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유튜브 채널 '최성운의 사고실험'에 이동진 평론가가 출연했다. 평소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 그이기에 2편에 걸친 인터뷰를 흥미롭게 시청했다. 이동진 평론가의 인터뷰 내용은 생각해볼만한 내용이 많았지만, 그 중 '뇌 가소성'을 언급한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뇌 가소성은 최근 뜨고 있는 뇌 과학의 개념이다. 뇌 가소성을 간단히 설명하면 뇌는 몸의 근육처럼 특정 생각이나 행동을 많이 하면 그 행동과 생각에 따라 뇌가 발달하거나 쇠퇴한다. 실제로 택시 기사나, 운동선수, 음악가와 일반인의 뇌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연구 결과로 밝혀졌다.
뇌 과학의 관점에서 볼 때 일잘러가 되는 방법은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일을 잘하는 이유는 업무과 관련된 데이터를 처리하는 형태로 뇌가 발달해 생각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개념을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마케팅 에이전시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업종이나 업무 범위가 계속 바뀐다. 종합 에이전시라는 이름 아래 마케팅/ 홍보에 있는 다양한 활동을 서비스하기 때문에 새로운 업무를 학습하는 경우가 많다.
에이전시의 업무 환경은 뇌에 다양한 자극을 줘 골고루 발달시키기 좋은 환경에 있다. 특히 마더 에이전시라고 부르는 종합 대행사들은 다양한 서드파티 업체들과의 협업으로 클라이언트의 마케팅 캠페인을 운영한다. 평소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하고 그들의 업무를 궁금해하며 학습한 사람은 뇌의 가소성 때문에 다음 업무에서는 더 창의적인 생각과 좋은 업무 성과를 보여준다.
뇌의 가소성을 활용해 일잘러가 되는 방법은 꾸준한 업무적 호기심을 가지고 훈련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내가 처음해보고 모르는 분야라고 할 지라도 두려움과 창피함을 이겨내고 도전해야한다. 그러지 않으면 그 업무 분야를 담당하는 뇌는 축소되어 감각은 더욱 떨어지게 된다.
직장인은 운동선수와 비슷하다. 운동 선수들이 훈련 시간과 경기 시간이 따로 있는 것처럼 직장인도 업무시간과 그 외 시간에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 출전 하지 못한 선수들이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것처럼, 직장인들도 과거에 본인이 잘했던 업무를 1-2달만 하지 않으면 업무의 감각이 떨어지는 것을 주변에서 쉽게 찾볼 수 있다.
일잘러가 되어 같은 분야의 경쟁자와 차이를 만들고 싶다면, 업무적 호기심을 활용해 뇌의 업무 근육을 키우길 바란다. 1년, 2년 시간이 지나 당신의 뇌의 근육이 붙을수록 경쟁력 있는 일잘러가 되어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