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애플은 카메라 회사가 되려는 것인가?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아이폰 17이 세상에 나왔지만, 많은 소비자들은 오히려 애플만의 '혁신'의 방향성에 대해 아쉬운 코멘트를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정말 애플은 혁신적 전략이 소진된 것일까? 애플의 의도적 혁신 전략은 아닐까?
최근 애플의 신제품 발표를 보면, 기시감이 느껴진다. 아이폰 17 프로가 공개될 때도,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카메라였다. 새로운 센서, 소프트웨어 기술, 그리고 이미지 처리 엔진. 우리는 매번 여기에 열광한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스티브 잡스 사후 애플의 행보는 마치 카메라라는 한 우물만 파는 것처럼 보인다. '혁신'의 대명사였던 애플이, 이제는 고작 카메라 성능 경쟁에 매달리는 회사로 전락한 건 아닐까?
하지만, 나는 또 다르게 살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이 애플의 행보적 전략이라면, 조금 소름 돋는 가설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날 밤 9시 반부터 줄 섰어요”…‘혁신 없다’더니 아이폰17 인기, 이 정도? ( 뉴스출처 : 헤럴드 경제 )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579038?ref=naver
애플의 전략 : 혁신을 가장한 현상 유지
애플이 카메라에 집착하는 이유는 단순히 '더 좋은 사진'을 찍게 해 주기 위함이 아닐 것이라고 본다. 다양한 논문과 아티클을 수집해 보면 애플은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이라는 거대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카메라를 이용하고 있다. 아이폰은 이미 스마트폰을 넘어, 미래를 위한 데이터 수집기로 진화했다. 어쩌면, 애플 내부에서는 현재 아이폰 17 프로의 압도적인 카메라 성능은 현실 세계를 정교하게 스캔하고 기록하기 위한 도구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LiDAR 스캐너는 공간의 깊이를 파악하고, 고용량 비디오 포맷은 현장의 모든 정보를 담아낸다. 이 모든 데이터는 향후 비전 프로와 같은 공간 컴퓨팅 기기에서 현실과 디지털을 완벽하게 융합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사용될 준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결국, 아이폰 카메라의 발전은 우리에게 뻔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애플이 그리는 거대한 그림의 일부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대중적 시각에서는 이러한 행보들이 혁신이라기보다는, 현상 유지에 가깝게 볼 수밖에 없는 것이 현 상황이다.
애플의 의심스러운 행보 : 데이터 독점의 야심을 숨긴 온디바이스 AI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기반의 거대 AI 모델을 내세우며 개방성을 강조하는 반면, 애플은 '온디바이스 AI'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모든 연산을 기기 자체에서 처리하는 방식으로, 프라이버시를 철저하게 보호한다는 장점을 내세운다.
하지만 여기에는 또 다른 이면이 존재한다. 온디바이스 AI는 애플의 폐쇄적인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다. 기기 내에서 AI를 작동시키면, 사용자는 자연스럽게 애플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더욱 깊이 종속된다.
애플은 카메라로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자사의 AI 기술로만 처리하게 함으로써, 타사와의 경쟁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우리가 열광하는 '똑똑한' AI 기능들은 사실, 애플의 거대한 데이터 생태계에 편입되는 과정일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내부의 움직임이나 혁신의 움직임을 대중이 쉽게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조차 애플의 의도적 전략이 숨겨져 있다고 본다.
( 즉, 상대방이 이제 애플의 혁신의 끝에 왔다고 생각하였을 때, 카운터 펀치를 때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애플은 '카메라 기능' 집착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최근 들어 애플의 행보를 보면 지나치게 '카메라 기능'에 광적인 집착을 하고 있음을 새로운 디스플레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앞선 내용으로 애플이 다가오는 아주 가까운 미래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예측해 볼 수 있게 된다.
사진출처: 구글 제미나이 생성
사파리와 카메라, AI가 융합된 '지능형 웹 경험'
애플은 카메라와 AI 기술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잠재력은 아직 아이폰과 비전 프로라는 기기 내부에만 머물러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진정한 혁신은 기존의 서비스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할 때 탄생한다. 애플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인 사파리(Safari) 웹 브라우저에 카메라와 AI 기술을 결합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두 가지 제안을 통해, 웹 경험을 혁신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 이 모든 것이 진행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 조건, '양질의 사진 데이터'가 지금부터 압도적으로 많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가능성 1: 실시간 증강현실(AR) 기반의 '지능형 쇼핑'
현재의 온라인 쇼핑은 단순히 2D 이미지와 텍스트에 의존한다. 애플은 아이폰의 고해상도 카메라와 LiDAR 기술을 활용해 이 경험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 사파리에서 특정 제품(예: 가구, 의류)을 볼 때, AI가 사용자의 실제 공간을 카메라로 인식하고 제품의 3D 모델을 정확한 크기로 겹쳐 보여주는 기능이다.
이 기술은 단순히 제품을 화면에 띄우는 것을 넘어선다. AI는 사용자의 공간에 놓인 다른 물건들을 인식하고, 제품이 공간에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색감은 조화로운지 등을 분석하여 맞춤형 추천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침실에서 새로운 침대 시트를 보고 있다면, AI가 침실의 조명과 벽지 색상을 분석하여 가장 잘 어울리는 제품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이는 소비자의 구매 결정을 돕는 동시에, 반품률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가능성 2: 카메라 기반의 '웹 콘텐츠 큐레이션'
사파리는 웹 콘텐츠를 소비하는 주요 통로다. 애플의 카메라와 AI 기술은 이 콘텐츠 소비 방식을 혁신할 수 있다. 사용자가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사물, 장소, 혹은 인물(프라이버시 보호를 전제로)을 카메라로 촬영하면, AI가 이를 분석하여 관련된 웹 콘텐츠를 자동으로 큐레이션 해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길을 가다 우연히 멋진 건물을 발견하고 카메라로 촬영하면, AI가 건물을 인식하여 사파리에서 건축가의 정보, 역사, 관련 기사 등을 찾아 보여준다. 혹은, 특정 식물에 카메라를 비추면 해당 식물의 이름과 함께 키우는 방법, 관련 블로그, 구매처 등을 사파리가 자동으로 띄워주는 방식이다. 이는 사용자의 호기심을 즉각적으로 해소하고, 현실과 웹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새로운 지식 탐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