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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부적 모으는 카드? 케이뱅크의 알파카드로 읽는 알파세대 특성

노준영

2025.06.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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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가 만 14~17세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알파(ALPHA)카드'와 '머니미션'을 출시했습니다. 알파카드는 청소년 대상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신분증 없이 간편하게 입금·출금·이체·결제 등 기능을 계좌 및 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드 디자인은 트랙·오로라·스타폴·블루오리진 4종을 제공하며, '아이답지 않은' '성인보다 더 세련된' 컨셉으로 무한 잠재성을 지닌 청소년을 한계 없는 우주로 표현했습니다. 

 

트렌드에 민감한 청소년들의 특성을 감안해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합니다. 8월 31일까지 월 최대 5000원 할인을 제공하는 '별 모으기'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요, 3의 배수 결제 시마다 '별' 을 획득하며 별 하나를 케이뱅크 앱의 '별 교환소' 에서 올리브영, 다이소, 메가커피, 무신사, GS25, 배달의민족, 에이블리 등 인기 브랜드 할인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고객이 매일 미션을 수행하면 현금 출금 가능한 리워드를 제공하는 서비스 '머니 미션'도 내놨습니다. 성과 달성 및 수집 요소를 부여해 게임처럼 즐길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입니다. 고객의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5개에서 10개의 미션이 노출되며 매일 변경됩니다. 미션을 수행하면 일정 금액의 리워드가 적립되며, 리워드를 3000원 이상 모으면 알파로 출금해 현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3000원 이상을 출금할 때마다 케이뱅크의 캐릭터를 담은 12종의 부적을 뽑을 수 있고, 게임의 수집요소처럼 부적을 보관하고 감상할 수 있습니다.

 

 

 

케이뱅크의 알파카드는 여러모로 알파세대 특성에 어울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일단 "돈" 그 자체입니다. 제가 늘 강조드리지만 알파세대는 꽤 부유한 편입니다. 돈 자체가 많다는 뜻이 아닙니다. 자녀 숫자가 줄어들고 있어서 용돈이 집중되기 때문이죠. 게다가 부모세대는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을 알파세대 자녀의 여러 시기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를 위한 소비를 여러 형태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유아동 시장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성장하는 현장을 보이기도 하죠. 

 

즉, 알파세대는 과거의 세대들보다 "돈" 에 더 많이 노출 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죠. 다양한 금융 서비스에 접근하기도 쉬우니 금융 업계의 접근이 이어진다고 보시면 좋습니다. 금융권의 알파세대 잡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알파세대가 친숙한 체크카드나 페이 서비스의 경우는 더욱 빨리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놀이 요소도 함께 생각해봐야 합니다. 앞서 설명드린대로, 알파카드의 프로모션에는 게임 수집 요소처럼 모을 수 있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놀이 요소가 충분하게 담겨있는 것이죠. 저는 알파세대의 마케팅을 위해 놀이를 생각해야 한다고 늘 말하고 있습니다. "알파세대가 온다" 에서도 놀이 요소를 강조드렸었는데요, 놀이로 여겨서 흥미를 느끼고 접근하면 몰입도가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유튜브 콘텐츠도 댓글 놀이를 하며 더 몰입하고, 인스타그램의 챌린지도 놀이라서 더 집중하는 겁니다. 즉, 놀이가 더해지면 마케팅 효과는 더 상승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콘텐츠나 게임에 익숙한 세대입니다. 광고 자체는 딱히 선호하지 않지만, 뉴미디어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라면 언제든 접근할 준비가 되어 있죠. 이런 알파세대의 성향을 잘 활용해야 하겠습니다.

 

알파세대를 만나는 금융은 뭔가 달라야 합니다. 케이뱅크의 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미래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진/케이뱅크, iM뱅크, 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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