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어가 회자된 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 ‘커피챗(Coffee Chat)’이라는 개념이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차를 마시며 편안하게 이야기 나누고 교류한다는 의미로 글자 그대로 이해할 수 있어요.
저도 링크드인을 열심히 들여다 보면서, 여러 차례 커피챗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링크드인이 HR 플랫폼이다 보니 활동하는 분들이 본인을 홍보하고 네트워킹 하는 데 익숙해서 자연스럽게 ‘ 커피챗’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저도 여러 훌륭한 분들을 직접 만나 뵙고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어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 나누기 좋아하는 저는 이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뭔가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인가? 그냥 편안하게 이야기 나누는 게 커피챗이지”라고 생각했어요. 반은 맞고 반은 틀렸어요.
원래 존재했던 어떤 상황을 사람들이 특정 단어로 부르기 시작했다면 그 용어에는 특별함이 생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네트워킹과 정보 공유의 시간으로 자리 잡은 커피챗은 마케터에게는 어떤 의미일까요? 어떤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요? 커피챗의 개념과 활용법, 마케터에게 성공적인 커피챗을 위한 팁을 정리해 보았어요.
1. 커피챗?
커피챗(Coffee Chat)은 커피를 마시면서 가볍게 대화를 나누는 비공식적인 미팅을 뜻합니다. 주로 네트워킹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한 의제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특징입니다.
직장 내에서는 동료 간의 친밀도를 높이거나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하는 시간이 커피챗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선배나 업계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기회로 활용됩니다. 반대로 좋은 인재를 기다리는 기업에서 공식적인 면접 절차 전에 자사와 핏이 맞는 인재를 미리 발견하는 기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 커피챗이라는 단어의 기원
‘커피챗(Coffee Chat)’이라는 용어는 ‘커피(Coffee)’와 ‘대화(Chat)’를 결합한 단어지요. 위대한 기업가들의 일화를 보면 여러 사람이 차를 마시면서 중요한 결정이 일어나는 장면들이 있는데요, 사실 차 마시며 이야기 나누는 문화가 위대한 기업가들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특히 실리콘밸리와 같은 테크 산업에서는 인맥을 쌓고 정보를 교환하는 비공식적인 미팅 방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개념이 점점 확산되면서 다양한 기업 문화에서도 널리 활용되기 시작했고, 이제는 특정 업계나 직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비대면 시대를 겪으면서 온라인 미팅이 보편화되면서 이런 문화가 활성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2. 마케터에게 커피챗이란?
마케터에게 커피챗은 아주 유익한 시간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마케팅 트렌드를 파악하고, 성공적인 캠페인 사례를 공유하며, 업계 동향을 실무자들과 직접 논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특히 마케터는 한정된 시간 안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내리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업계의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는 영감을 주고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1) 트렌드 파악
디지털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 브랜드 마케팅 등 어떤 분야든 마케터들은 커피챗을 통해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상대의 실무 경험을 듣고 나의 현재 위치와 내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소스를 얻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2) 협업 기회 모색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야 하는 마케터에게 커피챗은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효율 높은 기회가 됩니다. 광고 대행사, 콘텐츠 크리에이터, 퍼포먼스 마케터들과의 대화를 통해 협업할 수 있는 영역을 찾을 수 있습니다.
3) 커리어 성장
커피챗은 단순한 정보 교류를 넘어서, 커리어 성장의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마케터들은 특정 기업이나 산업에서 어떤 역량이 중요한지, 현재 직무에서 더 성장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스킬을 쌓아야 하는지를 직접 상대에게 들을 수도 있고 나눌수도 있죠. 또한, 비공식적인 추천을 통해 더 좋은 기회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3. 커피챗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1) 목적을 명확히 하기
커피챗을 요청하기 전에 목적을 분명히 하면 더 뾰족한 만남이 될 수 있겠죠.
업계 동향을 알고 싶은가?
특정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싶은가?
커리어 조언을 구하고 싶은가?
어떤 점을 배우고 싶은가?
질문이 명확해야 상대방도 더욱 알찬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2) 정중함
커피챗을 요청할 때는 정중하고 너무 부담스럽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도 최소한 나를 만나고 싶은 이유가 있어야겠지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마케터 미디어 위픽레터를 만드는 위픽의 브랜딩팀에서 일하고 있어요, ~님의 경험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가능하다면 짧은 커피챗을 요청드리고 싶습니다. 편하신 일정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상대방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간결하면서도 정중하게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대화 주제 준비하기
커피챗은 비공식적인 대화지만, 너무 즉흥적으로 진행하면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미리 상대방의 경력과 경험을 조사하고, 어떤 질문을 할지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챗을 요청할 대상이라면 만나고 싶은 이유가 있고 그 분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알기 마련이죠.
4)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기
커피챗은 친분을 쌓고 정보를 얻는 자리이지, 즉각적인 채용이나 추천을 기대하는 자리는 아닙니다.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하고, 상대방이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5) 감사 인사 전하기
커피챗이 끝난 후에는 반드시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간단한 이메일이나 메시지로 “오늘 대화 정말 유익했습니다. 좋은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전하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6) 사람이었네.
내용을 정리하다보니 마치 커피챗의 절대적인 방법과 순서를 규정한 것 같아.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서두에 가볍게 대화를 나누는 비공식적인 미팅이라고 했는데 마치 정해진 룰이 있는 특별한 방법이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겠습니다.(아님)
4. 커피챗 요청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내가 굳이 커피챗을 요청해도 될까?”라는 고민을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Giver가 많아요. 꼭 무엇을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선물을 주고 받는 만남이 지속되면 일과 세상을 보는 관점이 입체적으로 바뀔거에요. 굳이 나서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커피챗 요청을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네트워킹을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