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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CM가 만든 취향 아파트 'DDP디자인페어' : '경험'이 '거래'가 되는 전략

2025.10.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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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29CM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에서 10월 15일(수)부터 19일(일)까지 총 5일간 서울디자인재단과 함께 DDP 디자인페어를 공동주최했습니다.​

 

왜 지금, '취향 큐레이션'에 마케터가 주목해야 하는가?

요즘 마케터들에게 가장 어려운 숙제는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단순히 물건을 파는 시대는 끝났고, '나의 취향'을 '선택'하는 가치 소비의 시대가 왔으니까요. 이런 흐름 속에서, 플랫폼의 성공은 곧 '취향 큐레이션' 역량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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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점에서 29CM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에서 10월 15일(수)부터 19일(일)까지 총 5일간 서울디자인재단과 함께 DDP 디자인페어를 공동주최했습니다.​ 29CM는 온라인 플랫폼의 큐레이션 철학을 오프라인 '29APT(29CM 취향 아파트)'라는 공간으로 완벽하게 구현해냈는데요.

 

 

출처 = 소마코

 

단순한 상품 전시를 넘어, '집은 곧 취향의 집합소'라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K-라이프스타일 브랜드 68개가 참여한 이 행사는, 어떻게 하면 '고객의 경험'이 '실제 거래'로 전환되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합니다. 지금부터 에디터가 직접 방문한 29CM의 DDP디자인페어를 소개하고 그 속에 숨은 전략을 깊이 있게 분석해보겠습니다. 우리 브랜드의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얻어가신다면 좋겠습니다.

 

1️⃣29APT'의 핵심: 취향 유형별 '페르소나'를 공간 UX로 설계하다

29CM의 큐레이션 역량은 이번 행사의 핵심 콘셉트인 '29APT'에서 가장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29CM는 고객을 단순한 성별, 나이 등의 인구통계학적 기준으로 나누지 않고, '삶의 태도'와 '공간을 바라보는 태도'를 기반으로 4가지 라이프스타일 페르소나를 정의했습니다. 취향을 '아파트'라는 대주제로 크게 구분하고, 다시 소주제를 브랜드명 '29'를 녹여 배리에이션을 준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입니다.

 

       출처 = 소마코

 



 

이는 마케터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고객 세분화는 더 이상 숫자로만 이루어진 데이터 표가 아니라는 것을요. 29CM는 고객 페르소나를 '공간(Situation)'이라는 따뜻한 UX로 시각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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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429동의 '낭만적 실용주의자' 섹션에서는 탁월한 조형미와 실용성을 겸비한 헤리터의 스테인리스 소재 테이블웨어와,

 

     출처 = 소마코

 

 

감각적인 패키지와 실용성을 갖춘 쿼시의 청소용품이 함께 묶일 수 있는 거죠. 각자 다른 카테고리임에도 '낭만적인', '실용주의'라는 큰 범주를 통해서요.

 

고객은 각 동을 걸으며 "아, 이게 바로 내 취향이구나!"라는 '취향 발견의 경험'을 하게 되며, 이는 곧 브랜드에 대한 깊은 공감으로 이어집니다. 취향을 정의하는 것을 넘어, 공간에 브랜드를 '상황 기반'으로 통합하는 것이 29CM식 큐레이션의 핵심입니다.

 


2️⃣'거래액 2배' 성장을 만든 큐레이션 공식: O2O 전환 장치와 데이터 확보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 '경험'을 '거래'로 전환하는 치밀한 전략입니다. DDP 디자인페어는 단순히 눈으로 보는 전시가 아니라, 오프라인 경험을 온라인 매출로 연결하고 데이터를 확보하는 O2O 커머스의 최적화된 설계도를 보여주었습니다.

 

1. 데이터 기반의 브랜드 스케일업 (Scale-up) 성공 사례

사실 이번 디자인페어에 참여한 브랜드들은 29CM에 입점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곳들이 많았는데요. 이러한 성장세는 29CM와의 파트너십이 단순 입점을 넘어 '성장 공식'임을 증명합니다.

 

   
출처 = 소마코

 

  • 오끼뜨 (OGGTTI): 2016년 시작된 국내 홈패브릭 브랜드로, 29CM에는 2023년 12월 입점 후 9월까지 연간 거래액 전년 대비 70%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심플하면서도 유니크한 패턴 디자인이 돋보이는 파자마자 스테디셀러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29선물하기를 통한 구매 역시 활발합니다.

 

         
    출처 = 소마코

    • 핀카(FINCA): 패턴과 컬러를 기반으로 일상을 예술로 확장하는 핀카는 2021년 론칭하여 침구류와 홈웨어를 비롯한 다양한 패브릭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9월까지 누적 거래액이 전년 대비 2배(107%) 이상 성장했습니다. 현재 자사몰과 29CM에만 단독으로 입점되어 있으며 오프라인은 이구홈 성수에서만 만날 수 있는 등 29CM와의 협력을 통해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습니다. (이구홈성수가 궁금하다면 이 기사를 확인해보세요)

         
    출처 = 소마코

    • 헤리터(Heriter):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29CM 내 누적 거래액이 동기 대비 3배 이상 뛰었습니다. 헤리터는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브랜드로, 칼/도마, 글라스, 테이블매트 라인 등 간결하고 섬세한 디자인과 기술력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콘텐츠로 브랜드를 스토리텔링하는 29CM의 큐레이션 역량'이 있습니다. 29CM는 브랜드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브랜드 텔러'로서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2. 오프라인 경험을 '데이터 수집'으로 연결하는 O2O 전환 장치

    전시장은 고객이 취향을 점검하고 온라인 플랫폼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들로 가득합니다.

         
    처 = 소마코

     

    • 취향 유형 테스트 & 쿠폰: 관람객은 현장에서 4가지 취향 유형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유형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이에 맞는 큐레이션 키트 증정 혜택을 받으며, 29CM 앱/웹에서 사용 가능한 12% 장바구니 쿠폰(최대 20만원 한도)을 제공받습니다. 현장에서의 긍정적인 경험(취향 발견)을 매개로, 고객의 '익명성'을 '플랫폼 데이터(앱 설치 및 로그인)'로 전환하고, 즉시 '구매 동기(쿠폰)'를 부여하는 치밀한 설계입니다.
    • 래플이벤트 : 29CM 브랜드관 내 조성된 29에디션 부스에서 마음에 드는 상품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앱으로 연결되어 이벤트에 자동 응모됩니다. 추첨을 통해 해당 상품을 증정하며, 동시에 29에디션 전 상품은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됩니다.



    3. 장기적 관점: 플랫폼의 브랜드 자산 구축

    무신사와 29CM가 단발성 팝업스토어를 넘어 DDP 디자인페어 같은 대규모 경험 행사를 지속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O2O 매출 증진을 넘어, 플랫폼의 장기적인 정체성과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입니다.

     

     
      출처 = 소마코

    • 브랜드 정체성 시각화 및 충성도 강화: '감도 깊은 취향 셀렉트샵'이라는 29CM의 핵심 정체성을 DDP라는 상징적인 공간에 '29APT'라는 압도적인 UX로 구현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나의 취향을 대신 골라주는 전문가'라는 인식을 더욱 강화하며, 플랫폼에 대한 정서적 충성도를 높이게 됩니다.
    • 라이프스타일 시장 지배력 선점: 대규모 디자인 페어는 홈·리빙 카테고리에서 '가장 트렌디한 브랜드를 선별하는 안목'을 과시하는 무대입니다. 이를 통해 29CM는 기존 여성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시장의 메가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며, 유망 신규 브랜드를 선점하여 독점적인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효과를 누립니다.
    • 가치 경쟁으로의 전환: '경험'과 '가치'를 통해 고객에게 다가서는 전략은 단순히 가격 경쟁을 하는 다른 커머스 플랫폼들과의 차별점을 극대화합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높은 객단가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는 핵심 동력이 됩니다.



    3️⃣마케터 Action Plan : 우리 브랜드에 '29CM식 큐레이션'을 적용하는 법

    29CM의 DDP디자인페어는 '취향 중심 커머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마케터가 이 전략을 자신의 브랜드에 적용하기 위한 실질적인 Action Plan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고객 페르소나를 구체적인 '공간(Situation)'으로 그릴 것 : 단순히 '20대 여성'이 아닌, '느긋한 주말 아침, 드립 커피와 함께하는 홈카페를 즐기는 30대 싱글'처럼 구체적인 페르소나를 설정하세요. 그리고 그들이 쓰는 물건을 '함께' 큐레이션하며 고객의 삶에 스며드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2. 오프라인 경험을 '데이터 수집'의 최전선으로 활용할 것: 팝업 스토어나 전시를 기획할 때, 단순 판매나 인지도를 넘어 '고객 데이터(취향 테스트 결과, 설문 참여 등)'를 확보하고 이를 온라인 구매로 연결하는 O2O 전환 장치(QR 코드, 현장 한정 쿠폰)를 반드시 설계해야 합니다.
    3. '경험 자산' 구축을 장기 목표로 설정할 것 : 단기 매출에 연연하기보다, 대규모 경험 마케팅을 통해 얻는 '브랜드 정체성 강화'와 '카테고리 리더십'이라는 무형의 자산에 투자해야 합니다. 29CM처럼, 플랫폼이나 매장을 고객의 '취향을 발견하는 성지'로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시장 지배력을 보장하는 핵심 전략입니다.

    '감도 깊은 취향 셀렉트샵'을 표방하는 29CM는 '29APT'를 통해 온라인 큐레이션을 오프라인 공간에 완벽히 이식하며, K-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성장의 새로운 공식을 제시했습니다. 이제 우리 마케터들이 이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경험'을 '거래'로 바꾸는 섬세하고 치밀한 마케팅 전략을 실행할 차례입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29CM는 서울디자인재단과 함께 10월 15일(수)부터 19일(일)까지 DDP에서 라이프스타일 디자인페어를 진행합니다.
    ✔️'취향 큐레이션 전문가'로서의 29CM 브랜드 정체성을 경험할 수 있게 하고, 홈·리빙 시장 지배력 강화 및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장기적인 전략입니다.
    ✔️고객 페르소나를 '공간(29APT)'으로 구현하고 오프라인 경험을 '데이터 수집' 장치(취향 테스트, 쿠폰)로 활용해, '경험'을 '거래'로 전환하는 설계를 완성합니다.

    #소마코 #29CM #디자인페어 #O2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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