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커피 고급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무엇이 있냐'라고 물어본다면,
'스타벅스', '블루보틀'이 생각의 주저 값이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소위, 저가의 커피브랜드에 대해서 다시금 물어보다면,
'백다방', '이디야' , '컴포즈; 그리고 몇몇 분들은 '더벤티'를 주저 없이 이야기할 것이다.
어쩌면, 커피 프랜차이즈 경쟁서는 거의 후발주자인 '더벤티'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심상치 않아 이 부분을 살펴보려고 한다.
# 커피 시장이 좁다면, 우린 음료 'Beverage' 시장 자체를 새롭게 해석한다
올해 상반기 더벤티는 핫한 아티스트 '지드래곤'과 함께 협업하여 광고를 찍기 시작하였다.
물론, 상승 주가를 달리고 있는 지드래곤의 인기에 힘입어 더벤티의 제품이 소비된 것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우리가 살펴보아야 할 것은 바로 '커피' 그 자체가 아닌 '음료(Beverage)'라는 것이다.
보통적으로 커피라고 하면 레시피의 큰 특이점이 없는 한 그저 비슷비슷한 구성 메뉴로 전달된다.
어쩌면, 우리가 '카페라테', '카푸치노'라는 단어를 떠오르면 그 커피만의 고유한 '맛' 자체는 훼손되지 않길 암묵적으로 바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후발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오직 '커피' 그 자체를 가지고 큰 실험을 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
하지만, '음료(Beveerage)'의 섹션에서는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진다. 고착화되거나 정형화된 상품이 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없다. 오히려 어떤 사람이 어떤 특색을 가지고 만드는지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맛의 경험을 전달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편적으로 커피에 대한 '맛'에 대한 기대보다 기대심리가 현저히 낮고 오히려 '호기심'과 '시도함'의 마음이 크기에 접근성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 뉴스 출처: 럭키드로우 ]
https://www.luck-d.com/agit/lifestyle/2356
아티스트 지드래곤의 이번 앨범 '위버맨쉬'의 키워드에서도 알 수 있듯 '위버맨쉬'는 사전적 정의로' 초인'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초인 결국 정해진 양식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움을 계속해서 창조해 나가고 한계를 돌파하는 통상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이번 더벤티가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 또 다른 '출사표'의 의미로 적합하다 생각하여 제품의 페르소나로 선택하였을 것이다.
더벤티에서는 지드래곤이 직접 제안하는 리미티드 음료 제품들이 생겨났고 많은 사람들은 커피에 비해 '음료'라는 인식을 가지고 한 번쯤은 경험 삼아 구매를 '시도'해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되는 구조를 가져갈 수 있게 되었다.
# 더 이상 '저가격 전략'이 아닌 '합리적인 선택'을 제시하다
한때, 저가격 커피 브랜드들은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가격전쟁'에 뛰어들었다.
누가 누가 더 값싼 가격에 커피를 판매하는가? 경쟁을 할 정도로 정말 치열하였다. 이런 경쟁이 '소비자'들에게는 좋았지만, '브랜드'를 만드는 회사 자체에는 큰 부담 감으로 다가왔다. 결국, 남는 것 없는 경쟁에서 승리하여도 브랜드를 만드는 '회사'가 원활하게 돌아가려면 최소한의 인건비와 운영비가 보존되어야 하는데 그마저도 힘들었기 때문이다.
[ 자료출처: 현대 eTV ]
이번 더벤티는 지드래곤과 협업하면서 상당한 광고 비용을 지출했을 것이다. 하지만 더벤티의 이런 전략은 이제는 단순히 가격적 경쟁을 뛰어넘어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본다.
지드래곤이라는 아티스트가 더벤티를 통해 다양한 신메뉴를 만들고 소비자들에게 내놓는 것은 단순히 광고가 아니라 기존에 일방적으로 제공받는 형태에서 이제는 어느 누구든 수요와 합리성만 많으면 새로운 신제품과 콜라보를 '더벤티'에서 더 빠르게 만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광고 영상 곳곳에 숨겨놓았기 때문이다.
더벤티는 결국 소비자들이 커피나 음료를 구매하는 행위의 행태 중 단순히 상품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팬덤 브랜딩을 적절히 잘 활용하여 '음료'시장도 또 하나의 리미티드 에디션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벤티는 음료 시장에서도 빠르게 다가올 프로슈머 ( 더 이상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가 일방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의 공모나 추천 의견을 들어서 새로운 제품을 실험적으로 출시하는 형태 ) 형태의 구조를 대비하려는 것이다.
# 더벤티, 우리는 공간의 포지셔닝을 다르게 해석한다
[ 자료출처: 더벤티 공식 홈페이지 ]
더벤티의 일부 매장을 재외 하고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밖에서 서서 기다리고 있다.
그렇게 되면 일시적으로 더벤티 매장의 내방 고객이 많아 보이는 착시효과를 가져다준다.
사람들은 다수의 움직임에 민감하거나 호기심을 가질 수밖에 없어 한번쯤은 '뭐 때문에 줄이 이렇게 많아?'라고 하고 다가간다. 물론, 가까이 가면 단지 대기 공간이 없어서 줄을 선 인원들이라는 허무한 결과를 보지만 그럼에도 이 브랜드에 한 번 더 눈길을 주게 되는 것이다.
( 이스터에그 : 더벤티는 IT밸리와 같은 오피스 상권에 많이 위치해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
또한, 이번지드래곤의 브랜드 광고 영상을 통해서 더벤티는 소위 '힙한 사람' 또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그것에 더하여 '자신의 개성'이 독특한 사람들이 선택하는 브랜드 중 하나라는 것을 인식시켜 놓았을 것이다. 영상에 지디가 더벤티 매장에서 기다리는 모습들은 마치 유럽의 어느 플래그쉽 매장의 화보 사진과도 같았기 때문이다.
( 앞으로의 더벤티는 기다리는 즐거움의 다각화를 고려하여 제안할 것을 영상 메시지에 숨겨 놓은 것이다 )
부산에서 시작된 이 브랜드는 다른 타사 브랜드보다 인지도도 낮고 소비율도 낮지만, 이번 지드래곤의 협업은 협업 이상의 브랜드적 가치와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본다.
현재의 더벤티의 다양한 시도들은 Too Bad가 아닌 Good Day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