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준비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한 가지는 시장에 대한 고민이에요. 특히 진출하고자 하는 시장에 존재하는 플레이어에 대한 조사와 분석은 무척 중요하죠. 

 주니어 시절 생각해 보면 경쟁사 조사를 돌아보면 구글링부터 서비스 페이지, 소개자료 입수 등 다양한 경로의 공개되어 있는 데이터를 찾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어요. 하지만 최근 신사업과 서비스를 추진하면서 느낀 한 가지는 경쟁사 분석도 빠르게 변화했다는 거예요. 

 자료를 조사하는데 들어갔던 시간이 조금 더 차별점을 찾기 위한 시간에 더 많이 투자되고 있었어요. 어쩌면 기술의 발전과 높아진 정보의 접근성으로 경쟁사 조사의 본래 목적에 더 도달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것 같기도 해요. 

 커뮤니티를 포함해서 최근까지 신규 사업과 서비스를 추진하면서 시도했던 몇 가지 경쟁사 조사 방법을 소개해볼게요. 

AI를 활용한 효율적 리서치 

 GPT를 포함해 등장한 수많은 AI 서비스들은 예전처럼 일일이 검색하고 웹페이지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했던 시간을 축소해 줬어요. 사용자는 좋은 질문을 하고 나온 결과에 다시 피드백하면서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기만 하면 되는 시대가 되었죠. 

"국내 B2B SaaS 시장에서 프로젝트 관리 서비스 5개와 각각의 주요 차별점을 분석해 줘"라고 질문하면 바로 아래처럼 다양한 정보 소스를 통해 분석 결과를 제공해요. 단 2분 만에 1차 버전의 정리가 완료되었어요. 

 이제 리서치에서 중요한 것은 정보의 올바른 해석과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경험과 접근이 되었어요. 특히  딥리서치 기능을 활용하면 더 디테일한 데이터를 활용해 종합적인 분석까지 제공해요. 

"우리 타겟 시장에서 최근 6개월 동안 새로 등장한 경쟁사와 그들의 접근법" 같은 복잡한 질문도 체계적으로 답변해 주죠. 

 물론 앞서 말한 것처럼 정보의 정확성과 깊이 있는 인사이트는 여전히 사람이 검증해야 하는 부분이에요. AI가 1차 정보 수집을 도와주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더 구체적인 분석을 하는 형태로 활용하는 것이 좋아요. 

체계적인 콘텐츠 모니터링

 AI가 모든 소스를 활용하고 있지는 않은 만큼 지금도 직접 모니터링이 필요한 부분이에요. AI가 프로젝트 성격의 접근 방법이라면 콘텐츠 모니터링은 서비스 및 사업 운영 과정에서 상시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어요. 

 경쟁사의 서비스 페이지를 포함해서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등 다양한 채널에 올라오는 콘텐츠, 경쟁사 구성원이 올리는 동향에 대한 소식, 광고 매체를 통해 집행되는 소재 등은 조금 더 즉각적인 현재의 모습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에요. 

 특히 SNS에 올라온 게시글의 경우 댓글이나 반응을 통해 시장의 피드백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지속적인 참고가 되어요. 

데이터 기반 지표 활용하기 

 정성적인 모니터링 이외에도 전자공시시스템, 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정보시스템 등에서 공개되는 경쟁사의 재무 정보나 모바일인덱스를 활용한 앱 트래픽, 신규 다운로드 수치 등의 정량적 데이터는 우리 서비스의 현재 성과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더 나은 방향을 찾는 주요 지표가 되기도 해요.

 특히 신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 선행 기업의 주요 성장 지표는 단기 목표를 수립하고 내부 의사결정을 위한 설득 기준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어요. 앱 서비스라면 모바일인덱스의 데모 체험을 통해 주요 경쟁사 지표를 체크해 볼 수 있고, 무료 버전에서도 기본적인 사용량을 확인 가능해요.

휴먼 네트워크의 힘

 함께 일했던 동료 또는 커리어 전반의 휴먼 네트워크는 접근하기 어려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채널이에요. 외부에 오픈되지 않은 정보 중 많은 정보가 이런 네트워크를 통해서 발굴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최근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해당 업계의 마케팅 지표에 대한 이야기를 지인의 네트워크를 통해 듣기도 했고 저 또한 함께 일했던 동료분이 그 업계 경험이 있어서 주요 현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어요. 그렇게 확인한 숫자와 위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결합해 현재 서비스의 주요 기준을 수립할 수 있었고요. 

 어쩌면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고객 설문도 중요한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어요. 고객 인터뷰에서 나오는 경쟁사 언급은 고객이 어떤 경쟁사를 인식하고 있는지, 어떤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끼고 있는지를 알 수 있어요. 

 휴먼 네트워크는 사실 다른 채널보다 더 노력이 필요한 영역이에요. 관계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기도 하지만 평소 평판도 관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컨퍼런스, 세미나, SNS 활동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네트워크를 만들고 유지할 필요가 있어요. 

차별화 포인트 찾기 

 우리가 경쟁사를 포함해 시장을 조사하는 이유는 "우리만의 차별화 포인트, 경쟁력을 찾기 위함"이에요. 다양한 업계에서 많은 사업과 서비스를 살펴봤지만 많은 회사들이 비슷한 기능을 비슷한 방식으로 구현하고 있어요. 모든 영역에서 차별점이 있지 않다는 거죠. 차별점은 한 가지 기능일 수도 있고, 하나의 컨셉일 수도 있고, 버티컬의 영역일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내부 강점"과 연결해서 생각해야 해요. 우리만이 풀어갈 수 있는 방식을 찾는 것이 우리가 경쟁사와 시장을 분석하는 이유라고 봐요. 

 경쟁사 분석은 지속적인 과정이에요. 한 번 하고 끝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우리 전략을 조정해 나가는 것도 중요해요.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혹시 신사업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경쟁사 분석을 하고 계시거나 효율적인 리서치 방법을 찾고 계신다면 이런 접근은 어떨까요?

 우선 목적을 명확히 하세요. 단순한 벤치마킹이 아니라 차별화 포인트를 찾는 것이 목표라는 걸 잊지 마세요. AI와 툴을 적극 활용하되 사람을 통한 검증을 놓치지 마세요. 효율성과 정확성의 균형이 중요해요. 

 수집보다는 활용에 집중하세요. 정보를 모으는 것보다 그 정보로 무엇을 할 것인지가 더 중요해요. 경쟁사 리서치는 모방이 아닌 차별화를 위한 도구예요. 1편의 내부 강점과 3편의 외부 분석이 만나는 지점에서 우리만의 독특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예요.

✅ 보통 팀장의 북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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