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통해 한 차례 잘파세대와 리뷰에 대한 이야기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난 상태에서 이 이슈를 다시 꺼내게 되었는데요, 변함없이 큰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에이블리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9월 중순 기준으로 뷰티 카테고리의 누적 리뷰가 700만건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최근 1년간 220만건이 넘는 뷰티 리뷰가 쌓였으며, 이는 매일 6000개 이상의 후기가 작성된 셈이라고 하네요. 에이블리 뷰티 분기별 정기 행사인 '뷰티 그랜드 세일' 을 진행한 8월 한 달간 작성된 뷰티 후기 수는 전월 대비 22%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양만 많은 건 아닙니다. 실제 구매 결정에 도움이 되는 양질의 리뷰도 많았죠. 8월 기준 발색력, 커버력, 제형 등 생생한 사용 모습을 담은 사진 리뷰 수는 전월 대비 25% 증가했습니다다. 리뷰 창에서 '답글' 기능을 통해 상품 사용 팁(Tip), 함께 사용하면 좋은 조합 등을 묻고 답하는 사용자가 많아지며 동기간 댓글이 달린 후기는 20% 넘게 늘었습니다. 이 추세를 이끌고 있는 게 잘파세대입니다. 10대의 화장품 후기 작성률은 56%로 가장 높았고요, 20대가 40%로 그 다음이었습니다.

잘파세대에게 리뷰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정보" 라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도 상당히 "살아있는 정보" 죠. 단순히 제품의 이미지만 보여주는 광고는 살아있는 정보라고 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리뷰는 자신과 똑같은 입장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바라보는 "공감" 이 존재하죠. 그러니 더 신뢰합니다.

게다가 앞서 지적한대로, 리뷰는 실제적 정보를 담습니다. 구매 결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가득하죠. 그러니 뉴미디어에 익숙한 잘파세대는 리뷰를 소비의 명분으로 삼게 됩니다. 뉴미디어에 익숙하니 정보를 얻는 것 뿐만 아니라, 정보를 송출하는 것도 가능하죠. 

그러니 잘파세대는 리뷰를 마치 "놀이" 처럼 접근하기도 합니다. 리뷰를 남기는 과정 자체가 나쁘지 않아요. 관심만 있다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뉴미디어 친화력이 있죠. 만약 리워드까지 있다면, 사실 안 할 이유가 없는 겁니다. 사실 콘텐츠 재료는 언제나 필요하죠. 이 재료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리뷰에서 생기니 나쁠 게 없어요.

즉, 리뷰는 정보이자 놀이입니다. 잘파세대의 소비 명분에 들어가는 조건이 모두 포함된 것이죠. 따라서 "리뷰" 라는 개념을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유도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리뷰 자체가 잘파세대의 소비와 콘텐츠 능력을 이끌어내는 좋은 수단이라는 걸 반드시 기억하세요.

잘파세대의 새로운 성향이 커머스의 판을 바꾸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흐름을 이해하시고, 더 나은 적응 방식을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에이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