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으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안착한 스타트업 로고는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토스, 배민, 당근, 모두 이름을 들으면 로고의 모습이 어렴풋이 떠오르지 않나요? 빠른 성장을 기록한 스타트업은 로고를 통해 기업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들 스타트업 로고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로고는 단순히 브랜드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전략적인 디자인의 산물인데요. 급변하는 시대에 창의와 혁신으로 대응하는 스타트업은 로고를 통해 비즈니스, 브랜드, 서비스의 성격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은 물론이고요. 이처럼 성공적인 로고 디자인 전략을 펼친 스타트업의 로고를 레퍼런스와 함께 살펴볼까요?
1. 배민이 수작업으로 로고 만드는 이유
이미지 출처 : 배민다움
유니콘이 된 스타트업, 배민(배달의민족)은 쉽게 따라 하기 어려운 B급 감성으로 브랜드를 차별화했습니다. 배민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통통 튀는 민트색 컬러와 배민 폰트, 그리고 배달 헬멧을 쓴 캐릭터를 연상시킬 수 있는데요. 배민의 로고 디자인 전략에선 두 가지에 주목해보면 좋습니다. 첫째로 폰트, 둘째로 캐릭터입니다.
텍스트 타입의 로고는 무엇보다도 폰트(서체)의 힘이 큽니다. 배민의 로고에서 폰트만 다른 것으로 바꾼다면, 아마 배민이라는 브랜드를 쉽게 인식하지 못할 거예요. <브랜드 디자인, 로고보다 효과적인 수단들> (링크: https://apcreative.kr/branddesign) 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폰트(서체)는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강력한 수단인데요. 배민 역시 직접 제작한 폰트를 브랜드에 사용하고, 또 무료로 배포합니다. 배민에서 제작한 폰트는 간판, 시트, 손 글씨 등 버내큘러 디자인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로고에서도 배민의 독특한 폰트는 큰 존재감을 발휘해요.
이미지 출처 : 배민다움
헬멧을 쓴 캐릭터 ‘배달이’는 배민 로고에 빠짐없이 등장합니다. 이 캐릭터를 차별화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작업 방식에 있어요. 배달이 캐릭터는 첫 제작부터 비누를 수작업으로 깎아서 탄생했다고 하는데요. 디지털 환경에 존재하지만, 마치 아날로그 같은 느낌을 주는 건 손으로 깎은 각진 표면 때문이에요. 지금까지도 이 캐릭터를 변형하고, 사용하는 과정에서는 늘 실제 재료를 다듬고, 촬영한다고 합니다. 스타트업의 로고, 혹은 우리 브랜드의 로고를 차별화하고 싶다면 독창적인 작업 방식을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작업 방식이 달라질 때, 로고 역시 새롭고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2. 토스의 로고 시안은 1,000개?
이미지 출처 : 토스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니콘 스타트업 토스는 2022년 대대적인 리브랜딩과 함께 새로운 로고를 제작했습니다. ‘공 던지듯 쉬운 금융’에서 ‘새로운 차원의 금융’으로 슬로건과 미션을 바꾸면서, 로고 디자인에도 이를 반영했는데요.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파란색 원이 2차원에서 3차원으로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차원’이라는 표현을 직관적으로 반영한 듯한데요. 한편으로 플랫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스타트업 로고 사이에서 입체적인 3차원 로고는 효과적인 차별화 전략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이미지 출처 : 토스
토스는 리브랜딩 과정에서 1,000개의 로고 시안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브랜드 디자이너로 구성된 TF팀이 약 1년 여의 작업을 진행한 끝에 로고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토스의 새로운 로고 디자인은 기존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으면서, 금융 서비스로 인지될 수 있고, 기업의 핵심가치를 담아내며, 동시에 새로운 임팩트를 만들기 위해 고뇌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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