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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 속 주말, 사람들은 어디로 향했나 [출처] 🥵 폭염 속 주말, 사람들은 어디로 향했나|작성자 loplat
2025.08.18 15:50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폭염 속 주말 이동 패턴을 실내 복합몰과 야외 놀이공원 사례로 비교 분석했습니다. 여름철 폭염과 같은 기후 변수에 대응한 차별화 전략은 재방문율 유지와 신규 고객 유입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올여름 7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실내 아울렛과 백화점 등 복합몰이
폭염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습니다.
야외 휴가를 피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무더위에 쇼핑·식사·오락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실내 복합몰로 방문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죠.
이번 폭염은 단순한 날씨 변화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의 이동 흐름을 변화시켰습니다.
실내 쇼핑 공간의 체험·휴식 기능은 더욱 강화된 반면,
무더위 탓에 야외 공간 방문은 크게 줄었습니다.
이에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대표적인 실내 공간인 복합몰과 야외 공간인 놀이공원 방문자의
폭염으로 인한 이동 경로와 방문 패턴 변화를 분석해보겠습니다.
서울·경기를 뒤덮은 기록적 폭염 😰
2025년 7월, 서울과 경기 지역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렸습니다.
7월 서울·경기 지역 폭염 지표
서울, 열대야 23일
→ 7월 기준 역대 최다, 기존 기록(1994년 21일) 30년 만에 경신
7월 상순: 경기도 의왕·광명 등 일부 지역에서 40℃ 이상 기록
7월 하순: 북상하지 않은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남동풍 유입
→ 서울은 7월 23~31일, 9일 연속 폭염과 열대야 지속
이례적 폭염이 사람들의 이동 패턴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폭염 속 주말, 사람들의 이동 변화
1️⃣ 실내 복합몰은 '더 붐볐다'
7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자 실내 공간을 찾는 발걸음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특히 백화점과 아울렛/쇼핑몰은 주말은 물론 금요일까지 방문자 수가 크게 증가했죠.

<이미지 출처: 로플랫>
방문추이를 살펴보면,
7월 5·6일, 12·13일, 26·27일처럼 폭염이 절정에 달했던 세 차례 주말 구간에 방문자 수가 가장 크게 치솟았습니다.
(다만 7월 19, 20일에는 비의 영향으로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갔습니다.)

<이미지 출처: 로플랫>
7월 폭염 시기에 실내 복합몰 전반에서 주말 방문이 크게 늘어났으며, 특히 아울렛·쇼핑몰이 백화점보다 훨씬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2️⃣ 머무는 시간도 늘었다
방문자가 늘어난 만큼, 실내 복합몰에서 머문 시간에도 변화가 있었을까요?
결과적으로 7월 폭염 기간, 실내 복합몰에서의 주말 평균 체류시간도 증가했습니다.
서울·경기 내 대형 실내 복합몰*(스타필드 하남, 롯데월드몰, 더현대 서울)의 주말 평균 체류시간은 6월 대비 다음과 같이 늘어났습니다.
*이하 백화점과 아울렛, 쇼핑몰을 포함해 모두 ‘실내 복합몰’로 표기합니다.

<이미지 출처: 로플랫>
머무는 시간의 증가는, 방문자들이 더위를 피해 의도적으로 실내 공간에서 시간을 보냈음을 보여줍니다.
폭염 속 실내 복합몰은 단순한 소비 공간을 넘어, 더위를 피해 머무는 '피서지'로 자리잡았습니다.
3️⃣ 실내 복합몰 방문자들의 이후 행선지
폭염이 이어진 주말, 실내 복합몰을 찾았던 사람들은 이후 어디로 향했을까요?
이를 살펴보기 위해, 서울·경기 내 실내 복합몰을 방문한 사람들의 이후 주말 행선지를 추적했습니다.
*분석 대상은 폭염 주말(7월 5·6일, 12·13일, 26·27일)에 서울·경기 내 실내 복합몰을 방문한 사람이며, 이들의 이후 행선지는 폭염 주말인 7월 12·13일·26·27일과 8월 2·3일 기준으로 추적했습니다. 단, 같은 주 재방문 사례는 제외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로플랫>
분석 결과, 폭염 주말에 실내 복합몰을 찾은 사람 중 10명 중 3명은 이후 다른 폭염 주말에도 실내 복합몰을 반복 방문했습니다.
또한 폭염 주말에 실내 복합몰 방문자 중 약 12.5%가 지난 3개월 동안 서울·경기 내 복합몰 방문 경험이 전혀 없던 신규 방문자였습니다. 이들은 폭염이라는 특수한 기후 상황 속에서 처음으로 실내 복합몰을 ‘피서 공간’으로 선택한 집단으로, 폭염이 새로운 고객 유입에도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폭염 주말에 주요 복합몰을 찾았던 사람들 중, 이후 다른 폭염 주말에도 실내 복합몰을 다시 찾은 이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분석 결과, 재방문률과 이동 경로는 폭염 상황에서 복합몰의 위치적 특징과 주변 대체 공간의 유무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더현대 서울 방문자
- 더현대 서울 재방문(약 8.4%)
- IFC몰(약 5.5%)
- 타임스퀘어(약 3.1%)
- 아이파크몰(약 2.8%)
스타필드 하남 방문자
- 스타필드 하남 재방문(약 14.5%)
- 롯데월드몰(약 2.9%)
-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약 2.3%)
- 스타필드 코엑스몰(약 1.3%)
롯데월드몰 방문자
- 롯데월드몰 재방문(약 14.0%)
- 코엑스몰(약 2.5%)
- 가든파이브(약 2.0%)
- 스타필드 하남(약 1.7%)
더현대 서울은 도보권과 지하철 1~4정거장 이내에 IFC몰, 타임스퀘어, 아이파크몰 등 대형 복합몰이 밀집해 있어, 폭염 주말에도 방문객이 인근 다른 매장으로 상대적으로 더 쉽게 분산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반면, 스타필드 하남과 롯데월드몰은 도보권 내 대체 복합몰이 거의 없어 목적지를 정해 찾는 방문이 많았고, 약 14%의 높은 재방문률을 보였습니다. 두 복합몰 간의 이동도 일부 확인됐고, 롯데월드몰은 인근 코엑스몰로 이동하는 경향이 관찰됐습니다.
스타필드 하남 방문객 중에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으로 이동하는 등 장거리 이동 사례도 나타났습니다.
즉, 폭염으로 실내 공간 선호가 커진 상황에서도 주변에 대체 복합몰이 많으면 방문이 분산되고, 그렇지 않으면 재방문 비율이 높게 유지되었습니다.
이는 폭염이 사람들의 이동을 실내로 향하게 하였고, 주변에 대체할 공간이 있는지 그리고 해당 복합몰의 위치에 따라 상세 이동 패턴이 달라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야외 공간은 ‘기피 대상'이 되었다
폭염 속에서 야외 공간의 상황은 정반대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로플랫>
서울·경기권 대표 야외 놀이공원 3곳(서울랜드, 서울어린이대공원, 에버랜드)은 7월에 물놀이장을 운영하며 폭염 대응에 나섰지만, 에버랜드를 제외한 두 곳은 방문자 수가 줄어 폭염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에버랜드는 폭염 속 주말에도 큰 변동 없이 방문이 이어졌습니다. 이는 같은 야외 공간이라도 폭염 속에서 방문 추이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여기에는 에버랜드는 워터파크(캐리비안 베이) 조기 오픈, 야간 물놀이 공연(워터 디제잉) 등 폭염 대응 콘텐츠를 강화해 방문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울어린이대공원과 서울랜드도 물놀이 이벤트를 운영했으나, 기간이 짧고 운영 시간대가 제한적이었으며, 규모 면에서도 에버랜드와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5️⃣ 야외에서는 오래 머물지 않았다
그렇다면 체류시간은 어땠을까요?

<이미지 출처: 로플랫>
주말 기준으로 보면, 에버랜드를 제외한 두 곳의 평균 체류시간은 폭염 속에서 뚜렷하게 줄었습니다.
이는 폭염으로 인한 고온과 직사광선, 습도 상승 등 환경 요인들이 야외 활동을 불편하게 만들어 야외 공간에 대한 선호와 체류 시간을 감소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무더운 날씨는 야외 공간에 머무는 시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6️⃣ 야외 공간 방문자의 이후 행선지
폭염 속에서도 일부는 야외 놀이공원을 찾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이후 폭염 주말, 어디로 향했을까요?

<이미지 출처: 로플랫>
분석 결과, 야외 놀이공원 방문자 중 일부는 다음 주말에 실내 복합몰로 이동하거나 야외 놀이공원을 재방문했지만, 다수는 두 공간 모두 찾지 않았습니다.
다만 흥미로운 사실은, 야외 놀이공원 방문자 중 약 25.9%는
같은 놀이공원을 최근 3개월 내 두 번 이상 해당 장소를 찾은 ‘익숙한 방문자’였습니다.
폭염 속에서도 익숙한 야외 공간을 꾸준히 찾은 이들이 분명히 존재했던 것입니다.
이번 분석을 통해, 폭염은 서울·경기권 사람들의 주말 이동 경로를 뚜렷하게 변화시켰음을 확인했습니다.
🏢 실내 복합몰
- 실내 복합몰은 방문자 수와 체류 시간이 모두 늘어나며 ‘피서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강화됐고, 일부 신규 고객 유입 효과도 나타났습니다.
- 재방문률과 이동 경로 역시 복합몰의 위치와 주변 대체지 유무에 따라 차이를 보였습니다.
- 폭염은 사람들의 이동을 실내로 이끌었지만, 구체적인 방문 패턴은 실내 복합몰의 주변 환경과 입지 조건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 야외 놀이공원
- 반면 야외 놀이공원은 전반적으로 방문과 체류 시간이 줄었지만,
- 에버랜드처럼 차별화된 폭염 대응 콘텐츠를 갖춘 곳은 방문 유지에 성공했습니다.
- 이는 다른 야외 놀이공원도 운영 기간과 시간을 늘리고, 대형 물놀이 시설과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폭염 대응 전략을 확대한다면 무더위 속에서도 방문객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결국, 폭염은 단순한 날씨 변수를 넘어 사람들의 공간 선택과 이용 패턴을 재편하는 강력한 요인입니다.
계절과 날씨 변화에 따른 사람들의 이동 흐름을 이해하는 일은 앞으로 위치 선정, 공간 운영, 콘텐츠 기획, 마케팅 전략 수립에 필수적인 통찰이 될 것입니다. 특히 여름철 폭염과 같은 기후 변수에 맞춘 차별화 전략은 재방문율 유지와 신규 고객 유입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로플랫의 위치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이러한 변화 속에서 더욱 정교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전해드린 내용이 폭염 속 사람들의 이동 패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다음에도 유익하고 흥미로운 인사이트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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