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띠 뷰티라고 들어보셨나요? 1020을 상징하는 잘파세대가 관심 많은 카테고리 중 하나입니다. 본품 대비 작은 용량의 제품을 말하죠. 최근 에이블리가 공개한 통계를 보면 쁘띠 뷰티에 대한 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4월 에이블리 소용량 화장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229%), 주문 수는 약 2.5배(151%) 늘었습니다. 동기간 1020 쁘띠 뷰티 상품 주문자 수는 2배 이상(121%)의 성장세를 보였죠. 브랜드별 소용량 화장품 판매 성과도 좋은 편입니다. 지난 4월 1일부터 7일까지 ‘데이지크’ 가 단독 선론칭 행사를 통해 선보인 ‘미니 9구 섀도우 팔레트’는 본품 대비 70% 저렴한 가격으로 눈길을 끌며 판매 개시 10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완판되는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동기간 에이블리 내 데이지크 거래액은 직전 동기간 대비 3.3배가량(228%) 증가하기도 했죠.
이와 함께 쁘띠 뷰티 연관 검색 키워드도 다양해졌습니다. 4월 에이블리 내 검색량 데이터 분석 결과, ‘미니 화장품’ 검색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123%) 증가했습니다. ‘미니 섀도우’ 검색량은 6배가량(492%), ‘미니 립밤’ 검색량은 3배 이상(208%) 상승했다. ‘미니 파우더’(154%), ‘미니 쿠션’(97%) 등 베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는 물론, ‘미니 브러쉬’(81%)와 같은 메이크업 도구 관련 검색량도 함께 늘었습니다.

저는 이런 경향에서 "경험" 이라는 키워드를 보고 있습니다. 잘파세대는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세대죠. 뷰티 제품 역시 다양하게 경험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대용량을 구매해버리면,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 수 있죠. 그러니 쁘띠 제품들을 구매해 다양하게 경험하고, 이를 통해 소비를 위한 판단 기준을 세운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잘파세대 대상 마케팅에서 늘 경험을 강조합니다. 경험하지 않으면 영원히 접근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을 하기도 하죠. 쁘띠 뷰티 제품이 상징하는 잘파세대의 트렌드 역시 같은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한가지 더는 가성비입니다. 소용량 제품은 가시적 가격면에서 가성비를 생각하기 좋습니다. 물론 용량 대비 가격을 생각한다면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어쨌든 가시적인 가격은 충분히 가성비가 있죠. 이런 특성이 잘파세대의 마음을 자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잘파세대가 모두 가성비를 추구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각자 추구하는 가치가 다를 수 있죠. 소비 역시 가치에 따라 갈립니다. 따라서 가성비에 가치를 둔 타겟, 그리고 프리미엄에 가치를 둔 타겟 등 다양한 고객층을 생각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각자의 가치를 이해하고 잘파세대의 선택을 존중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잘파세대는 뷰티도 새롭게 정의하는 세대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고민이 잘파세대와의 거리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사진/에이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