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사례

잘파세대는 왜 틱톡으로 쇼핑하고 유튜브로 확신하는가?

2025.10.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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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현재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잘파세대,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정확한 소비행태를 알지 못한다. 이번에 우리가 그들이 되고 싶고 열광하는 유튜버와 틱톡커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할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얼마 전, 디지털 콘텐츠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멘티 한 명을 만났을 때의 일이다. 그는 자신을 '틱톡 세대의 콘텐츠 기획자'라 소개하며, "콘텐츠의 생명은 15초 안에 승부를 보는 '훅(Hook)'에 있다"라고 단언했다. 그의 짧은 영상들은 기발했고, 트렌드 포착 능력은 놀라웠다. 하지만 정작 '수익 모델'과 '장기적인 팬덤 구축'이라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나는 그에게 물었다. "당신의 15초짜리 훅이 고객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습니까? 아니면 단지 잠시 멈춰 보게만 만들었습니까?" 그는 결국 깨달았다. 폭발적인 '발견'을 유도하는 틱톡커의 능력은 시장의 문을 여는 열쇠지만, 그 문을 통과한 고객이 '지속적으로 머물 이유'와 '구매를 확신할 만한 신뢰'는 여전히 롱폼 콘텐츠와 유튜버적 사고방식에서 나온다는 것을 말이다. 마케팅에서 '깊이'와 '속도'는 이제 분리될 수 없는 한 몸이 된 것이다.


마케터라면 이제 명확히 알아야 한다. 미래 디지털 생태계의 승패는 '유튜버'가 구축한 깊은 신뢰와 '틱톡커'가 주도하는 즉각적인 바이럴 확산력, 이 상반된 두 크리에이터 축을 얼마나 정교하게 융합하느냐에 달려 있다.

MZ세대를 넘어 '잘파세대(Gen Z + Alpha)'가 핵심 소비 주체로 자리 잡으면서, 이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이 곧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고 있다. 이들은 유튜버와 틱톡커를 단순히 인플루언서로 보지 않는다. 유튜버는 '장기적인 신뢰 자산'을, 틱톡커는 '순간적인 발견 경험'을 제공하는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직업군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마케팅 전략은 이 두 영역을 분리하지 않고 연결하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기반의 옴니채널 전략'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1. 직업군의 분화, 곧 비즈니스 역할의 분리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 유튜버와 틱톡커는 분명한 역할 분담을 갖는다. 이 분화는 브랜드가 크리에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의 핵심을 관통한다.
유튜버: 롱폼을 통한 '신뢰'와 '팬덤' 구축 (Trust & Fandom) 여전히 유튜브는 에듀테인먼트, 심층 리뷰, 브랜드 스토리텔링 등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중심 플랫폼이다. 유튜버는 긴 호흡의 콘텐츠를 통해 충성도 높은 팬덤을 형성하며, 이는 프리미엄 제품 구매나 구독 서비스 전환과 같은 장기적이고 고관여적인 구매 결정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친다. 이들은 '온라인 멘토'이자 '전문가'로서, 브랜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한다.


틱톡커: 숏폼을 통한 '발견'과 '즉각적인 전환' 주도 (Discovery & Instant Conversion) 틱톡커의 콘텐츠는 '재미'와 '트렌드'에 절대적으로 집중되어 있다. 틱톡은 단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새로운 제품을 발견하고 탐색하는 '디스커버리 플랫폼'의 역할까지 수행한다.(Shopify 2025 트렌드 리포트). 틱톡 사용자의 70% 이상이 숏폼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발견하며, 이는 곧 TikTok Shop과 같은 소셜 커머스 시스템을 통한 즉각적인 구매 전환으로 이어진다. 이들의 역할은 시장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 유입'이다.

 

2. 마케팅 전략의 재편: '숏폼-롱폼 믹스'의 균형점 확보
이제 틱톡과 유튜브를 따로 운영해서는 안 된다. 숏폼(틱톡/쇼츠)으로 소비자의 이목을 낚아채고, 롱폼(유튜브)으로 그들의 구매 확신을 굳히는 교차 전략이 필수이다.

숏폼의 최적화: 숏폼 콘텐츠의 최적화 전략은 '세로형 포맷'과 '무음 대응(자막/그래픽 강화)'이다. 글로벌 에이전시 보고서에 따르면, 세로형 영상은 가로형 대비 시청 완료율이 월등히 높으며(Catenoid, 2025 숏폼 트렌드), 숏폼이 콘텐츠 소비의 기준이 된 현 상황에서 빠른 인지도 확산과 호기심 자극에 숏폼이 전략적 우위를 점해야 한다.

롱폼의 역할 강화: 숏폼을 통해 유입된 고객은 그들이 좋아하는 유튜버나 브랜드 공식 채널에서 제품의 기능, 사용 후기, 윤리적 가치(ESG) 등 '구매를 정당화할 만한 깊이 있는 정보'를 탐색한다. 브랜드는 이 '확신의 단계'를 위해 고품질의 롱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국내외 성공 사례 패턴

뷰티/패션 업계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틱톡 바이럴 제품'의 성공 과정은 이 패턴을 명확히 보여준다. 틱톡 챌린지를 통해 특정 제형이나 사용 방식이 '밈'으로 떠오르며 제품이 빠르게 알려지면, 소비자들은 즉시 유튜브로 이동하여 '진짜 리뷰'와 '전문가 분석'을 검색한다. 이 단계에서 신뢰를 얻은 제품만이 장기적인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3. 2025년 마케터가 실행해야 할 세 가지 핵심 전략
유튜버와 틱톡커의 공존 생태계에서 마케팅 담당자가 반드시 실행해야 할 전략적 지침은 다음과 같다.

'마이크로 크리에이터 퓨전'으로 관계 자산 구축: 단순히 높은 조회수를 기대하는 메가 인플루언서 대신, 특정 취미나 관심사를 공유하는 '마이크로 세그먼트' 내의 크리에이터(유튜버/틱톡커 모두 포함)와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맺어야 한다. 이들은 78%에 달하는 소비 결정 비중(Trendy-Pick, 2025 소비 트렌드)을 가진 '팬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팬덤의 충성도가 곧 브랜드의 신뢰도로 직결된다.

AI 기반의 '크리에이티브 촉매제' 활용: AI를 활용해 숏폼 콘텐츠의 제작 비용을 절감하고,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버전을 신속하게 테스트해야 한다. AI는 크리에이터가 '창의성'에만 집중하도록 돕는 도구이다. 콘텐츠 기획 단계에서 AI의 예측 분석을 활용하여 틱톡의 트렌드 예측력을 극대화하고, 이를 유튜브 콘텐츠 기획의 초기 아이디어로 활용하는 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쇼퍼테인먼트(Shoppertainment) 환경 통합: 틱톡 Shop이 주도하는 라이브 커머스와 유튜브의 쇼핑 탭 연동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마케팅 캠페인 단계부터 '보는 것을 쇼핑하다(Shoppable Video)'라는 구글의 트렌드 키워드처럼, 콘텐츠 시청 중 이탈 없이 바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크리에이터 콘텐츠 내에 통합해야 한다. 크리에이터를 단순 홍보대사가 아닌, 실시간 판매와 소통을 담당하는 '커뮤니티 리더'로 포지셔닝해야 한다.(Fancimm, 2025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트렌드).

결론적으로, 유튜버는 단단한 기반을 다지고, 틱톡커는 빠른 증폭을 담당하는 것이 앞으로의 디지털 마케팅의 핵심 로직이다. 이 두 힘을 전략적으로 엮어내는 기업만이 잘파세대가 만들어낼 폭발적인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과실을 차지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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