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 탐구서

보기만해도 설레는, 티파니앤코의 특별한 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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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 드림
부가티 드림

우리는 종종 어떤 브랜드의 제품을 갖는 것 자체를 꿈꿀 때가 있죠.
자동차의 경우 슈퍼카 부가티, 람보르기니. 시계의 경우 파텍필립, 롤렉스가 대표적이에요.

하지만, 이런 브랜드들은 워낙 강한 색채를 갖고 있어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저 역시도 갑자기 롤렉스가 생긴다면.. 그걸 차지는 않고 바로 재테크로 생각할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약간 롤렉스의 강한 이미지가 저랑은 안 맞다고 생각해서요!

그런데, 거의 99프로의 사람들이 호불호 없이 받고 싶어 하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심지어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 중 하나인 프러포즈 때 필승 선물 브랜드로 불리기도 하죠. 


티파니앤코 웨딩링
티파니앤코 웨딩링

바로, 설렘의 상징인 티파니 앤코(TIFFANY & Co.)입니다.

어떻게 티파니앤코는 설렘의 상징으로 올라설 수 있었을까요?
티파니앤코의 브랜드 스토리, 성공 브랜딩요소와 인사이트를 함께 살펴보시죠 0.<


 

글로벌 브랜드 탐구서는 성공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브랜드 스토리와 성공 요인을 쉽고 재밌게 소개해 드립니다. 

 

💍 티파니앤코(TIFFANY & Co.)의 반짝이는 브랜딩 이야기
01. 뉴욕의 잡화점이 설렘의 상징으로 올라서기까지
02. 티파니앤코가 끊임없이 빛나는 이유 3가지


01. 뉴욕의 잡화점이 설렘의 상징으로 올라서기까지


Tiffany and Young



올리브영의 유사 상표 같은 이 이름. 1837년 시작한 이 뉴욕의 잡화점이 바로 티파니앤코의 시초입니다. 창업자인 두 친구 '찰스 루이스 티파니'와 '존 영'의 이름에서 따왔죠. 첫날의 매출액은 단돈 4.98달러로 매우 작은 잡화점이었어요.

처음부터 보석 종류를 판매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2년 동안은 유리 도자기, 식기, 시계 등 뉴욕 주변의 항구와 해안 도시에서 구매한 다양한 잡화들을 가져다 팔았어요.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다 보니 이를 모아서 한눈에 볼 수 있는 카탈로그가 필요했습니다. 


티파니 앤 코의 카탈로그 블루 북
티파니 앤 코의 카탈로그 블루 북


그렇게, 티파니의 상징인 카탈로그 '블루 북'(Blue Book)이 탄생합니다. 이는 미국 최초의 직접 우편 카탈로그일 뿐만 아니라, 보기만 해도 심장 박동수가 상승하는 티파니의 시그니처 색상 '티파니 블루'(Tiffany Blue)가 처음 나온 순간이었죠.

티파니앤코가 보석을 처음 다루기 시작한 것은 1848년입니다. 그것도 직접 제작은 아니었고 해외에서 수입해 온 것이었죠. 때마침 프랑스혁명으로 유럽의 귀족들이 보석 소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그들의 보석을 급처하기 시작했고, 이를 기회라 생각한 티파니앤코가 적극적으로 수입해 미국에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이 사업은 대성공했고, 티파니앤코는 본격적으로 보석 사업에 뛰어들었어요.

이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아내에게 진주 목걸이와 귀걸이를 판매하고, 현재까지도 프로포즈 링의 대명사로 불리는 티파니 세팅을 론칭하며 점차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로 올라서기 시작합니다. 1940년에는 티파니 플래그십 매장을 뉴욕에 오픈하며 브랜드의 입지를 다졌어요.

1961년 티파니에서 아침을
1961년 티파니에서 아침을


천천히 명성을 쌓아가던 티파니앤코는 엄청난 변곡점을 맞이합니다. 바로 티파니앤코의 PPL로 제목부터 티파니가 들어간 영화, 1961년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이죠. 이 영화에서 당대 최고의 여배우인 오드리 헵번이 티파니앤코의 플래그십 스토어 유리 앞에서 크루아상을 먹으며 보석을 바라보는 장면은 모든 여성들의 마음속에 티파니앤코가 '꿈'으로 자리 잡게 되었죠.

이로부터 꽤 긴 시간이 지났음에도, 티파니앤코는 여전히 '프로포즈의 꿈' 혹은 '설렘'으로 남아있어요.
어떻게 티파니앤코는 긴 시간 동안 이런 이미지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02. 티파니앤코가 끊임없이 빛나는 이유 3가지

✅ 미디어

티파니앤코 개츠비 콜렉션
티파니앤코 개츠비 콜렉션


티파니앤코는 '티파니에서의 아침을'이후로도 미디어를 적극 활용했어요. 2013년 전 세계적으로 대히트를 친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모든 액세서리를 제작하고, 개봉 이후 개츠비 플래그십 스토어 마케팅을 전개함으로써 다시 한번 티파니앤코의 명품 이미지를 영화로 각인시켰죠. 이후에도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 프로포즈 혹은 고백에 티파니앤코 제품이 나오는 PPL을 진행하며 지속적으로 대중에게 '설렘'이라는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했죠.

티파니앤코 우승 트로피
티파니앤코 우승 트로피


하지만, 티파니앤코는 '설렘'이라는 이미지를 단순히 남-녀 사이의 설렘으로만 국한시키지 않았어요. 축구, 야구, 미식축구, 농구 등등 수많은 스포츠의 우승 트로피를 제작함으로써 성취를 향한 설렘이라는 이미지도 대중들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헤리티지
 
티파니앤코가 미디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이유는 '헤리티지'에 있습니다. PPL로 아주 짧게 등장하더라도, "티파니앤코 제품이다!"라고 알아볼 수 있도록 공고히 헤리티지를 쌓아왔기 때문이죠. 보기만 해도 심박수가 상승하는 시그니처 색상 '티파니 블루'가 대표적이죠.

티파니블루 - 팬톤 PMS1837
티파니블루 - 팬톤 PMS1837


티파니앤코는 티파니 블루를 1845년 제품 카탈로그에 처음으로 선보인 뒤 쇼핑백, 박스, 심지어는 제품에도 적용하며 헤리티지를 공고히 해왔어요. 1998년에는 아예 티파니 블루를 상표로 등록하고, 대표 색상 기업인 팬톤과의 협업을 통해 해당 색상을 'PMS1837'로 등록하며 (1837은 티파니앤코 설립일) 타 기업에서 넘볼 수도 없도록 직접적인 조치를 취했죠. 커뮤니케이션뿐만 아니라, 제도까지 활용한 헤리티지 덕분에 티파니앤코는 색상만으로도 브랜드를 연상시킬 수 있는 브랜딩을 성공시켰습니다.


✅ 품질
 
혹자는 위와 같은 티파니앤코의 탁월한 마케팅, 브랜딩에만 집중해서 진정한 명품이 아니라는 평을 내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명 거품이 낀 브랜드는 긴 시간 동안 명성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고객들이 마케팅에 혹할 수 있지만, 그 파도가 지나가면 오히려 냉정한 평가가 이어지기 때문이죠. 그런 면에서, 티파니앤코는 준비된 실력자였습니다.

1886년부터 시작한 티파니앤코 스테디셀러: Tiffany Setting
1886년부터 시작한 티파니앤코 스테디셀러: Tiffany Setting


티파니앤코는 본격적으로 주얼리 사업을 시작한 이례로 미국 기업 최초의 '은세공 부문 최고 메달'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다이아몬드 세공의 표준이자 결혼반지의 상징인 '티파니 세팅링'을 출시하는 등 자사의 품질을 경쟁력 있게 유지하고자 매우 노력했어요. 또한, 고객에게 평생보증(Full Lifetime Warranty)을 제공함으로써 유효기간이 있는 감정서를 제공하는 타사와 달리, 평생 동안 제품을 보장한다는 자신감도 보여주고 있죠. 

아무리 이쁘게 포장하더라도, 결국엔 내용물이 가장 중요하듯이 브랜드에게 제일 중요한 브랜딩과 마케팅의 기초는 제품의 '품질'인 것 같습니다ㅎㅎ

이렇게 3가지를 모두 잘하는 티파니앤코이기에, 오래된 브랜드임에도 계속 '설렘'의 대명사로 남을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앞으로 더 빛날 티파니앤코의 행보를 지켜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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