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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마이클 콜린스. 인류 역사상 가장 외로운 우주여행자이자, 스스로의 고요를 긍지로 삼았던 사람. 그 이름을 빌려 '지극히 개인적인 순간을 돕는' 브랜드가 태어났습니다. 콜린스는 향과 분위기, 그리고 이야기를 통해 말없이 곁에 머무는 법을 아는 브랜드입니다. 타인의 시선보다 내 감정이 중심이 되는 삶을 응원하는 이 브랜드의 철학을 이번 오스토리에서 만나보세요!

1. 콜린스라는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콜린스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콜린스는 ‘지극히 개인적인 순간을 돕는’ 퍼스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입니다.
각자의 개인적인 순간이 좋은 분위기로 채워졌을 때, 비로소 행복한 삶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좋은 분위기가 담긴 이야기와 제품으로 그 순간들을 돕고 싶은 희망을 담은 브랜드입니다.
많은 경우, 브랜드가 스스로의 아이덴티티를 ‘제품 카테고리’로 규정하고는 합니다. ‘향수 브랜드’, ‘세제 브랜드’ 같은 식으로 말이죠. 콜린스는 특정 제품 카테고리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으려 합니다. 누군가의 개인적인 순간을 돕는 일이라면, 어떤 형태든 의미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2. 콜린스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이 바로 ‘마이클 콜린스’잖아요. 이 인물에서 어떤 점이 가장 인상 깊었고, 브랜드에 어떻게 녹여내고 싶으셨나요?
새로운 브랜드를 구상하며 ‘개인적인 순간을 돕는다’라는 미션이 명확해질 즈음, 마이클 콜린스의 이야기를 우연히 접했습니다. 인류 최초의 달 착륙이라는 희대의 사건의 주인공이면서, 동시에 은둔자이자 고요함을 즐기는 그의 아이너리컬한 이야기에 순식간에 매료되었어요.
말하자면, 마이클 콜린스는 ‘인류 역사상 가장 극적인 혼자의 순간’을 경험한 인물입니다. 지구와의 통신도 끊긴 달의 뒷편을 홀로 여행한 전무후무한 사건이었죠. 그 순간 그가 느낀 것이 외로움이나 소외감이 아닌, ‘충분한 만족감’이라는 사실은 무척 의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주선을 타고 달의 뒷편을 여행하는 정도의 사건을 경험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저마다의 일상적인 ‘콜린스의 순간’ 같은 것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타인의 이해와 인정이 없더라도, 나만이 아는 내밀한 만족이라는 것이 있잖아요. 지극히 개인적인 순간은, 남의 눈보다 내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 찰나예요. 바로 그 지점이 브랜드로서 콜린스가 돕고자 하는 것입니다. 마이클 콜린스는 우리의 가치관을 가장 극적으로 드러내는 상징이자, 우리가 닮고 싶은 뮤즈입니다.
브랜드의 존재 이유와 방향성을 말로만 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상징과 이야기에 기대어 표현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마이클 콜린스의 이야기를 알았으면 하는 순수한 존경심과 함께, 그 가치관을 소비재 브랜드의 영역에서 펼쳐가는 우리가 기억되고 싶은 이름으로 그의 이야기를 빌렸습니다.
마이클 콜린스의 이야기처럼, 콜린스의 가치관을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발굴하려 노력합니다. 벌꿀오소리 역시 그런 활동의 과정에서 찾게 된 상징입니다.
2020년 브랜드가 시작한지 얼마 안 될 무렵, 우리의 생각을 나누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개인적인 삶의 자세’를 지닌 인물, 동물, 사건 등을 선정해 간단한 에세이와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소개하는 시리즈를 만들었죠. 그 중 유독 반응이 좋은 에피소드가 바로 벌꿀오소리 콘텐츠였어요. 인스타그램에서 1만 개가 넘은 좋아요, 1천 개 이상의 댓글이 달릴 정도였으니까요.
마이클 콜린스 이야기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우리의 생각을 나눴듯, 벌꿀오소리 이야기 역시 콜린스의 가치관을 보다 쉽고 재미 있게 소통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로 자연스럽게 벌꿀오소리가 콜린스의 상징이 되었죠. 키링과 인센스 챔버로 출시되어 기대 이상으로 많이 판매되기도 했어요.
많은 분들이 벌꿀오소리를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 같아요. 비록 덩치는 작고 맹수 같은 위엄도 없지만, 남과 비교하기는 커녕 그저 ‘하고 싶은 것을 해내는’ 단순한 태도가 참 멋지죠. 우리도 벌꿀오소리와 같은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자아’를 소망합니다. 어딘가에 단단히 고정해둔 마음이 있다면, ‘좋은 분위기의 순간’으로 채울 수 있는 여유의 방이 커집니다.
아, 그리고 벌꿀오소리는 귀엽습니다.

4. 최근에 무드워터 제품에 대한 반응이 뜨겁던데요! 이 제품을 만들게 된 계기나, 제품에 담은 이야기 중 꼭 소개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하나를 꼽는다면 ‘워터 베이스’입니다. 거의 모든 향수나 룸스프레이 등의 제품과 달리, 무드워터에는 한 방울의 에탄올도 들어있지 않아요.
공간이나 물체에 액체를 분사하는 방식은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향기를 즐기는 행위’입니다. 그런데, 시중에 나와 있는 분사형 방향 제품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향수나 룸스프레이가 어려워지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코를 찌르는 알코올 냄새’입니다.
알코올이 향료를 담아내기에 가장 좋은 용매인 것은 분명합니다. 향을 잘 보존하고, 잘 퍼뜨리니까요. 그래서 강하고 인공적인 알코올 냄새를 참아가며 그것이 품고 있는 향기를 즐기는 것이죠. 마치 위스키 같이 진한 향의 술을 즐기기 위해 높은 도수의 알코올을 감내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향수를 무척 좋아하는 애호가라면 괜찮겠지만, 과연 보통 사람의 일상적인 순간에도 그런 노력이 필요한지는 의문이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에탄올 없이 물로만 만든 향수’를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에 이런 제품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아직 산업화가 잘 안 된 상태였어요. 원하는 향취를 담아내면서 ‘워터 베이스’의 범위를 지키는 일은 무척 오랜 연구가 필요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무드워터는 향이 진하면서도 아주 자연적입니다. 자극적인 알코올 냄새가 전혀 없고, 피부나 물체에도 안전합니다. 어디든 가볍게 뿌릴 수 있는, 가장 편안한 향기가 되었어요.
제품을 만들면서 팀 콜린스가 자주 되뇌이는 말이 있어요. ‘향과 분위기를 즐기는 일은 쉬워야 한다’라는 문장입니다. 콜린스 인센스도, 사쉐도, 무드워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선택된 사람의 특별한 순간이 아닌, 보통 사람의 일상적 순간을 돕고 싶습니다.

5. 무드워터를 보면 색감, 문구, 이름 하나하나에 신경을 많이 쓰신 게 느껴져요. 이런 감성적인 디테일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실제로 어떤 고민을 하셨는지도 궁금해요.
두 단어로 요약하자면 ‘mood’와 ‘origin’입니다.
Mood(분위기)란 이 제품을 통해 채워질 순간의 속성을 담는 일이에요. 향기를 소비하는 일은 꽤나 공감각적입니다. 후각을 중심으로 한 인지 과정이지만, 이를 둘러싼 시각적 정보와 서사적 맥락이 결합되어 최종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되는 것이죠. 우리는 조향을 하고 나서 패키지 디자인을 하는 일반적 방식을 택하지 않습니다. ‘분위기’라는 통합적 관점에서 향기와 시각적 컨셉, 그리고 이를 담아낼 스토리를 함께 설계합니다. 어떻게 보면 향기, 이야기, 시각 요소가 동시에 기획되는 셈이죠.
예를 들어, 무드워터 향 중 ‘스코티시 주니퍼’ 향이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주니퍼 나무 향기와 함께, 대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해방감 혹은 여행의 분위기를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스코틀랜드 국기의 컬러를 사용하고, 그 지역을 상징하는 스코틀랜드 큰부리새도 일러스트레이션에 더했습니다. 제품을 개봉하면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드 지도와 여행기가 나옵니다. 이러한 기획과 디자인 과정을 따라가며 세부적인 조향이 이뤄집니다.
Origin(기원)은 ‘이 분위기가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요즘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결코 최종 결과물을 ‘주는대로 받아먹는’ 방식으로 소비하지 않아요.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만드는 이들은 어떤 사람들인지를 적극적으로 탐색하며 즐깁니다. 기계화된 산업의 끄트머리가 아닌, 문화적 가치를 즐기는 인격이기를 자처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분위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제품에 담으려 합니다.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드 숲, 프랑스 남부의 바이올렛 농장, 남해의 유자 밭을 여행하며 이야기를 담아낸 것도 그러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원료를 수급하는 일'은 훨씬 효율적이에요. 이메일로도 충분히 가능하죠. 그러나 굳이 그곳에 가서 직접 향기와 분위기를 느껴보고, 그 느낌을 사진, 영상, 에세이로 담아내는 노력을 합니다. ‘이 분위기가 어디에서 왔는지,’ 무드워터를 쓰는 사람들도 알았으면 해서요.

무드워터 소개 영상 - 세 가지 향의 기원(origin)이 되는 장소를 탐험하는 여행기를 담았습니다.
6. 콜린스는 제품 하나하나에 감정과 이야기가 담겨 있는 느낌이에요. 브랜드를 통해 어떤 감정이나 경험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으셨나요?
콜린스의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100명이라면, 100가지의 순간과 감정이 담기기를 희망합니다. 콜린스는 각자의 순간을 도울 뿐이죠. 콜린스 인센스가 지금까지 7천만 스틱 정도 판매되었습니다. 7천만 개의 인센스가 타오른 시간만큼, 전 세계에서 7천만 번의 분위기가 피어났다고 상상해요. 그 순간을 채운 감정과 이야기는 모두 다를 거예요.
콜린스 제품에는 ‘EVERYDAY GOOD MOOD’라는 슬로건이 자주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참 뭉뚝한 표현입니다. ‘GOOD MOOD’란 ‘좋은 분위기’ 정도로 해석되니까요. 사실 분위기란 사람마다, 그리고 순간마다 다르기 마련입니다. 콜린스가 특정한 감정을 정해두고 그리로 이끌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EVERYDAY GOOD MOOD’라는 슬로건에서 더 중요한 부분은 ‘EVERYDAY’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순간에 깃든 감정이 변화이든, 안정감이든, 새로움이든, 집중이든, 콜린스와 함께 하는 매일의 소소한 순간들에 각자의 고유한 좋은 분위기가 있었으면 합니다.

7. 콜린스를 경험한 고객들의 반응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메시지가 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아니, 이렇게까지 한다고?’라는 반응이 종종 있습니다. 일종의 ‘기분 좋은 놀라움’을 발견하고, 칭찬해주시는 고객님들이죠.
예를 들어, 콜린스 공식 웹사이트에 로그인하면 ‘지극히 개인적인 OO씨, 오늘도 반가워요’라는 문구가 등장합니다. 우리 제품의 향기에 어울리는 뮤직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매주 스포티파이와 유튜브로 나누기도 하죠. 제품을 담는 택배 상자 안에는 ‘정말 보고 싶었어요’라는 말로 시작하는 편지가 함께 들어갑니다. 이런 디테일은 의도를 가지고 찾아보지 않는 이상 눈에 잘 띄지 않아요.
마치 숨겨둔 보물을 발견한 듯한 흥분이 느껴지는 리뷰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종종 만납니다. 우리가 준비한 작은 ‘분위기의 노력들’을 발견하고 공감해주는 고객님들이 무척 고맙습니다. 콜린스의 제품은 그저 하나의 기능이 아니라, 종합적인 분위기라는 믿음을 되새기게 해요.

콜린스의 카카오 알림톡과 웹사이트 디테일에 대한 리뷰 (출처: 네이버 블로그)
8. 앞으로 콜린스가 이어가고 싶은 이야기는 어떤 걸까요? 새롭게 준비 중인 스토리나 방향이 있다면 살짝 들려주세요.
최근 글로벌 판매가 많이 늘었습니다.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세계 모든 대륙에서 콜린스 제품이 판매되고 있어요. 더 넓고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콜린스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은 우리에게 큰 숙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고민 중입니다. 이와 더불어,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 활동도 준비 중입니다. 팟캐스트 유형의 오디오 콘텐츠, 숏폼 영상,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인터뷰 등 말이죠.
앞서 언급했듯, 보통 사람의 일상적 순간을 돕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프래그런스라는 범위 내에서 보다 일상적이고 손쉽게 사용하는 제품을 더 준비하려 합니다. 특히 디퓨저나 캔들 같은 실내 지속 방향 제품은 지금 열심히 개발 중이기도 하고요.
인터뷰를 통해 어떤 생각으로 콜린스를 만드는지에 대해 많은 말씀을 드렸지만, ‘과연 지금 그렇게 잘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비춰본다면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갈 길이 멀어요. ‘지극히 개인적인 순간을 좋은 분위기의 제품과 이야기로 돕는 일’이라는 본질을 더 잘 해나가겠다는 것 외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도쿄 MoMA 스토어.
콜린스는 현재 세계의 MoMA 스토어와 런던 Tate Modern 등을 포함해,
일본, 중국, 미국, 캐나다, 런던, 호주 등 전세계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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