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트렌드

‘보는’ 광고에서 ‘경험하는’ 광고로, 전단지·옥외광고의 진화

2025.10.22 08:10
163
0
1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점점 더 커지는 옥외광고 시장, 국내외 옥외광고 성공 사례를 토대로 우리 브랜드에 맞는 전략을 확인해 보세요!

📮오프라인 마케팅 안내서 ' 뉴스레터'로 발행한 아티클입니다.


 

안녕하세요, 오프라인 마케팅 인사이트를 찾아 오늘도 이곳저곳 뛰어다니는 야근중입니다!🏃🏻‍♀️💨

요즘 성수동은 팝업 성지를 넘어 ‘옥외광고의 성지’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예요. 얼마 전 성수동에서 미팅을 마치고 연무장길을 걷는데 문득 재미있는 옥외광고와 전단지·포스터가 많아졌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종류도 뷰티, 패션, 금융, 엔터, 식음료 등 다양해지고 미션, 퀴즈 등의 요소를 포함하는 등 과거의 옥외광고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었죠.

 

 


 

실제로 브랜드의 옥외광고 니즈는 빠르게 증가해 왔어요. 한국지방재정공제회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옥외광고 시장 규모는 4조 3천억 원으로 2019년 대비 22%나 성장했는데요. 이러한 성장세는 옥외광고의 노출 위치나 크기, 설치 방법 등의 규제를 완화한 자유 표시 구역 도입 이후 더 두드러졌다고 해요.

 

 


 

한편, 옥외광고는 화려한 영상과 참여형·체험형 요소를 도입하는 등 형식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기술의 발전이 큰 몫을 했어요. 디지털 사이니지와 LED 스크린이 도입되면서 실시간 데이터를 반영할 수 있게 되었고 AR/빅데이터/3D 기술 등도 활용 가능해졌죠. 이에 따라 소재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해졌을 뿐 아니라, 광고에 피로감이 큰 소비자에게도 재치 있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옥외광고는 단순히 벽면을 차지하는 홍보물이 아니라, 브랜드와 소비자가 함께 경험을 만들어가는 무대가 되었습니다. 성장세를 고려하면 그 영향력은 더 커질 전망인데요. 오늘 야외 근무 보고서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주목받은 옥외광고 사례까지 함께 모아봤어요. ‘손에 잡히는 경험’으로 진화한 옥외광고 레퍼런스를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 카카오페이 – 어버이날 ‘지금 만나러 가세요’ 캠페인 (2025)

 


 

지난 어버이날, 카카오페이는 필 오프(Peel-off) 형식의 옥외광고로 눈길을 끌었어요. 성수동 한복판에 4천 개의 편지 봉투가 붙은 대형 광고판을 설치하고 사람들이 하나씩 떼어가도록 한 건데요. 봉투 안에는 편지지와 할인 쿠폰이 들어 있었고 모두 사라지면 “카카오페이 하지 마세요. 지금 만나러 가세요.” 라는 문구가 드러나는 구조였습니다.

비대면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가 오히려 ‘직접적인 만남’을 이야기한다는 점이 조금 의아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하지만 이 사례에서 주목할 부분은 제품·서비스 경험과의 정교한 연계성이에요. 광고판에 붙은 편지지 안에는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첫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이 들어 있었고, 앱에서는 어버이날 맞이 ‘효도 지원금’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했어요. 감성에 집중해 따뜻한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면서도, 실제 서비스 이용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한 거죠.

뿐만 아니라 현장에는 부모님과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옛 사진 전시와 편지지 콘셉트의 거울 포토존까지 마련해 오프라인 경험을 한층 강화했어요. 이처럼 가정의 달 시기에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각인시키며 단순한 결제 수단에서 '마음을 건네는 수단'으로 서비스의 의미를 확장하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마케터 인사이트

  • 필 오프 광고를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완성하는 데 동참하도록 하여 몰입도를 높이고 자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연계한 것이 돋보여요. 이처럼 옥외광고·전단지 마케팅이 단순한 체험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 제품/서비스 이용으로 이어지도록 밸런스를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 LG유플러스 – 익시(ixi) 버스 쉘터 광고 (2024)



요즘 챗 GPT 안 써본 사람 찾기가 더 어려워졌죠? AI는 어느새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면서 해외뿐 아니라 국내 주요 IT 기업도 AI 개발 및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이에 LG 유플러스는 고객이 자사 AI  ‘익시(ixi)’ 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버스 쉘터 옥외광고를 활용했어요.

 
서울 전역 버스 정류장 쉘터 18곳에 QR코드가 포함된 옥외 포스터를 설치하고 QR을 통해 나만의 폰 배경화면을 제작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테마는 사이버펑크, 레트로, 시티팝 등 총 7가지로 다채롭게 준비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어요.

 

 


 

핵심은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통해 익시(ixi)를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한 점이에요. 사용자가 입력한 문장이 즉시 사용 가능한 배경화면으로 변환되는 데다, 완성된 이미지를 메신저·SNS로 바로 공유할 수 있어 자연스러운 확산까지 유도했죠.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가볍게 해볼 수 있어 참여 허들이 낮은 것도 특징이었어요.

해당 옥외광고는 론칭 후 6일 만에 생성된 이미지 수가 3만 5천 건을 넘어섰고, '다시 만들기'를 선택해서 재도전한 비율이 33%에 달했어요. "영화 속 미래 도시를 손안에서 그려 보는 느낌이다", "이미지 생성을 반복할수록 새로워진다" 같은 후기들이 쏟아지면서 호기심이 만족감으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케터 인사이트

  • 옥외 광고판이나 전단지를 활용한 마케팅은 고객이 참여하는 순간부터 시작돼요. 따라서 참여의 허들을 낮추고, 사람들이 많이 머무르는 곳에 게재하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개인의 선호와 취향이 중요한 시대인 만큼, 개인화된 체험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해요.


👽 에스파 - 찌라시 스티커 굿즈 (2024)



작년 5월에 공개된 에스파의 ‘Supernova’가 아직도 멜론 월간 차트에 있는 거 아시나요? 멜론 주간 차트에서도 사상 최장기간인 15주 동안 1위를 유지할 만큼 인기였는데요. 노래에 담긴 강렬한 ‘쇠맛’ 사운드 덕분이기도 하지만,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도 한몫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앨범의 다중 우주·혼돈 콘셉트를 살린 찌라시 스티커 굿즈였어요.

에스파는 정규 1집 <Armageddon> 발매를 앞두고 찌라시 밈을 패러디한 스티커 굿즈와 명함을 배포했는데요. 팬들에게 그냥 나눠주는 게 아니라 공식 인스타그램과 X에 장소에 관한 힌트만 제공하고 팬들이 직접 추리해서 찾아가도록 설계했어요. 굿즈를 둔 장소에는 하나씩 뜯어갈 수 있는 문어발 전단지도 두어 위트를 더했고요.




팬들은 공개된 힌트를 바탕으로 위치를 추측해 직접 굿즈를 찾아 나섰어요. 그 과정에서 팬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스티커를 구한 뒤 인증샷을 올리며 함께 즐기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들어갔죠. 이 일련의 과정은 단순한 굿즈 수집을 넘어, 팬들이 함께 참여하는 놀이이자 팬덤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경험으로 이어졌습니다.
 
찌라시 스티커는 큰 화제가 되면서 공식 X 게시물 RT는 1.2만 건, 조회수는 200만을 돌파했어요. 또한 인스타그램 핫플 계정에서 찌라시 배포 카페를 정리한 게시물까지 등장하면서 자연스러운 참여 유도와 확산이 이루어졌습니다.

💡마케터 인사이트

게임 요소를 더한 오프라인 마케팅은 자연스럽게 팬덤의 결속을 높여줍니다. 소비자가스스로 참여하고 있다 느낌을 받을수록 확산 속도도 훨씬 빨라지죠. 무엇보다 중요한 , 이런 모든 과정이 브랜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나 USP 자연스럽게 맞물려야 한다는 점이에요.

 

 

🙋🏻‍♀️ Billie - 'Coco Vila' 옥외광고 (2025)




미국 바디케어 브랜드 Billie는 데오도란트 'Coco Vila' 출시 홍보를 위해 남다른 선택을 했어요. 직접 만지고 냄새도 맡을 수 있는 옥외광고를 활용한 거예요.
 
Billie는 유동 인구가 많은 맨해튼 거리에 겨드랑이 이미지를 담은 빌보드를 설치했는데요. 겉보기엔 평범한 옥외광고처럼 보이지만, 겨드랑이 부분을 긁으면 향기가 나는 스크래치 앤 스니프(Scratch and Sniff) 시트지를 활용해 시민의 눈길을 끌었어요. 덕분에 Coco Vila의 향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죠.





Billie의 옥외광고가 특별한 건 단순한 제품 홍보에서 더 나아가, 브랜드 철학을 감각적인 경험을 통해 어필했다는 거예요. Billie는 ‘체모는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는데요. ‘시각(겨드랑이 이미지) + 촉각(긁는 행위) + 후각(향 체험)’을 동시에 자극하는 옥외광고를 통해 브랜드의 철학을 유쾌하면서도 강렬하게 어필했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콘셉트 덕에 Billie가 게시한 빌보드 현장 영상은 순식간에 387.3만 뷰를 기록했어요. 또한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도 사람들의 체험 영상이 활발하게 공유됐고요. 사람들은 "기발한 광고다", "마케팅팀 월급 올려줘라", "경험해 보고 싶다" 같은 긍정적 반응을 쏟아냈다고 해요.



💡마케터 인사이트

감각을 활용한 옥외광고는 브랜드 철학처럼 추상적인 가치를 소비자 경험으로 구체화하는 탁월해요. 진입장벽이 높은 제품/서비스를 홍보하고 싶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 좋겠죠? Billie여성의 체모라는 일종의 터부를 유쾌하게 풀어냈듯이, 낯선 주제를 부드럽게 전하는 데도 활용할 있어요.







오늘 살펴본 국내외 사례들처럼 결국 중요한 건 광고를 ‘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게 만드는 거예요. 누군가의 일상 속 한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참여가 일어나고, 그 참여가 브랜드 경험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기억에 남는 오프라인 광고가 완성됩니다.

옥외광고든 전단지든 캠페인이든, 형태는 다르지만 본질은 같아요. 사람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재미있게 머무르게 만들고, 그 안에서 브랜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직접 느끼게 하는 것.

신박한 아이디어와 다양한 기술로 점점 더 진화하는 옥외광고 시장에서 브랜드를 돋보이게 만들고 싶다면, 오늘 야외 근무 보고서를 참고해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을지 고민해 보세요💭'



✦오프라인 마케팅 전략과 트렌드 흐름을 메일함으로 받고 싶다면?

 

오프라인을 해석하는 안내서, 야근중을 구독하세요!

 





 

 

 

#오프라인마케팅 #마케팅 #옥외광고 #브랜딩 #성공사례
이 글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수록 인사이트가 커집니다.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