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분 영상, 선택이 아닌 필수! (+유튜브 조회수)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기존 시청자는 붙잡고 새로운 시청자는 유입시킬 수 있는 미방분 콘텐츠 전략
재미있는 영상을 보다 보면 “이걸 왜 방송에서 안 보여주고 미방분으로 푼 거야?”, “편집 안 해도 되니까 미방분 다 올려줘요..” 같은 댓글들을 많이 보시지 않았나요? 그렇다면 방송사 혹은 제작사들은 대체 왜! 사람들의 이런 성화에도 계속해서 본편에서 다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미방분을 만들어 공개하는 걸까요?
바로 기존 시청자는 붙잡고 새로운 시청자는 유입시킬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번 글에선 이러한 효과를 얻기 위해 방송사나 제작사들이 미방분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다양한 예시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편+미방분+선공개=과몰입 세트

엄청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다들 기억하시나요? 많은 이들을 월요병에서 구제(?)해줬는데요. 시청자들은 본방을 본 후 메이킹 필름, 비하인드, 선공개 등 미방분 영상을 찾아보는 것까지가 하나의 루틴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서브 콘텐츠들을 즐기고 나면 드라마 다음 회차를 볼 날이 되기 때문에 시청 무한 굴레를 즐기며 시청자들은 드라마에 더 빠지게 됩니다. 서브 콘텐츠라고 불리긴 하지만, 미방분 영상은 본방만큼의 독자적인 힘을 갖고 있고 자체적인 콘텐츠로 역할하고 있어요.
기존 시청자들은 팬심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시청하는 상태가 되는데요. 연기자 간의 케미와 즐거운 현장 분위기를 담은 메이킹 필름은 바이럴이 많이 되기 때문에 기존 시청자가 아니었던 사람들도 연기가 아닌 실제 배우 모습에 친근함을 느끼며 오히려 드라마를 찾아보는 신규 유입자가 됩니다.
숏폼으로 맛보고 롱폼까지 정주행
숏폼이 빠르게 발달함에 따라 SNS상에서 바이럴, 밈이 확산되고 시청자끼리 공유하는 것도 하나의 문화가 되었어요. 롱폼보다는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는 게 늘어났고, 숏폼의 조회수도 롱폼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숏폼 중에서 유튜브 쇼츠로 예시를 들어볼게요. 쇼츠로 제작된 미방분 영상은 알고리즘을 타 새로운 시청자층에게 도달하여 관심을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썸네일에 미방분 자막을 적거나 제목에 적은 형태로 호기심을 유발하고, 롱폼 영상을 볼 수 있는 링크도 함께 삽입해 쇼츠의 조회수를 높이면서 본 영상으로도 끌어들이는 건데요.
모비딕 채널의 ‘인기인가요 프로미스나인’ 편은 미방분 쇼츠가 본편의 롱폼보다 더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본편의 조회수는 158만 회인 반면 쇼츠 조회수는 172만 회로 쇼츠의 화력을 제대로 보여주었어요. 이 영상 역시 본편 링크를 같이 첨부하여 사람들이 쇼츠를 통해 롱폼의 영상도 시청할 수 있게 했습니다.
사람들은 미방분 쇼츠를 보다가 재미를 느끼거나 다른 내용이 궁금해지면 자연스럽게 링크를 클릭해 본편으로 넘어가는데요. 미방분 영상을 통해 기존 영상 시청자와 출연진의 팬들은 한 번 더 상기할 수 있고, 알고리즘으로 처음 영상을 접한 사람도 본편까지 보는 신규 시청자가 될 수 있도록 미방분 영상이 연결다리 역할을 했어요.
팬덤 꽉 붙잡는 락인 전략
1)프로그램 애청자를 놓치지 않는 미방분 모음집

예능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로 NG 영상, 미방분 영상을 모음집으로 만들어 프로그램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애청자들을 위한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찐팬들은 본방뿐 아니라 미방분 영상까지 시청함으로써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도가 올라가고, 본방을 시청하지 않은 사람들도 미방분 영상을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접함으로써 새로운 팬으로 유입될 수 있어요. 모음집 자체가 찐팬들을 위해 따로 제작된 콘텐츠이기 때문에 프로그램과 팬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지죠.
MBC 예능 프로그램인 ‘놀면 뭐하니?’는 센스있는 미방분으로 유료 광고 포함 영상이지만 적지 않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2주 결방으로 방송 날짜가 기약 없이 밀리자, 광고주와 약속한 공개 일자를 맞추기 위해 유튜브에 미방분을 공개한 건데요. 광고주와의 약속도 지키고 결방으로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을 달래며 본 방송 같은 예상치 못한 선물을 주었죠.
2)인기 게스트 미방분 공개로 프로그램 화제성 싹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