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경영

신사업 기획, 내부 강점에 출발하기

2025.10.0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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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신사업의 대부분은 성과로 이어지기까지 많은 투자가 필요해요. 이 부분을 인지하고 조급하지 않게 내부를 계속 성장시키며 스케일업을 준비하는 것도 사업 담당자에게는 무척 중요해요.

지난 커리어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량을 뽑는다면 그중 하나는 신사업, 신규 서비스를 추진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정보보안 기업에서 신규 서비스에 대한 전략을 수립했고 이후 스타트업에서 채용 신사업을 경험하고 인프라테크 스타트업에서도 신규 사업 모델을 추진하며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 모두를 병행했습니다. 최근에는 커뮤니티 서비스와 소셜 서비스까지 사업의 영역에서 서비스의 영역으로 신규 사업과 서비스를 다양하게 경험하고 있기도 하고요.

 

신규 사업과 서비스를 담당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내부의 동료들 외부의 이해관계자들,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분들까지도요. 그 과정에서 느낀 한 가지는 "우리의 강점과 역량을 지금 잘 활용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보다 많이 놓치고 있었다는 거예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경쟁사들은 다 저렇게 하는데 우리도 따라 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만의 신사업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저를 포함해서 만난 많은 사람들이 신규 사업과 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지난 경험을 볼 때, 제가 만들어온 사업과 서비스는 외부의 시장분석과 경쟁사 벤치마킹보다는 우리가 가진 강점과 역량에서 출발했던 적이 더 많았죠. 실패의 경험에서 출발하거나 우리 내부의 연결되지 않았던 플로우를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가치가 만들기도 하고요.

 

그래서 제가 경험했던 내용을 정리하고 이런 제 경험이 얼마나 유효할지 앞으로 커리어의 전문성을 이어가는 데 있어서 괜찮을지 여러 글들을 읽어보기 시작했어요.

 


출발점은 내부에 있다

내부의 강점, 내부의 이슈라는 것은 단순히 사업 모델이나 서비스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에요. 우리가 가진 고객 또한 우리의 역량이기도 하죠. 결국 신사업은 우리가 가진 역량을 얼마나 잘 연결하느냐에 있죠.

 

실제로 신사업의 방법론에 대한 글을 찾아보면 경쟁사나 해외 선도 기업을 벤치마킹하거나 외부의 유망 기업을 인수, 투자하기도 해요. 그리고 빠지지 않는 모델이 회사의 내부 역량을 통한 확장이에요.

 

처음 스타트업에서 신사업으로 채용 분야로 확장했을 때를 돌아보면 여러 사업기회 중 우리 고객이 무엇을 더 필요로 하느냐를 기준으로 사업의 방향을 잡았어요. 내부 고객들이 원하는 여러 가지를 나열해 두고 그 과정에서 가장 니즈가 높았던 사업을 기회로 바라봤죠. 물론 새롭게 시도하는 만큼 다른 기회에 대한 가벼운 시장 검증은 병행해서 진행했어요. 그 과정이 고객의 니즈의 정확성을 더 높이고 우리가 리소스를 투자해야 할 사업이 무엇인지를 보다 명확하게 만들어주었죠.

 

이후 추진했던 커뮤니티 서비스 또한 내부의 각기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공통된 니즈를 확인해서 서비스를 통합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던 것도 내부에서 출발한 케이스라고 생각해요. 두 사업과 서비스 모두 고객이라는 공통분모에서 출발하기도 했지만 기존 서비스가 가진 이미지와 특성 또한 유사하게 이어졌다는 부분에서 내부의 확장을 잘 보여주는 사례예요.

 


내부를 더 잘 들여다보는 방법

우선 내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스스로 확인해야 해요.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방법은 아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접근이에요.

 

"회사의 핵심 지표 그리고 서비스, 고객에 대해서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나요?"

 

만약 이 질문에 내가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서만 설명할 수 있다면, 내부에 대해서 더 파악할 것이 많이 남았다고 볼 수 있어요.

 

제가 실제로 해보니 도움이 됐던 방법들이 몇 가지 있어요.

 

첫 번째는 다른 부서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대화하는 것이에요. 영업팀, 고객지원팀을 통해서는 고객들이 어떤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지, 개발팀에는 어떤 기술적 역량이 더 있는지, 운영팀에는 어떤 프로세스가 비효율적인지를 알고 있거든요. 이런 정보들이 모이면 우리가 놓치고 있던 기회가 보이기 시작해요.

 

두 번째는 기존 사업의 실패 경험을 다시 들여다보는 것이에요. 과거 실패했던 경험도 시장 상황이나 우리 역량이 바뀌면서 다시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세 번째는 고객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해 보는 것이에요. 생각보다 서비스를 운영하면 늘 관리하는 지표에 매몰되어 다른 접근을 하지 않을 때가 많아요. 새로운 관점에서 고객의 데이터를 바라보는 것도 우리 내부를 보다 잘 이해하는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외부의 기회와 연결하는 방법

마지막으로 이렇게 확인한 강점과 이슈는 시장의 트렌드와 연결했을 때 또는 시장에서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는 기업을 벤치마킹 할 때 유용한 사업과 서비스로 발전해요.

 

우리가 가진 역량과 이슈를 제대로 파악하고 외부를 바라보면 기존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 보이게 될 거예요. 반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는 것도 가능하고요.

 

인프라테크 스타트업에서 신사업의 방향을 수립할 수 있었던 것도 내부에서 외부로의 연결이었어요. 당시 제안하고 있던 임대 모델이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는데, 다른 유형의 인프라를 가지고 대상을 확대해서 풀어가고 있던 사업이 있었어요. 업종은 달랐지만 해당 모델을 사업에 적용해 볼 수 있을 거라고 보고 검토를 진행하면서 다른 기회를 찾을 수 있었죠.

 

아마존에서는 신사업에 있어서 고객과의 연결을 위한 방법론으로 홍보자료와 자주 묻는 질문을 작성한다고도 해요. 고객에게 명확한 가치를 제시하고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가를 살펴봄으로써 사업의 성패를 사전에 검토하는 방법이라고 봐요. 이 부분은 우리가 가진 강점이 정리된 이후 외부와의 연결에 대한 시도의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신사업의 대부분은 성과로 이어지기까지 많은 투자가 필요해요. 한 번에 펑하고 터지는 케이스는 정말 많지 않죠. 이 부분을 인지하고 조급하지 않게 내부를 계속 성장시키며 스케일업을 준비하는 것도 사업 담당자에게는 무척 중요하다고 봐요.

 

특히 내부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너무 단기적으로 포커싱하는 것을 설득하려면 주요 지표와 퍼널을 보고 성장의 흐름을 잡아가는 작은 검증과 확장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해요.

 

제가 커뮤니티 서비스를 만들 때에도 다각도로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하기도 했지만 실제 각각 나눠져 있던 서비스에서 다른 서비스를 연결하는 운영 테스트를 많이 수행하면서 가능성을 검증했어요. 만약 이러한 작은 검증이 없었다면 아마 서비스를 런칭했더라도 지표를 만들기 어려웠을 거예요.

 

우리가 가진 강점을 잘 파악하고 있나요? 너무 외부로만 시선을 돌리고 있지는 않은가요? 지금이라도 내부를 더 잘 확인하고 → 외부를 바라보는 시도를 해보세요.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 보통 팀장의 북마크

이번 글을 작성하면서 추천하고 싶은 글이에요.

 

사업 아이템은 어떤 과정을 거쳐 발굴되는가?

https://brunch.co.kr/@dol74/158

 

아마존의 3단계 아웃사이드 인 신사업 발굴 방법론 - 투이컨설팅

https://www.2e.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9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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