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회에 걸쳐 AI 이미지 기술의 실무 활용법부터 법적/윤리적 이슈까지 살펴보았습니다.
마지막 회차에서는 첫 화에서의 고민을 돌아보며 생성형 AI 기술의 현황과 전망이 디자인과 광고•마케팅 분야에 어떠한 변화의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실무자들이 정말로 고민하고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 실무 관점에서 다시 보는 AI 이미지 생성의 현주소
"예전에는 콘티 작업에만 며칠씩 걸렸어요. 지금은 AI로 3-4개 시안을 빠르게 만들어보고, 방향성을 클라이언트와 먼저 논의한 뒤 디테일한 작업을 들어가요. 시행착오가 많이 줄었죠."
- P사 아트디렉터
생성형 AI는 최근 콘텐츠 제작과 광고에서 중요한 도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광고 카피부터 스토리보드, 가상 모델 제작, 콘티 제작, 광고 음악, 영상 편집까지. 특히 퍼포먼스 마케팅 영역에서는 타겟별 맞춤형 콘텐츠 제작이 훨씬 용이해졌죠. AI가 콘텐츠 제작 효율을 대폭 향상시킬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한계도 있습니다.
신제품의 경우 학습할 데이터가 없어 AI 활용이 어렵고,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풍자적 카피나 인간 심리의 미묘한 부분을 터치하는 고차원적 감성 표현은 AI의 영역 밖입니다. 콘텐츠의 품질과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사람의 역할 개입이 매우 중요합니다.
✔️ AI 기술 발전이 가져올 업계의 변화
"현재 AI는 반복적이거나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을 자동화하여 디자이너가 더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돕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향후 2-3년 이내에 AI로 제작된 광고물의 퀄리티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 D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앞으로 3-5년간 광고・마케팅・디자인 분야는 AI 기술과 함께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니치(Niche) 마켓을 겨냥한 맞춤형 콘텐츠 제작이 활성화되고, 개인화된 광고 캠페인이 더욱 정교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Statista의 2024년 글로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미 절반 이상의 마케팅 전문가들이 콘텐츠 초안 작성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AI는 도구일 뿐, 창작의 주체는 여전히 인간'이라는 사실입니다.
✔️ 실무자의 현실적인 고민과 준비 방안
"이제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만큼 AI를 잘 다루는 것도 중요해졌어요. 프롬프트 작성, 레퍼런스 분석, 결과물 검수까지. 새로운 워크플로우에 맞는 전문성이 필요한 시대죠."
- A사 디자이너
실제로 많은 현업 실무자들이 AI 도입으로 인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복적인 작업이 줄어들면서 본연의 창의적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 변화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도구를 익히고 적용하는 과정에서 여러 고민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실무자들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고민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 업무 영역 재정립
⚠️ 고민점
내 업무 중 AI가 대체/보완할 수 있는 영역은?
AI 시대에 인간만의 고유 강점은 무엇인가?
향후 3-5년간 변화할 업무 범위는?
✅ 대비 방안
썸네일, 간단한 배너 디자인, 러프한 콘티 작업 등 루틴한 작업부터 AI 도입 시작
매주 1-2개 업무를 선정해 AI 툴 실험 및 결과 기록
인간 고유의 감성과 통찰력이 필요한 기획/전략 업무 비중 확대
# 전문성 강화
⚠️ 고민점
AI 리터러시와 기존 전문성 중 무엇에 더 집중해야 하나?
어떤 AI 툴에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하나?
기존 실무 스킬을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나?
✅ 대비 방안
주 1회 이상 새로운 AI 툴 학습 및 프롬프트 연습
주요 AI 툴별 장단점과 활용법 정리
트렌드 분석, 타겟 인사이트 도출 등 전략적 사고 능력 개발을 위한 스터디 참여
# 팀 내 역할 변화
⚠️ 고민점
AI 도입으로 팀 내 포지셔닝은 어떻게 달라질까?
새로운 협업 방식은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까?
팀원들과의 시너지를 어떻게 극대화할 수 있을까?
✅ 대비 방안
직무별(디자이너/카피라이터/AE/인하우스마케터 등) AI 활용 가이드라인 제작
주간 회의 시 AI 활용 성공/실패 사례 공유 시간 마련
팀 공유 드라이브에 프롬프트/레퍼런스 아카이빙 시스템 구축
# 실무 프로세스 혁신
⚠️ 고민점
AI와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어떻게 조화시킬까?
결과물의 품질은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클라이언트와는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 대비 방안
AI로 1차 시안 제작 → 포토샵/일러로 디테일 작업의 단계별 워크플로우 정립
AI 결과물 품질 체크리스트 작성 및 검수 프로세스 확립
AI 활용 범위와 한계에 대한 클라이언트 커뮤니케이션 템플릿 개발
# 경력 개발
⚠️ 고민점
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직무 역량은?
나만의 차별화된 전문성은 무엇인가?
새로운 커리어 기회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 대비 방안
AI 관련 자격증 또는 온라인 교육과정 이수
기획/전략/브랜드 관련 심화 학습 진행
AI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 새로운 직무 영역 리서치
# 리스크 관리
⚠️ 고민점
AI 콘텐츠 관련 법적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저작권/초상권 등 이슈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윤리적 문제는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 대비 방안
AI 생성 콘텐츠 관련 법적 이슈 정기 모니터링
사내 AI 사용 가이드라인 제작 및 분기별 업데이트
AI 윤리 관련 체크리스트 개발 및 준수
지난 9회에 걸쳐 AI 이미지 활용의 A to Z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분들이 "AI가 내 자리를 뺏는 건 아닐까?" 하는 염려의 마음이 있으셨을 거예요. 하지만 AI는 우리의 경쟁자가 아닌, 든든한 협업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루틴한 작업을 AI에게 맡기면 우리는 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내/외부와의 협업 과정에서도 다양한 시안을 빠르게 보여주며 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고 있고요.
물론 아직 AI에게는 인간만이 가진 섬세한 감성이나 깊이 있는 통찰력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우리의 역할이 더욱 빛나는 게 아닐까요?
변화는 때로 두렵지만, 그 속에는 늘 새로운 기회가 숨어있습니다.
AI라는 새로운 도구를 받아들이고,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흥미로운 변화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팀 드래프타입은 여러분의 실험과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번 콘텐츠를 마지막으로 10회의 연재를 마칩니다. 이 시리즈가 여러분의 AI 여정에 작은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드래프타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