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의 영감노트

10년차 마케터가 추천하는 5가지 랜선 사수채널

브루스

2025.06.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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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타트업 출신 마케터다. 대표와 나, 단 두 명이 일하는 회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초반에는 배경지식이 없어도 업무에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족함을 실감하게 됐다. 인턴 경험조차 없었던 터라 실무 지식을 얻을 통로가 필요했고, 그때마다 큰 도움이 되어준 존재가 바로 ‘랜선 사수’들이었다.

두 자릿수 연차가 된 지금도 나는 여전히 랜선 사수들을 찾는다. 더 이상 사수에게 도움을 받는 입장은 아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마케팅 환경 속에서 새로운 정보를 접하고 끊임없이 공부할 필요를 느끼기 때문이다. 다양한 상황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은 나만의 랜선 사수들을 소개해 본다.


1. PPT를 잘 만들고 싶다면? '페이퍼로지'


마케터에게 피할 수 없는 일 중 하나는 ‘기획’이다. 특히 설득을 목적으로 하는 기획서나 제안서를 잘 만드는 능력은 업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기획서는 연차가 쌓인다고 자동으로 잘 쓰게 되는 것이 아니다. 생각을 정리하는 힘과 더불어 ‘좋은 PPT’를 만드는 역량이 요구된다.

‘페이퍼로지’는 마케팅 씬에서 통하는 PPT를 만드는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주는 채널이다. 운영자는 레오버넷과 이노션 출신으로, 유튜브 콘텐츠만으로도 기초를 잡기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영상 중간중간 등장하는 ‘기획력을 기르는 습관’ 관련 팁은 어디서도 쉽게 접하기 어려운 꿀정보다. 놓치지 않기를 추천한다.


2. 실무자에게 듣는 마케팅 지식 '곽팀장'


‘곽팀장’은 마케팅 에이전시 대표가 직접 운영하는 채널이다. 원래 에이전시의 팀장이었다가 대표가 된 인물로, 실제 업무에서 필요한 마케팅 지식을 사례 중심으로 설명한다.

콘텐츠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에이전시 실무에서 접하는 실제 상황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저연차 마케터에게 특히 도움이 되는 채널이다. 특히 매주 월요일 출근길에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은 업계 주요 이슈를 큐레이션하고 분석해주는 형식으로, 마케팅 트렌드를 따라가기 어려운 사람에게 유용하다.


3. 요즘 유행하는 광고 캠페인 분석 ' WLDO'


WLDO’는 국내외 광고 트렌드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구독자가 5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광고업계에서 인지도가 높다.

이 채널의 장점은 유행하는 캠페인을 보기 쉽게 소개해 준다는 것이다. 특히 해외 캠페인의 경우 배경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운데, WLDO는 친절한 해설과 인사이트로 캠페인의 맥락을 설명해준다.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 광고나 캠페인도 적극 소개하고 있으며, 대행사 임직원들과의 인터뷰 콘텐츠도 기획해 실무자 관점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4. 브랜드 컨셉에 대해 궁금하다면 '브랜드 보이'



TBWA, 이노션, 토스 출신의 브랜드 전문가 브랜드 보이 ‘안성은’ 님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책 《MIX》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채널은 WLDO처럼 캠페인을 소개하는 형식이지만, 브랜드 하나의 ‘전체 서사’에 집중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브랜드가 지금까지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를 다큐멘터리처럼 풀어준다. 해외 브랜드가 많지만, 브랜드 스토리를 빠르게 이해하고 싶은 마케터에게는 매우 유용하다.

5. 좋은 인문학 채널을 원한다면, 이동진, 조승연, 최성운

마지막으로 소개할 채널은 업무와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마케터로서 인사이트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었던 인문학 콘텐츠다.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영화와 책, OTT 시리즈를 중심으로 이동진 평론가의 시선이 담긴 리뷰를 들을 수 있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 담긴 생각의 구조를 따라가다 보면 사고의 깊이가 확장된다.


조승연의 탐구생활: 해외 트렌드나 인문학적 주제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다. 최근에는 대화 형식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통찰도 많다.


최성운의 사고실험: 뛰어난 인터뷰어로서 주목받는 채널. 질문 하나하나에 공을 들여 인터뷰이의 이야기를 120% 끌어낸다. 콘텐츠 기획자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실무자에게는 최고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

10년 가까운 마케팅 실무 경험 속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랜선 사수들의 콘텐츠는 늘 실질적인 길잡이 역할을 해주었다. 직접적인 멘토가 없더라도, 나의 언어로 생각을 확장시키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채널들을 차례대로 구독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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