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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긴장하고 있어! 나 라부부야!

박샤넬로

2025.06.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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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인기 있는 IP상품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주저 없이 '라부부'라고 말할 것이다. 현재 라부부의 인기는 한 치 앞을 모를 정도롤 치솟고 있다. 이제 그 여파가 슬슬 우리나라로 넘어오고 있는 것을 종종 체험하고 있는 와중이다.

 

 별다른 것 없는 이 '라부부'는 무엇 때문에 이렇게 인기가 많아졌을까?

 

어쩌면, 급작스럽게 시작된 라부부의 인기요인을 다양한 부분에서 한번 살펴보고 개인적 인사이트를 살짝 더하여 3가지 관점으로 분석해 보겠다.

 

 # '인기'를 만드는 것은 어쩌면 원초적으로 '숫자'에 기인할 수도 있다.

 

'라부부'의 캐릭터 IP 소유권 권리자는 [ 중국 ]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현재 라부부의 폭발적 인기가 정확히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는 각각 분석하는 파트에 따라 다르지만, 개인적 의견으로는 '중국'이라는 시장의 특수성이 발동되기 시작했다고 본다. 즉, '물량공세' 전략이 작동되기 시작한 것이다.

 

 

 

자료출처: 크림

 

 

 

 

 

 

 

무엇이든 '양'적인 공세는 전쟁이든 다른 경쟁이든 쉽게 이길 수 없다. 라부부는 중국의 어느 인기 있는 셀럽이 시상식 때 자신의 코디 매치와 함께 선보였고 그 당시 엣지 포인트 요소로 잘 작용하였다. 그리고 수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그 셀럽이 들고 있는 [ 라부부 ] 자체에 수많은 관심과 물량 주문을 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웹상 검색어 유입량과 해당 관련 키워드는 자연스럽게 높게 떠오르고 처음 접한 사람들은 그렇게 sns 생태계에서 라부부 알고리즘을 접하게 되는 것이다

 

 

# 단순한 키링을 넘어서 또 다른 '집단'을 표출해 내다.

 

라부부는 우선 [키링]이라는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었다. 라부부를 구매하는 연령은 의외로 20대, 30대까지 넓게 포진되어 있다. 라부부의 디자인 자체가 너무 유아스럽지도 않고 마치 하나의 아트적 작품과 같기 때문이다.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비주얼과 휴대성에 편리하며 어떤 가방과도 시너지가 잘 나오는 디자인적 장점은 라부부의 인기를 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가방에 키링을 함으로 각자의 '아이덴티티'를 표출하곤 한다. 예전에는 단순히 키링 그 자체로 의미를 남겼다면, 키링에도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고 또 관련된 키링의 상품을 모아서 그들만의 '생태계'를 만든다. 

 

 우리가 흔히 디즈니, 마블 IP에 나오는 캐릭터를 피겨로 구매하고 수집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럼으로써 키링을 통해 [ 동질성 ]을 만든다. 처음 만나거나 새로운 무리 속에서 직접 말하기 전에 쉽게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라부부는 팝아트에서 판매가 중지되고 국내에서는 리셀가로 크림에서 10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은 채 판매가 진행 중이다. 정품 라부부를 가방에 달고 다니는 사람들로 하여금 또 다른 [ 계층적 위압감 ]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들 스스로 보이지 않는 집단의 계층화를 만들어 새로운 유대를 만들기도 한다. 라부부는 이제 단순한 키링이 아닌 어느 정도의 재산적 여유의 측도가 되는 키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 키링 하나가 10만 원이나 해?!라고 하며 가품을 사는 사람들과 그럼에도 정품을 구매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소득 계층을 보는 척도로 활용하기도 한다 ) 

 

 

# SNS와 AI의 기술이 소유욕을 더욱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궁극적으로 '라부부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sns가 크게 한몫하기도 하였다.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각자의 sns 환경에 은근히 노출시키며, '구매욕'을 한층 더 높였고 틱톡에서는 라부부 캐릭터에 AI 기술을 더하여 더욱 캐릭터에 생동감을 전달하여 키링 그 이상으로 하나쯤은 가지고 있으면 내 가치도 한층 올라가지 않을까?라는 기대감마저 들게 한 것이다.

 

지금의 시장은 sns 상에 양방향 글로벌적으로 열려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손쉽게 노출하고 공유하고 바이럴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대상들이 인플루언서나 연예인이라면 더욱더 전달의 파급력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sns 환경에 라부부라는 상품을 던져 넣고 다양한 AI툴을 활용하여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이 이리저리 가지고 싶은 욕구 포인트를 건드린다면, 이것은 안 사고 못 배기는 것인 전략이다. 

 

우리의 시각은 조금 더 자극적이고 호기심적인 상품에 관심이 가고 지갑이 열리기 때문이다. 경기가 좋지 않다고 뉴스에서는 말하나 집단에서 특정 상품이나 브랜드로 우위점을 가져가고 싶어 하는 원초적인 본능은 불경기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음을 이번 '라부부 열풍' 상황으로 알 수 있다. 

 

 즉, 이번 라부부의 열풍은 중국이라는 시장에서 맘먹고 크게 기획하고 움직이고 전달하고 바이럴함으로 글로벌 시장을 테스팅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당근마켓과 번개장터에서도 라부부 판매건이 보이고 크림에서도 라부부 관련 이벤트가 막 시작되는 상황을 보면, 이제 동남아시아를 거쳐 우리나라에 그 인기열풍이 도착하고 있음을 직감하였다.

 

과연, 이번의 열풍이 대한민국에서는 어떤 방향과 확장성으로 나아갈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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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전략
  • #소비자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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