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팅

치폴레가 틱톡으로 Z세대의 최애 푸드가 된 방법

2025.09.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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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패스트푸드 전문점인 치폴레가 2026년 한국에 진출합니다. 치폴레는 적극적인 틱톡 마케팅으로 Z세대를 중심으로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Z세대의 최애 브랜드가 되었는지 살펴봅니다.

미국 유학생들이 귀국한 후 가장 그리워하는 맛이라는 치폴레(Chipotle).

 

치폴레

 

멕시칸 스타일의 패스트푸드 전문점인 치폴레가 2026년 한국에 진출한다고 합니다. 치폴레는 합리적인 가격에 신선한 재료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틱톡 마케팅으로 Z세대를 중심으로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곧 만나보게 될 치폴레가 어떻게 Z세대의 최애 브랜드가 되었는지, 그 전략을 함께 파헤쳐보기로 하죠.

 

1️⃣모든 것의 시작: 브랜드 철학

치폴레의 브랜드 철학

 

마케팅을 이해하기 전에 가장 먼저 치폴레의 브랜딩 철학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치폴레는 ‘Food with Integrity(정직한 음식)’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표방합니다. 신선한 식재료만을 사용한다는 원칙, 동물복지, 친환경 농가와의 협업, 운영에서의 투명성 등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만듭니다.

이는 동시에 MZ세대가 중시하는 윤리적, 친환경적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브랜드가 의미 있게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가치 중심 전략은 틱톡에서 치폴레만의 방식으로 시각화되고 있습니다.

 

 

2️⃣틱톡에서 펼쳐진 진짜 마케팅의 힘

"어떻게 하면 Z세대와 진짜로 통할 수 있을까?"

치폴레의 틱톡 전략은 이 질문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성공의 비결은 광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의 순간을 '포착'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전통적인 광고, 셀럽 동원, 화려한 편집 대신 치폴레는 사람들이 ‘실제로 경험하는 순간’, ‘공감할 수 있는 밈’, 그리고 ‘트렌드 언어’ 자체를 마케팅 소재로 삼았죠. 구체적인 성공 사례들을 살펴볼까요?

 

 

3️⃣추억을 소환하기 : “Chipotle is my life”

2025년 상반기 800만 뷰를 기록한 “Chipotle is my life” 영상.

귀여운 어린이가 "치폴레가 너무 좋아, 치폴레가 내 삶이야!"라고 말하는 이 짧은 영상은 브랜드가 자체적으로 만들어낸 밈이 아닙니다. 이미 온라인에 올라와 있던 짧은 영상으로, 어린이의 순수한 사랑과 감탄사가 귀여워서 인기를 끌었죠.

 

치폴레 콜라보 티셔츠 
  콜라보로 만들어진 티셔츠. 은근 레어템이라고. / 출처 = 치폴레 공식 홈페이지

 

치폴레는 2021년 성장한 이 꼬마와 콜라보레이션을 펼쳤고, 이 역시 한때 떠들썩한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025년, 치폴레는 '그 시절'을 언급하며 옛날 “Chipotle is my life” 영상을 올렸습니다. "그때 그거 기억해?" "그립다"란 짧은 터치만으로 수많은 유저들의 추억을 소환했죠. 유저들은 "오, 이거 기억나, 이 꼬마는 다 컸겠지?"부터 "아직도 치폴레는 내 삶이야!"처럼 공감을 나눴습니다.

이 영상은 화려한 연출이나 유명인 없이도 수백만 명의 공감과 참여를 끌어냈습니다. 치폴레는 자신의 역사와 트렌드를 기억하고 있고, 이를 적절히 활용해 강력한 유대감을 생성하여 '오랜 세월을 함께한 친근한 친구'로서의 입지를 다진 것입니다.

 

 

2️⃣ 해프닝을 기회로 만들기

두 번째 성공 사례는 “다들 문 닫는 줄 알지만 우리는 안 닫아요(When everyone thinks you're closing but you're not)”입니다.

올해 3월,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치폴레가 파산해서 문을 닫는다는 가짜 뉴스가 퍼진 적이 있습니다. 치폴레는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올해 안에 300개 이상의 매장을 낼 것이라는 공식 발표로 대응했습니다.

 


그리고 틱톡에는, 길게 말할 것도 없이 이 짧은 영상을 올렸죠.

정말 아무 일도 없어 보이는 평화로운 풍경과 함께 "우리 안 닫아요."라는 심플한 메시지. 다들 난리가 났는데 정작 본인은 평화로운 장면 대비의 유머가 불안감을 단번에 가라앉히는 효과를 냈습니다.

수많은 치폴레 팬이 안도의 댓글을 달았고, 소식을 듣고 간 떨어질 뻔한 심정을 공유하며 높은 도달률을 만들어냈죠.

'치폴레는 여전히 여러분의 친구'라는 점을 익숙한 방식(짧은 메시지, 유머)으로 말해 신뢰감을 주고 해프닝을 커뮤니티 결속의 기회로 전환한 영리한 전략이 돋보입니다.

 

3️⃣ 언제나 같은 눈높이에서 말하기

신메뉴 출시나 신제품 홍보 시, 치폴레는 일상적 마케팅 용어 대신 MZ세대가 실제로 쓰는 틱톡 언어를 씁니다. 공식 광고에서도 “Honey Chicken just dropped” “It’s giving swicy(달고 매운)” 등 최신 문화에서 사용하는 신조어를 적극 차용하고 있죠.

 

치폴레 허니 치킨 신제품 광고 출처 = @chipotle 인스타그램

 

신메뉴 홍보 영상에는 스니커즈나 새 앨범 발표처럼 생동감 있는 연출까지 더하기도 합니다. 브랜드가 단지 음식을 광고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의 대화 속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가는 것입니다.

 

치폴레 틱톡 마케팅

출처 = 치폴레 공식 틱톡

 

또한 치폴레의 공식 틱톡에서는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거나, 대충 그린 것 같은 그림, 정신 사나운 효과음 등 MZ세대의 눈높이와 취향에 맞춘 콘텐츠의 결을 보여줍니다.

친숙한 브랜드를 넘어 거의 내 친구의 계정 같은 느낌을 주는데, 치폴레는 브랜드가 Z세대의 문화적 정체성의 일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결론: Z세대 미국 친구가 한국에 온다!

치폴레의 틱톡 전략은 다음으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 뻔한 광고 제작보다 즉흥적이고 자연스러움을 강조
  •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일상 속 순간에 집중
  • 유저들의 집단 경험과 트렌디한 밈을 존중하고 활용
  • 음식과 최신 문화, 유행어를 연결해 ‘우리’의 이야기로 만듦

이처럼 치폴레의 틱톡 마케팅은 단순히 외식 브랜드라기보다 늘 일상에서 함께 한 친구 같은 느낌을 줍니다. 유머 감각 넘치고, 늘 최신 밈을 꿰고 있는 Z세대 미국 친구가 이제 한국에 오는 셈이죠.

치폴레 메뉴 
  틱톡에서 화제가 된 레시피를 그대로 디지털 주문 전용 메뉴로 출시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이기도. / 출처 = 치폴레 공식 홈페이지

 

가장 기대되는 지점은 과연 이 친구가 한국에서도 그 ‘찐 텐션’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한국 Z세대의 밈과 놀이 문화는 그 누구보다 빠르고 독창적입니다. 과연 치폴레가 이 속도에 올라타, 한국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새로운 대화법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오늘의 소마코 콕 📌


✔️ 치폴레는 Z세대를 타깃으로 유쾌하고 일상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 이들은 틱톡에서 밈과 유저들에게 공감을 얻는 일상을 활용해, Z세대의 놀이 문화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전략을 구사합니다.
✔️치폴레의 성공 비결은 최신 유행을 꿰고 있는 유쾌한 ‘친구’처럼 소통하는 데 있습니다.

 

#소마코 #치폴레 #틱톡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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