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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 말고 밥집, 결식 아동의 식사를 바꾼 한국의 복지 스타트업

2025.07.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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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굿마브 착한기업 리포트 #1 | 결식 아동들이 눈치보지 않는 밥 한 끼, 스타트업 나눔비타민의 도전

굿마브 착한기업 리포트 #1 | 결식 아동들이 눈치보지 않는 밥 한 끼, 스타트업 나눔비타민의 도전 


 

🍽️ “오늘 뭐 먹고 싶어?” 이 말이 당연하지 않은 아이들 

“오늘 뭐 먹고 싶어?” 평소엔 별 생각 없이 주고받는 말이지. 그런데 이 평범한 질문조차 쉽게 들을 수 없는 아이들이 아직도 많아. 급식카드 쥐고 편의점 앞에서 눈치 보다가, 삼각김밥 하나 조심스레 집는 아이들. 이런 장면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주변에서 계속되고 있어. 

그런데 이 씁쓸한 현실을 똑똑하고, 따뜻한 방식으로 바꾸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어. 아이가 굶지 않게 하는 걸 넘어서, ‘어디서든 당당하게 밥 한 끼’를 먹을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 바로 ‘나비얌’이야. 기존의 정형화된 급식카드 대신, 앱을 통해 아이가 직접 원하는 메뉴를 골라 동네 식당에서 자연스럽게 식사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을 만든 거지. 이 플랫폼을 만든 건 나눔비타민이라는 스타트업인데, 시작은 한 평범한 대학생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어. 참고로 광고 아니고, 그럼 지금부터 이야기를 시작할게. 

👩‍🏫 김하연이라는 청년, 나눔비타민을 창업하다 

영상 출처- 나비얌 공식 유튜브 채널 

이 아이디어를 시작한 나눔비타민 김하연 대표의 스토리가 정말 인상적이야. 김하연 대표는 누구나 알만한 명문 대학교를 나온 수재야. 그녀는 고등학생 때부터 6년 넘게 지역아동센터에서 꾸준히 교육 봉사를 해왔다고 해. 단순히 도와주는 걸 넘어서, 아이들 하나하나를 진심으로 아껴왔다는 거지. 그러다 코로나로 센터가 닫히고 아이들과의 연결이 끊겼어. 그중 한 멘티와 오랜만에 연락이 닿았는데, 아이가 그러더래. 

“급식카드 쓰는 게 부끄러워요.” 

편의점에서 카드 낼 때마다 눈치가 보인다고. 순간, 마음이 턱 막혔대. 제도가 있는데도, 아이는 그걸 마음 편히 쓰지 못하고 있었던 거야. 알고 보니 그런 아이가 한둘이 아니었어. 급식카드로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고, 그마저도 사장님 눈치를 보며 쭈뼛거리는 아이들이 많았던 거야. ‘이게 진짜 도움이 되는 걸까?’ 그 질문이 계속 떠나지 않았대. 그래서 본인이 직접 시스템을 바꿔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해. 

그렇게 시작된 게 바로 ‘나비얌’이야. 아이들이 식당에서 QR코드만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밥을 먹을 수 있는 단순한 시스템이지. 덕분에 급식카드처럼 눈치도, 이용에 불편함도 사라지는 거야. 김하연 대표가 만든 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아이들의 존엄을 지키는 방식이라 의미가 있어. 

📲 기존 급식카드 시스템의 문제점 


기존 급식 카드 사진. 출처- 한국경제 

말했듯이 기존 급식카드는 실물 형태라서 쓸 때마다 눈에 띄고, 주변 시선 때문에 아이들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어. ‘도움받는 사람’처럼 보이는 게 불편했던 거지. 

나라에서는 대책으로 급식카드를 IC 카드로 바꾸긴 했지만, 카드를 따로 들고 다니게 하는 방식 자체가 아이들에게 낙인감을 주지 않나 싶어. 중요한 건 티가 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하거든. 게다가 편의점 말고는 쓸 수 있는 곳이 거의 없고, 메뉴 선택도 엄청 제한적이었다고 해. 그래서 아이들이 눈치 보면서 삼각김밥이나 컵라면 같은 걸로 대충 끼니 때우는 경우가 많았던 거지. 

이걸 바꾼 게 바로 나비얌의 앱 기반 디지털 바우처야. 디지털 바우처란 휴대폰 앱으로 쓸 수 있는 전자식 상품권이라고 보면 돼. 간편하게 스마트폰으로 QR 결제하면 되고, 동네 식당이나 프랜차이즈에서도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 눈치가 덜 보이는 거지. 진짜 중요한 건 여기서 ‘선택권’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는 거야. 그냥 누가 주는 걸 받는 게 아니라, 내가 뭘 먹을지, 어디서 먹을지 스스로 고를 수 있다는 점이야. 이게 우리 입장에서는 너무 당연해 보여도, 그 ‘당연한 거’조차 누리지 못했던 아이들에게 이건 정말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어. 

🚀 7개월 만에 가맹점 1,200% 고속 성장 


 

나비얌은 2024년 6월 약 4,500개 가맹점에서 2025년 1월 약 6만 개로, 7개월 만에 약 1,200% 성장했어. 단순 식당이나 편의점뿐 아니라 메가박스, 이철헤어커커 같은 문화·생활 업종까지 참여하면서 아이들이 밥만 먹는 게 아니라 영화 보고, 머리도 자르고, 일상 전반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 거지. 기존 복지 시스템이 외식에 한정됐다면, 나비얌은 훨씬 넓고 유연하게 확장된 셈이야. 

🥀이 놀라운 성장의 뒤에 가려진, 수많은 거절과 좌절 

근데 이 말도 안 되는 성장률, 가만 보면 절대 저절로 된 게 아니더라. 그 배경엔 김하연 대표가 직접 가게 하나하나 문 두드리며 발로 뛴 시간들이 있었어. 영업이 진짜 어렵잖아? 무에서 유를 만드는 거니까. 김하연 대표도 마찬가지였대. 처음엔 계속 거절당하니까 심리적으로 힘들어져서 상담까지 받았다고 해. 그러다 “10번 실패해야 4번을 성공 하는구나, 계속해서 두들기는 수밖에 없겠구나”를 깨닫고 멘탈이 강해졌다고 해. 

사실 진짜 어려웠던 건, 사장님들 설득하는 일이었대. 앱이니 QR결제니, 이런 복잡할 수 있는 시스템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많아서 처음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설명해야 했던 거지. 식당마다 결제 방식도 다 다르잖아, 그래서 어떤 곳은 사장님이 스마트폰 버튼 하나만 누르면 끝나게끔, 진짜 맞춤형으로 다 세팅해줬다고 하더라고. 

결국 이 모든 성장의 바탕엔, 사람을 이해하고 하나하나 신뢰를 쌓으려는 진심 어린 노력이 있었어. 단순한 영업이 아니라 마음을 얻는 일이었던 거지. 그게 지금 나비얌이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진짜 이유인 거야. 

🤝 마음까지 연결하는 기술의 힘 

 

출처- 나비얌 공식사이트 

기술적으로도 양심적이야. 기부금 흐름을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고, 응원 메시지도 주고받을 수 있게 UX(앱 쓰는 전체적인 경험을 말해)가 설계돼 있어. 기부자랑 수혜자 사이에 정서적 연결이 생기는 거지. 또 AI 기반 매칭 시스템이 있어서 ‘내 기부금이 가장 필요한 아이에게 잘 도착하는가?’ 이런 고민도 자동으로 해결돼. 그냥 앱 하나로 복지 시스템을 진짜 똑똑하게 재구성한 셈이야. 

나비얌의 매칭 시스템 구조를 쉽게 풀어서 밑에 써봤거든, 결론부터 말하자면 설계를 굉장히 세심하게 했어. “그래서 내가 기부한 돈, 제대로 쓰였을까?” 같은 걱정은 안 해도 된다는 거야. 아이에겐 선택권 그리고 기부자에겐 확신을 주는 구조인데, 자세한 과정은 다음과 같아. 

🍽️수혜자도 '선택'할 수 있는, 나비얌 매칭 시스템 구조 

나비얌은 기부자가 앱에서 원하는 수혜자 유형(연령대, 성별, 결식 아동, 이웃 등)을 선택하고, 수혜자는 전국 6만여 가맹점에서 모바일 식권이나 쿠폰으로 원하는 음식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시스템이야. 모든 과정은 데이터 기반 자동화로 운영돼서 운영비와 행정비용을 확 줄였고, 덕분에 기부금 100%가 수혜자에게 전달 된다고 해. 

나비얌은 이렇듯 기부를 단순히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혜자가 직접 선택하고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바꾸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어. 

📊수익 구조는 어떻게 돼? 

그래서 수익은 어떻게 남기는지 궁금하지? 알아보니까 나비얌의 수익 구조는 ‘착한 기업의 정석’ 같아. 

첫째는 결제 수수료야. 

아이들이 바우처로 결제할 경우에, 대부분의 가맹점이 부담하는 건 결제대행(PG) 수수료 약 1.9% 정도밖에 없어. 중개 수수료는 대부분 0%라서, 가맹점 입장에서는 하는 게 무조건 이득인 구조야. 광고료로 1.9% 내고 손님 받는 거랑 같거든. 

일반적인 배달 플랫폼을 예시로 들어서 비교해볼게. 배민이나 쿠팡이츠는 상위 35% 가맹점 기준으로 중개 수수료가 약 7.8%나 돼. 그에 비하면 나비얌 수수료 구조는 정말 단순하고 저렴한 편이지. 

솔직히 말해서 이 정도 최소한의 비용만 받으면 기업 유지가 가능할까 싶어. 그만큼 소상공인을 배려한 가격 책정이긴 한데, 거래액이 엄청나게 많아야 하거든. 그래서 다른 수익구조가 필요해. 

기부금 사용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화면)를 B2B(회사끼리 거래)로 제공해. 이게 기업 ESG 담당자들 입장에서는 “진짜 땡큐”인 서비스거든.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실시간으로 대시보드에서 쫙 보여주니까, ESG(사회책임경영) 보고서 쓸 때도 너무 편한거지. 덕분에 재계약률이 95%라고 해. 

다음 수익 구조는 단순해. 세 번째는 캠페인 & 배너 광고야. 다양한 브랜드랑 콜라보 하면서 캠페인도 진행하고, 앱 안에서 배너 광고도 실어서 수익을 얻는 방법이야. 

마지, 캐릭터 사업이야. ‘얌이’랑 ‘나비’라는 귀여운 캐릭터가 있는데, 이걸로 굿즈를 만들고 텀블벅 펀딩으로 수익을 얻는다고 해. 캐릭터가 귀여운데 펀딩이 자주 열리진 않아서 희소성이 있어. 가장 최근 펀딩이 1년 전인데 그때 나비얌을 알았으면 하나 샀을거야. 

📊 실제 성과, 숫자로 확인해보면 

지금까지 나비얌 서비스를 이용한 결식아동은 누적 3만 명이고, 누적 거래액은 10억 원 이상이라고 해. 서비스 재계약률은 95%로, 지자체나 기업 쪽에서도 만족도가 높은 편이고, 협력 기업도 30곳 이상인데, 여기에 SK E&S, 포스코, 배달의민족 같은 대형 기업들도 포함돼. 협력사가 중요한게 다른 기업들한테 영업할때 도움이 되거든. 이 수치들만 봐도 플랫폼이 그냥 '좋은 일 한다' 수준이 아니라, 지속 가능하고 효과 있는 구조로 작동 중이라는 걸 알 수 있어. 

🌾 모두가 이득을 보는 구조가 과연 가능할까? 나비얌의 도전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나비얌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착한 일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는 거야. 복지 사각지대를 기술로 연결하면서도, 자립 가능한 구조를 스스로 만들고 있다는 거지. “굿마브 착한 기업 리포트” 1화를 나비얌으로 선택한 이유도 이와 같아. 

결국 어떤 시스템이든 오래 가려면, 누구 하나만 손해 보는 구조보다는, 모두가 조금이라도 이득을 느낄 수 있어야 사이좋게 오래 함께할 수 있지 않나 싶어. 

“과연 그런 구조가 가능할까?, 너무 유토피아적인 생각이 아닐까?” 싶은데, 지금 대한민국에서 그 질문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스타트업이 바로 나눔비타민이 아닐까 해. 아이들은 눈치 보지 않고 따뜻한 밥을 먹고, 기부자는 믿고 기부할 수 있는 확신을 얻고, 가게는 아이들을 도우며 매출을 올리고, 기업은 ESG를 채우며 선한 영향력을 실현해. 

그리고 회사가 커질수록, 새로운 채용도 이뤄지고. 좋은 마음이 일자리로까지 이어져. 이게 바로, 우리가 앞으로 더 많이 만들어가야 할 ‘지속 가능한 착한 기업’의 모습 아닐까? 

 

*썸네일 사진 출처- 생성형 AI 

 

착한 기업을 찾습니다. 

환경, 윤리, 복지, 지역 사회를 위한 착한 행동을 실천하는 기업을 찾아 리포트를 작성하고, 굿마브 채널을 통해 소개해드립니다. 비용은 받지 않지만, 꼼꼼한 검토와 업무 일정에 따라 칼럼이 올라가지 않을 수도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래도 꼭 도전해보세요. 이 작은 계기가 어떤 멋진 변화를 만들지 모르니까요. 

 

#착한기업 #나비얌 #스타트업 #복지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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