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협업
회사는 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안 시켜줄까?
2025.09.22 13:34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회사는 직원의 꿈을 실현시키는 곳이 아닙니다. '진짜 잘 해낼 수 있는데 회사는 왜 내가 하고 싶은 걸 안 시켜주지?'라고 생각한다면, 회사를 본인의 꿈을 실현시키는 곳으로 착각하고 있을 확률이 높아요.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한 동료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망이 강했습니다. 주어진 업무보다 본인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이 있었고, 그 마음이 워낙 강해서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배려해 주었죠. 하지만 동료가 하고 싶어 했던 일은 도무지 진전이 되지 않았고, 다른 팀원들이 그의 몫까지 일하며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나온 결과물은 성과가 좋지 않았어요. 회사 입장에서는 인적 관리 측면에서 실패했고,
직원의 입장에서는 회사에서 인정받는 인재가 될 기회를 잃었죠.
그렇다면 직원은 본인이 원하는 일이 있어도 회사가 시키는 일만 해야 하는 걸까요?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윤식당' 등 수많은 히트작을 배출한 나영석 PD는 팀원들과 회의를 할 때 노골적으로 말하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일단 성공하고 봐야 한다"
먼저 회사에서 시키는 2~3개 정도의 일에서 '히트'라고 할 만한 성과를 낸 다음, 마음속에 품고 있던 하고 싶은 일을 제안해 보라는 것입니다. 내가 그 일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감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일을 '성공시키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나PD 역시 처음 방송국에 입사했을 때 <개그콘서트>를 하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1박 2일>과 같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배정받게 되었다고 해요. 3년 내내 <개그콘서트>로 보내달라고 의견을 내보았지만 방송국에서는 이를 받아들여주지 않았죠. 어쩔 수 없이 3년 동안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제작하니 그것이 자신의 '전공'이 되었고, <1박 2일>은 전 국민이 사랑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되어 PD로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성공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제 나PD는 얼마든지 <개그콘서트>와 같은 코미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고, 그가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든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그가 배출시킨 수많은 성공작들이 있기 때문이죠. 나PD가 만든 프로그램 중엔 시청률이 저조한 실패작도 있었지만,
'나PD가 만든 프로그램이라면 재미있을 거야'라는 어느 정도의 신뢰가 쌓였기 때문에 제작사도, 시청자도 그가 만들고 싶어 하는 프로그램에 힘을 실어주게 됩니다.
회사는 직원의 꿈을 실현시키는 곳이 아닙니다. '진짜 잘 해낼 수 있는데 회사는 왜 내가 하고 싶은 걸 안 시켜주지?'라고 생각한다면, 회사를 본인의 꿈을 실현시키는 곳으로 착각하고 있을 확률이 높아요. 반대로 회사에 무언가를 제안했을 때 어렵지 않게 승인을 받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회사가 시키는 일에 대해 좋은 성과를 내왔을 확률이 높습니다.
"내 옵션부터 제안하고 잘된 사람은 별로 본 적이 없어요"
무언가를 제안하고 싶다면 맡은 일을 성공시키는 것이 우선이에요. 그것이 회사를 넘어 사회에서 인정받는 인재가 되는 첫 번째 계단을 오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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