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분석

고물가 시대, 창고형 마트의 반격이 시작됐다!

로플랫

2025.04.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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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2025년 4월 10일자로 발행된 로플랫 뉴스레터 42호에 실린 글입니다.

 

               


 

불황이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지출 전략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가성비'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일반 마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창고형 마트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 등 창고형 마트는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반면, 전통 대형마트는 일부 점포 폐점 등 구조조정에 나선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소비자의 발걸음은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요? 로플랫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유통의 흐름을 읽어봤습니다.

 

본 콘텐츠에서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를 '대형마트',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를 '창고형 마트'로 구분해 살펴봤습니다.

 

 

 

1️⃣ 마트를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로플랫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마트 전체 방문자 수는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5년간 추이를 보면 각기 다른 흐름이 나타납니다. 코로나 이후 이마트는 빠르게 회복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고, 홈플러스는 단기 반등 이후 정체, 롯데마트는 비교적 평이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마트의 성장 배경에는 PB상품 강화, 체험형 콘텐츠 확대 등 복합적인 전략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노브랜드', '피코크' 같은 고유 브랜드로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 구조 역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단순 진열형에서 벗어나 임대매장 중심의 체험형 테넌트 확대, 그로서리 매장 강화 등으로 공간을 재구성하며 ‘체류와 경험’ 중심의 리테일 환경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의 총 방문자 수가 높다 보니, 전체 수치만 보면 창고형 마트의 성장세가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만 놓고 보면 양상은 다릅니다.

 

 

 

 

 데이터에 따르면 두 브랜드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트레이더스는 2022년 이후 빠르게 성장해 2025년에는 코스트코와 유사한 수준의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0년 1~2월 대비 2025년 같은 기간 방문자 수는 코스트코 2.4배, 트레이더스 2.5배 증가했습니다.

 

창고형 마트는 매장당 방문자 수, 성장률 등 주요 지표에서 대형마트에 못지않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주말에 더 몰리는 곳, 어디일까?

 

브랜드별 전체 방문자 수를 매장 수로 나눈 ‘1개 매장당 평균 방문자 수’ 데이터를 보면,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는 대형마트 대비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말 기준 트레이더스는 모든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는 창고형 마트의 매장 수가 적은 반면, 집중 유입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대형마트는 전국 단위의 넓은 커버리지를 기반으로 유입이 분산되지만, 창고형 마트는 특정 매장에 수요가 몰리며 ‘집객력’이 두드러지는 구조입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주말 쏠림’ 현상입니다. 대형마트도 주말 방문 비중이 높지만, 창고형 마트는 그 격차가 더욱 큽니다. 

 

창고형 마트는 대용량·저단가 상품 중심의 구성에 더해, 외식·시식·쇼핑이 결합된 ‘주말형 복합 소비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 쇼핑에 최적화된 구성으로 강한 주말 수요를 흡수하고 있습니다.

 

반면 대형마트는 체험형 테넌트나 테마관 중심의 리뉴얼을 시도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생활밀착형 소비에 가깝기 때문에 평일과 주말 모두 일정한 방문 흐름을 유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3️⃣ 창고형 마트가 왜 뜰까?

 

이러한 흐름은 경제 불안정성과 소비 전략 변화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대용량 구매 선호: 고물가 시대에 ‘한 번에 많이 사서 단가 낮추기’ 수요 증가

 

가족 단위 쇼핑: 넓은 공간과 다양한 품목 구성으로 가족 쇼핑객 유입

 

복합 문화 공간: 쇼핑 외에도 외식, 체험, 휴식이 가능한 공간으로 진화

 

 

 

2020년 전체 마트 시장 대비 10% 남짓이던 창고형 마트 점유율은, 2025년 2월 기준 17%까지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의 점유율은 소폭 감소했습니다.

 

창고형 마트는 단순히 ‘싼 곳’이 아닌, 전략적인 구색과 큐레이션을 통해 가성비 소비 트렌드에 최적화된 포맷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트레이더스는 연회비 없이도 입장 가능한 구조로 접근성을 높였고, 다양한 품목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4️⃣ 대형마트와 창고형 마트, 전략이 달라졌다

 

창고형 마트의 성장만 주목하면 대형마트의 변화는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마트 역시 변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두 포맷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진화 중입니다.

 

대형마트는 기존 장보기 중심의 포맷을 유지하면서도, 신선식품 리뉴얼, PB 브랜드 경쟁력 강화, HMR 확대 등 ‘생활 소비 강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가격 파격 선언’을 통해 매주 주요 품목을 할인하며 소비자 체감 물가를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역시 주요 식품군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반면, 창고형 마트는 이벤트형 소비 중심 공간으로 포지셔닝되고 있습니다. 단가가 높고 상품 구성이 크기 때문에 대량 구매에 적합하며, 외식과 체험 요소가 결합된 복합 공간으로 주말 수요를 흡수하고 있습니다.

 

트레이더스는 점포별 큐레이션 전략을 강화해 지역별 맞춤형 상품 구색을 확대 중이며, 마곡점의 경우 오피스 상권을 반영해 간편식과 사무 간식류 구성, 대형 카페 공간을 강화했습니다.

 

코스트코는 프리미엄 수입상품 중심의 구색을 유지하면서, 오는 5월부터 연회비 인상에 나섭니다. 다만 연회비 인상에 대한 불만과 대체 채널 고려 등 소비자 반응도 일부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창고형 마트가 대용량·합리적 가격을 무기로 오프라인 유통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는 PB 및 신선식품 강화를 통해 일상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장하며 각자의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유통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이동했다고 말하는 시대지만, 데이터를 보면 여전히 오프라인 마트는 견고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오프라인 마트는 또 어떤 방식으로 자신만의 역할을 만들어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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