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티클,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 25년 1분기에 Z세대의 호응을 가장 많이 이끌어낸 마케팅 사례가 궁금하신 분
- 평소보다 파격적이고 독특한 캠페인을 기획해보고 싶으신 기업·브랜드 마케터 분
- 광고·홍보 영상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깰 만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찾는 분
- LABIT의 관점과 해석이 담긴 최신 마케팅 인사이트를 놓치고 싶지 않은 분
INTRO
올해 1분기에는 특히나 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이 풍성하게 펼쳐졌습니다. 아마 “이것도 광고였어?” 하는 반응을 얻을 정도로 브랜드와 제품을 감쪽같이 숨기거나, 반대로 “이 브랜드가 이렇게 센스 있었다고?” 싶은 파격 행보를 선보인 곳도 많았는데요. 이번에는 LABIT만의 관점으로 25년 1분기, 가장 눈에 띄었던 마케팅 사례 5가지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Z세대가 열광했는지,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조금 길어도 재밌으실 거예요.
1. 하나투어 B급 감성의 유튜브 콘텐츠, '쿼카' 브이로그
여행 광고의 고정관념을 파격적으로 깨부수고, 하나투어는 새로운 유튜브 콘텐츠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바로, '쿼카 브이로그'인데요. 해당 영상은 쿼카의 하루를 담아 영어 나레이션과 B급 자막으로 재치있게 구성되어있는데요.
'어라? 분명 영어인데.. 왜 잘 들리지?'
자막 없이도 잘 들리는 이 콘텐츠. 바로 한국 어순과 영어 어순, 그리고 쉬운 영어 단어로만 나레이션을 구성해 한국인 저격 콘텐츠를 선보인 것입니다.
2월 28일 공개된 무해한 여행 쿼카편 영상은, 호주에 사는 쿼카가 주인공인 B급 감성 브이로그입니다.영어와 한국어가 뒤섞인 더빙이 장난스럽고, 돋움체·굴림체 같은 투박한 폰트가 귀엽게 붙어 있어요.썸네일은 말풍선을 달아, 쿼카가 “아 이거 여행사 광고라며?” 하고 묻는 듯한 재미있는 느낌을 줍니다.

이 영상에는 의외로 하나투어라는 단어가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바로 이 점이 “Z세대를 겨냥한 역발상”이었다고 볼 수 있죠.전혀 광고 같지 않은데, 끝까지 보고 나면 왠지 하나투어가 “젊고 힙한 여행사”로 인식되는 효과가 생깁니다.
공개 보름 만에 조회수 82만 회를 넘기고, 2030 회원이 약 30만 명 유입, 전체 유입률의 25%를 차지했다고 해요.댓글도 1,700개 이상 달리는 등 반응이 뜨거웠고,뒤이어 공개된 ‘캥거루·코알라’ 영상도 인기 급상승 동영상 2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여행사 광고를 이렇게 “브랜드 언급 없는 브이로그”로 풀다니, 참신함이 인상적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후속 마케팅 캠페인 또한 연이어 화제를 몰고 있는데요. <무해한 여행편>은 이미 3편까지 공개 되었으며, 인스타그램 바이럴송 <이번 여행 어떡하냐>도 조회수 10만 회를 돌파했습니다. 이를 기념해 “일상 속 ‘어떡하냐’ 싶은 순간을 공유하라”는 이벤트를 열어 약 100만 회 노출, 930여 명 참여, 스토리 공유 200개를 기록했습니다. 또 조나단과 함께 하는 <상해 밍글링 투어 기획>, <빅하투페어 프로모션> 등 2030 맞춤 마케팅을 지속해서 펼치고 있죠. 하나투어 관계자는 “MZ·Z세대가 여행 필수 서비스로 떠올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자발적으로 클릭해 시청한 광고는 처음”이라는 반응을 얻었으니, 1분기 대표 히트작이라 부를 만하죠.
2. HK이노엔 ‘컨디션’: 개강 시즌, 새내기를 공략한 현수막 광고
숙취해소제 ‘컨디션’으로 유명한 HK이노엔은, 올 3월 개강 시즌을 맞이해 <스무살의 첫 술자리는, 컨디션과 함께> 온오프라인 통합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특히, 육각형 아이돌 '오해원(앤믹스,NMIXX)'을 디지털 CF 모델로 섭외해 신입생, MZ신입사원의 역할로 등장시켰어요.
디지털 콘텐츠 뿐 아니라, 굿즈 판매, SNS밈 콘텐츠 등을 선보이며 일관된 메세지를 전달하는 강력한 IMC통합마케팅을 전개했는데요. LABIT은 이 중 컨디션만의 센스가 돋보이는 사례로, <대학 신입생 환영 현수막(옥외광고)> 사례를 가져왔습니다.
개강 시즌 고려대, 연세대, 경희대, 홍익대, 동국대 총 5개 대학에 대학 이름을 잘 활용한 현수막을 선보이며 신입생들에게 컨디션이 기억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신입생들에게는 OT, MT, 동아리 개강총회 등 수많은 술자리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학교 이름이 슬쩍 곁들인 문구와 숙취해소제의 조화로운 문구가 눈길을 끌 수 밖에 없었다는 반응입니다. HK이노엔 측은 "대학생들에게 직접 아이디어를 받았다"라고 밝혔는데요. Gen-Z세대를 겨냥하려면 이정도의 공감과 적극적인 마케팅 자세가 필요한 듯 싶습니다.
3. 알바몬 : 이종(異種) 브랜드와 협업한 이색 알바 프로모션
한 달에 한 번씩 전혀 다른 업종과 콜라보 알바를 모집한다면 여러분은 어떠실 것 같나요? 지난 11월부터 알바몬은 제주맥주, 풀무원, 일룸, 스테이폴리오와 협력하여 매달 독특한 알바 채용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25,400명이 지원하여 큰 호응을 얻었죠.
2,300만원의 알바비를 지급한 <제주맥주>와의 협업 사례는 "수능을 위해 열심히 달려온 모든 수험생과 가족들을 리스펙트한다"는 슬로건 아래 이벤트 참여자를 모집했으며, 500만원 상당의 제주도 여행비와 맥주 양조장 견학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풀무원>과는 인기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영감을 받아 '무한 두부지옥 도전'이라는 컨셉으로 알바를 모집했는데요. 선정된 5명은 풀무원 운영의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에서 무한 두부 요리를 시식하고 100만원의 알바비를 지급받았습니다.
<일룸>과는 2025년 새해를 맞아 대학생과 알바생들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가구 및 방 꾸미기 지원금 200만원을 증정했고, 스테이폴리오와는 한옥에서 숙박할 수 있는 알바생 모집 이벤트를 열어 각 100만원의 알바비와 숙박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소비자들에게는 이색 알바를 경험함과 동시에 소득 활동도 가능하게 하며 일반 아르바이트보다 훨씬 풍부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알바몬뿐만 아니라, 협업한 브랜드와의 동시적인 브랜드 인지도에 제고할 수 있었던 독특한 프로모션 이벤트였습니다.
4. 롯데리아 X 권성준 셰프 :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 버거
네번 째 장은 패스트푸드 사례로 구성해봤습니다. 특히 롯데리아 10주년 기념 권성준(나폴리맛피아) 셰프와의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 버거 출시 이후 인기가 너무나 뜨거워, 해당 버거에 사용되는 모짜렐라 패티조차 모두 품절되어 기존에 판매하던 모짜렐라 버거 메뉴도 구입하지 못할 정도였는데요.
롯데리아 :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 버거'
흑백요리사 우승자 권성준 셰프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출연 당시 닉네임도 '나폴리맛피아'를 사용했었는데요. 기존 롯데리아의 이탈리아산 모짜렐라 치즈가 사용되었던 <모짜렐라 치즈 인더 버거>의 베리에이션 된 버전으로 신메뉴 개발과 론칭에 함께 했습니다.
출시된 메뉴는 <발사믹 바질>과 <토마토 바질> 두 종류로, 바질마요소스에 토마토 소스 또는 레드와인 발사믹의 산뜻함을 더한 나폴리맛피아식 스페셜 모짜렐라 버거입니다. 해당 제품이 출시된 후 높은 화제를 사먹방 유튜버분들의 시식 후기 영상도 무척이나 많이 올라왔는데요. 롯데리아가 공개한 나폴리맛피아의 디지털 영상은 유튜브 채널 14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죠.
메뉴는 선보인지 첫날에 목표 판매량 230%를 달성했고 일주일 만에 45만개의 판매고를 기록했습니다. 2주도 되지 않아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서며 젠지들 사이에서는 '롯데리아 누가 감? 취소'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롯데리아는 SNS에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 버거 판매량이 폭주해 원활한 자재 공급이 어렵다"며 매장별 일일 보유 수량 소진 시 추가 판매가 어렵다"라고 밝히기도 했고 이후 빠른 판매를 위해 핵심 원재료인 모짜렐라 치즈를 항공기에 싣어 들여왔다는 소식까지 전해주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맘스터치X애드워드리셰프]와 [쉐이크쉑 버거X오준탁셰프] 또한 적지 않은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인기몰이 셰프들이 직접 신제품을 개발했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각 셰프들의 전문성이 브랜드 식품군과 연계되는 포인트까지 치밀하게 짜여진 좋은 마케팅 사례인 것 같습니다.
5. 듀오링고 : ‘듀오가 죽었다?’ 죄책감+유머의 끝
언어 학습 앱 듀오링고는 공식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듀오링고의 마스코트인 초록색 부엉이 캐릭터(=듀오)의 “사망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유는 “유저들이 공부를 안 해서”라는, 굉장히 황당하지만 유쾌한 설정이었죠.
그런데, 듀오의 사망 소식에 다양한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들이 반응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의 탈락 장면을 활용해 듀오의 죽음을 표현했고, 명상 앱 Calm은 "슬픔은 큰 감정이죠. 도움이 필요하면 알려주세요"라는 댓글로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KFC는 자신들이 듀오의 죽음에 관여했며 초록색 치킨 사진을 공유하며 화제를 모았죠.
듀오링고는 작년 한 해, 앱 아이콘, 푸시알림, 위젯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며 색다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갔는데요. 이번 <듀오가 죽었다>에서는 듀오를 부활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유저들의 학습 참여를 제안했습니다. 전 세계 유저들이 500억 XP를 달성하면 듀오가 부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국가별 기여도를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참여를 독려한 것이죠. 결국 목표를 달성하며 듀오의 부활을 알렸고,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영상을 공개하며 캠페인을 마무리했죠.
이번 사례는 브랜드의 마스코트를 활용한 스토리텔링과 유머를 통해 유저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평가됩니다. 듀오링고는 이러한 창의적인 접근으로 유저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며,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INSTIGHT
Z세대를 겨냥하려면, “이건 광고다!”라는 티를 최대한 지우거나, 혹은 아주 대놓고 “광고도 이렇게 재밌을 수 있다”고 역으로 어필하는 두 가지 방향 중 하나가 먹히는 것 같습니다. 하나투어 쿼카 브이로그나 듀오링고의 ‘듀오 사망 설정’처럼, 스토리텔링과 B급 감성을 살려서 자연스럽게 유입시키거나, 컨디션의 대학 현수막처럼 과감하게 B급 문구를 전면에 내세워 웃음을 유도하는 거죠. 알바몬과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이 보여준 이색 알바 프로모션이나 특급 셰프 협업 역시, 해당 프로모션/신제품에 참여 욕구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던 것이 공통점이었어요.
결국 Z세대가 보는 건, 광고가 아니라 ‘나를 즐겁게 해주는 콘텐츠인가, 아니면 나에게 필요하고 의미 있는 이벤트인가’라는 점 같습니다. 그래서 재미와 의미를 모두 잡은 캠페인이라면, 설령 “이거 좀 오버 아닌가?” 싶은 아이디어라도 피드백이 폭발적으로 온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 아이디어 뒤에는 늘 자체 기획력이나 브랜딩의 통일성이 필수적으로 받쳐주죠.
LABIT은 앞으로도 “어떻게 해야 Z세대가 자발적으로 클릭하고, 스스로 공유하고, 친구를 태그하게 만들까?”라는 고민을 계속해서 분석하고, 해법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25년 1분기 뜨거웠던 마케팅 사례들을 통해, 혹시 여러분의 다음 캠페인에 적용할 만한 작은 인사이트라도 얻으셨길 바라고요. 아마 다음 분기에도 또다시 “광고 아닌 척하는 광고”나 “엄청난 파격 협업”이 등장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궁금하시다면, LABIT과 함께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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