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협업

AI 시대에 직장인이 글을 써야 하는 이유

2025.08.05 14:01
204
0
1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AI 시대에 직장인이 글을 써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최근 침착맨 유튜브에서는 'AI 시대에 살아남을 직업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전 바둑기사 이세돌, 과학 크리에이터 궤도, 프로그래머 이두희 씨가 함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앞으로 AI로 인해 일자리는 점점 더 줄어들 것이며, 기업형 직업이 아닌 개인끼리 서비스를 판매하는 형태로 직업이 바뀔 것이라는 이세돌 씨의 예측이었어요. 구직자 1명당 일자리 0.39개... 1999년 이후 가장 최악이라는 채용 시장에 대한 최근  기사 를 보면, 그의 예측이 그리 머나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얼마 전 저는 "수진님은 마케터가 AI 시대에 살아남을 거라고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았는데요. AI가 '아직까지는' 마케팅 직무를 '완전히' 대체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답변했지만, '아직'의 기준이 얼마나 될지는 확신할 수 없었어요.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면 얼마나 대체할 수 있을지도 모호했고요. 

여러분은 AI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AI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저는 본능적으로 '나를 잘 정의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AI가 정말로 인간의 모든 직업을 대체할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현재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분명했어요.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일을 잘하고, 어떤 일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글로 쓰고 기록하는 것. 저는 AI가 제 일의 100%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나 자신과 내가 하는 일을 제대로 정의 내리지 않는다면 100%까지 내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클로드(Claude)는 글쓰기에 특화된 AI인데요. 클로드에게 일글레터 예시 몇 가지를 보여주고, 이와 비슷한 일글레터를 써달라고 요청해 보았어요.  결과 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례 + 책에서 발췌한 문장 + 인사이트' 형식으로 이루어진 일글레터에 걸맞게 한 편의 글을 완성시켜 주었고, 클로드가 찾아준 사례나 발췌한 문장도 흥미로웠어요.  하지만 중요한 한 가지, 바로 '나다움'이 빠져 있었어요.  저와 수많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저의 과거 경험과 생각까지 녹여내어 더 완성도 높은 일글레터를 완성시켜 주겠지만, 저는 앞으로 클로드에게 일글레터를 맡길 생각은 없어요. 일글레터는 '일하고 글 쓰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게 일하고 글을 쓸 수 있도록 저의 경험과 진심을 담아 보내는 편지'이니까요. 분명 그 차이를 일글레터를 받아보시는 여러분도 느끼실 거라고 믿습니다. 

AI가 나의 직업을 대체하지 않을까, 일자리가 사라지지 않을까 불안하고 걱정이 되시나요? 그렇다면 저는 글을 쓰시는 걸 추천합니다. 제가 매주 글을 쓰는 이유도 어쩌면 본능적인 꿈틀거림이었을지도 몰라요. '나는 어떤 사람이지?'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제가 출간한 책의 겉을 만져보고 펼쳐 읽어보기도 하는데요. 유형의 내 생각을 만지고 읽어 보는 것만으로도 왠지 모를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불확신, 모호함을 이기는 건 오직 지금, 여기에서 쓰고 있는 나와 기록뿐이니까요.  오늘의 일글레터는 AI가 절대로 대체할 수 없는 일, 에세이를 쓰는 일에 대한 생각으로 마치겠습니다. 

"나를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건, 30대를 코앞에 두고 에세이스트가 되면서부터였다. 내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배우고, 어깨로 부딪치고, 무릎이 깨지며 배운 것들을 작은 방 안에서 글로 쓰며 겸허히 오늘을 보내고 내일을 기다리는 사람이 되어갔다. 누군가에게 쓸 만한 사람임을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만큼, 내가 나를 인정하고 안아주는 마음도 있어야 당당하게 말하고 쓸 수 있는 에세이스트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때 배웠다." - 유수진, <나답게 쓰는 날들> 중에서

[💌 일하고 글 쓰는 사람들을 위한 레터 '일글레터'] 구독하고 메일함으로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구독하기
#글쓰기 #AI #유튜브
이 콘텐츠가 도움이 되셨나요?
이 글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수록 인사이트가 커집니다.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