냥 인스타그램을 공지의 성격이 아닌 고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뭔가를 나누는 브랜드 계정을 더 많은 잠재 고객에게 노출시켜 준다. 노출만 하면 그걸로 끝날 수도 있지만 이벤트를 통해서 망넛이네에 관심있는 고객과 관계를 맺고 결국에는 경험해 보도록 하는 것이 망넛이네의 마케팅이다. 

 

     

(출처. 망넛이네 인스타그램 @mangnut2)

 

지금도 조종우 대표는 DM을 통해서 오는 메시지를 모두 읽고 모든 메시지에 직접 답을 한다. 2023년 11월에 올라온 포스팅 하나는 망넛이네가 고객을 얼마나 애뜻하게 챙기는지 알 수 있는 사례다. 한국에 살면서 망넛이네를 자주 먹던 고객이 결혼 후 해외로 가면서 망넛이네를 못먹고 있는데, 둘째 임신으로 망넛이네가 더더욱 먹고 싶다는 DM을 받았다고 한다. 회사에서는 이 사실을 알고는 직접 영국으로 빵 배달을 간다는 포스팅이었다. 진심으로 고객을 생각하는 사례다. 망넛이네의 이런 진심은 자연스럽게 고객들 사이에 바이럴을 일으키고 망넛이네의 온드미디어 전략은 타겟이 되는 20, 30대 비건 팬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유제품이나 밀가루 소화가 힘든 고객을 위해서 그 고객들에게 빵이라는 제품을 통해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아주 특별한 브랜드 망넛이네. 앞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 망넛이네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서 특정 재료를 먹는데 불편함 있는 사람들에게 빵을 통해 즐거움을 선사하는 브랜드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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