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음악을 들을 때, 어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시나요? 5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은 멜론이 꽉 잡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요. 2025년 현재는 판도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2024년 10월 기준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 1위는 유튜브 뮤직이었습니다.
유튜브 뮤직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배경에는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 시 무료로 유튜브 뮤직을 쓸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유튜브 프리미엄 결제 시 광고 없이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으며, 화면을 꺼도 동영상이 계속 재생이 되는데요. 이런 장점으로 발전한 콘텐츠가 바로 ‘플레이리스트’ 입니다. 다양하고 많은 플레이리스트 중 마케터인 제 눈에 띈 것은 단연 브랜드들이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는 플레이리스트들이었습니다.
YES24의 플레이리스트

YES24는 티켓과 도서를 판매하는 플랫폼인데요. YES24는 책 읽을 때 듣기 좋은 플레이리스트들을 주로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책을 읽을 때 듣기 좋은 노래들을 찾다가 YES24의 플레이리스트를 발견했는데요. 그냥 흔한 클래식이나 lo-fi가 아닌 재즈 힙합 뮤지션인 누자베스나 제이 딜라, 맥 밀러 등의 노래들을 모아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 굉장히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최근 독서는 MZ들 사이에서 ‘Text Hip’이라는 단어가 생겨날 정도로 ‘힙하다’란 느낌을 주는 취미로 여겨집니다. 그런 취미에 재즈, 힙합 뮤지션들의 음악이 얹어지니 정말 ‘힙’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YES24의 플레이리스트들은 플레이리스트를 자주 듣는 유저들과 독서 인구들 사이에선 소소하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구독자들은 ‘알라딘 탈퇴하겠다’, ‘YES24 감다살이다’ 등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담당자가 보면 너무나 기뻐할 반응이죠!)
YES24가 힙하면서 책을 읽을 때 집중하기 좋은 음악들을 모아 플레이리스트를 냈다는 점에서 젊은 독자층들을 확실히 타겟팅하면서도 도서를 판매하는 플랫폼이라는 이미지를 잘 표현하는 마케팅 전략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오늘의 집의 O!Play

오늘의집이 운영하는 ‘O!Play’는 오늘의집이 제공하는 인테리어 콘텐츠 & 커머스 서비스와 적합한 플레이리스트들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집안일 할 때 듣기 좋은’, ‘침대에서 뒹굴며 듣는’, ‘디퓨저 대신 이 플리’ 등의 영상 제목을 가진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하며 집을 돌보는 것 = 오늘의집 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브랜딩을 하고 있습니다.

O!Play 플리를 듣으면서 청소, 빨래 등을 하면 왠지 모르게 더 상쾌해지고 더 열심히(?) 하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사람은 아마 저뿐만이 아닌 것 같은데요. 구독자들 역시 플레이리스트들에서 ‘오늘의집’의 아이덴티티를 느끼고 있습니다. 시각적인 브랜딩 마케팅이 가장 기억에 남는 방법이겠지만, 청각과 감성을 같이 자극하는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마케팅 역시 잔상이 진한 브랜딩 마케팅 전략인 것 같습니다.
벅스의 essencial;

사실 이 분야의 최초이자 권위자(?)는 바로 벅스입니다. 벅스는 아예 채널을 플레이리스트로 운영할 정도로 진심인데요. ‘essential;’은 벅스 ‘뮤직PD’가 선곡한 노래들을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어 업로드하는 채널입니다. 에센셜은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라는 것이 널리 알려지게 된 공신인 채널인데요. 감각적인 디자인의 썸네일과 주제에 찰떡인 노래들을 모아 놓은 플리로 많은 유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말아주는(?) 플리라니, 너무 당연할 수도 있지만 초반엔 의외란 반응이 많았습니다.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를 ‘벅스’ 공식 채널이 올린다고?

그래서 에센셜 채널은 플레이리스트 영상을 업로드할 때마다 더보기 창에 벅스에 업로드된 플레이리스트 URL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뮤직 PD들이 벅스에서 플리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홍보하면서, 벅스 플랫폼으로의 유입도 꾀하고 있는 브랜드 전략인데요. 이런 마케팅을 통해 실제로 벅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에센셜 채널은 벅스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마케팅하면서도 브랜드가 갖고 있는 이미지와 음원 서비스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우수한 브랜딩 전략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OGQ X 비디오콘 플레이리스트
소셜 크리에이터 플랫폼인 OGQ는 2023년, 비디오콘과 함께 ‘공부할 때 듣기 좋은 플레이리스트 공모전’을 진행했었습니다. 콘텐츠 플랫폼 기업인 OGQ의 이미지, 영상, 음원 소스를 활용하여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공모전이었는데요. OGQ에서 제공하는 콘텐츠 소스만을 활용해서 만들어진 다양한 '공부할 때 듣기 좋은 플레이리스트' 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OGQ는 해당 공모전을 통해 콘텐츠 플랫폼 기업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면서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플레이리스트는 브랜드가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나 마케팅 전략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다른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보다 유튜브를 주로 이용하는 MZ 세대를 타겟하면서 소비자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브랜드 마케팅 전략일 수 있습니다.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콘텐츠는 영상을 제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초기 전략이 중요한 콘텐츠입니다. 우리 브랜드 철학을 보여줄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는 것이 관건이겠죠!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브랜드 마케팅을 고려 중이라면 비디오콘과 함께하세요! 비디오콘은 플레이리스트 공모전을 진행한 이력을 통해, 브랜드 목적에 맞는 플레이리스트 마케팅을 진행하도록 돕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