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트렌드

📈더현대·롯데·스타필드 팝업 공간 분석 리포트

2025.11.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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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도파민 유발 존 - 팝업 전문 공간은 왜 생겼나? 쇼핑몰 한켠에 하나둘 생겨나는 ‘팝업 존’, 그저 남는 공간을 활용한 이벤트일까요? ‘팝업 전용 공간’에서 새롭게 펼쳐지는 팝업스토어 트렌드를 살펴볼게요!

📮오프라인 마케팅 안내서 '뉴스레터'로 발행한 아티클입니다.

 

안녕하세요, 오프라인 마케팅 인사이트를 찾아 오늘도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는 야근중입니다!🏃🏻‍♀️💨

갑자기 날씨가 훅 추워지면서, 주말에 ‘어디 나가볼까?’라고 해도 이제 한강보다 백화점 쪽으로 발걸음이 더 가죠. 저도 지난 주말에 쇼핑 좀 해볼까하고 더현대 서울에 갔다가… 솔직히 쇼핑은 못 했어요🤷‍♀️ 대신 팝업스토어만 잔뜩 보고 왔습니다. 한 층 올라갈 때마다 “어, 이건 또 뭐야?” 하면서 계속 멈추게 됐거든요.

근데 요즘 백화점 팝업스토어들, 뭔가 예전이랑 다르지 않나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백화점 팝업스토어라고 하면 에스컬레이터 옆, 통로 한 켠에 임시 매대를 깔고 상품을 파는 정도가 전부였잖아요. 스쳐 지나가다 한 번 보고 가는 이벤트 존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팝업스토어가 곧 백화점의 얼굴이자, 사람들을 끌어오는 앵커 테넌트*가 되어버렸어요.

*앵커테넌트: 고객을 붙잡아 상권의 중심 역할을 하는 주요 임차인


 

이러한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에서 열리는 팝업스토어는 개점 당시였던 2021년 약 100여 건에서 지난해 480여 건으로 약 380%나 늘었다고 해요. 하루에 최소 2~3개의 팝업스토어가 운영되고 있는 셈이죠.

 

그런데 여기서 진짜 흥미로운 포인트는요, 팝업스토어가 많아졌다는 것 자체보다 ‘어디에 자리잡고 있느냐’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거예요. 예전처럼 유휴 공간에 팝업스토어를 끼워넣는 게 아니라, 아예 1층 메인 동선, 입구 바로 앞처럼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는 최고 요지 에 팝업스토어가 자리잡고 있거든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유통사들은 가장 비싼 자리를 “팝업 전용 구역”으로 내주기 시작했을까요? 오늘 야외 근무 보고서에서는 이 변화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따라가 보려고 합니다. 유통사 팝업스토어 공간의 진화부터 각 팝업 전용 공간의 특징, 그리고 브랜드가 어디를, 어떻게 노려야 할지까지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공실 메우기용'에서 '유통사의 얼굴'로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유통사 팝업스토어는 공실을 메우는 임시 솔루션에 불과했어요. 단기 임대, 재고 소진, 신제품 반응 확인. 역할은 분명했지만 무게감은 크지 않았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팝업스토어는 단순한 이벤트 매대가 아니라, 고객을 끌어들이는 실험 무대로 자리 잡기 시작했어요. 작은 팝업 매대 하나가 예상보다 훨씬 많은 고객을 불러모으고,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효과가 있다는 걸 유통사들이 직접 확인한 거예요. 그때부터 유통사들은 비어 있는 매장을 단기 임대로 개방하기 시작했고 팝업스토어는 점점 더 넓고, 브랜드의 개성을 살린 연출이 가능한 '콘텐츠형 공간'으로 진화하게 된 거죠.

이 변화의 이면에는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의 영향도 있었어요.   이들은 물건보다 ‘경험’을 소비하고, 스펙보다 ‘스토리’를 공유했거든요. 즉, 브랜드의 세계관과 현장 경험이 결합할 때 비로소 ‘살 가치가 있는 것’으로 인식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유통사들도 판매 중심에서 콘텐츠 중심의 공간 운영으로 시선을 옮기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시기, ‘성수’를 중심으로 팝업스토어 문화가 하나의 놀 거리로 인식되면서 유통사들도 팝업스토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는데요. 이 흐름을 가장 빠르게, 가장 공격적으로 흡수한 게 바로 더현대 서울이에요. 21년도 오픈 당시 3곳뿐이던 팝업 전용 구역이 지금은 거의 거의 전 층에 걸쳐 팝업스토어가 깔려있는 수준이죠. “쇼핑하러 더현대 간다”보다 “팝업 보러 간다”는 말이 자연스러울 정도로요. 이렇듯 팝업스토어는 ‘남는 자리’가 아니라 ‘사람을 끌고 오는 이유’가 되면서 다른 유통사들도 앞다퉈 팝업 전용 존을 마련하고 팝업스토어 기획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팝업스토어를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가져가기 시작했어요.


유통사별 팝업 공간, 브랜드마다 맞는 무대가 따로 있다?!🤔

| 트렌드를 증명받고 싶은 브랜드라면? 더현대 서울

더현대 서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팝업스토어 공간은 단연 지하 2층 아이코닉존이에요. 여의도역에서 더현대 서울로 이어지는 연결통로 입구 바로 앞에 있어 유입 접근성이 뛰어난 것은 물론, 사방이 트인 개방형 구조여서 어느 각도에서든 현재 어떤 팝업스토어가 열리고 있는지 한눈에 보이거든요. 즉, 일부러 팝업을 보러 오지 않아도 더현대 서울을 찾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지나치게 되는 위치죠. 이런 구조 덕분에 팝업 홍보 효과와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최적의 공간으로 여겨지고 있어요.

무엇보다 아이코닉존은 ‘파급력 있는 브랜드만 설 수 있는 무대’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입구에서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이하는 자리이자, 더현대 서울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공간이기 때문에 백화점의 감도와 이미지를 함께 끌어올리는 상징적인 역할을 하게 돼요. 그래서 브랜드 입장에서는 이곳에 팝업을 연다는 것 자체가 ‘요즘 가장 트렌디한 브랜드'로 공식 인증받는 성과로 여겨져요. 결국 아이코닉존은 단순한 팝업 공간이 아니라 공간 그 자체가 브랜딩이 되는 무대로 자리 잡은 거에요.



💡 더현대 서울 = 숫자가 증명하는 엔터 메카
팝업스토어 전문 인스타그램 채널 팝가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에서 올해 9월까지 열린 팝업스토어 수는 284개에 달해요. 그중 10% 이상이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로, 이는 주요 백화점 중 가장 높은 비중이에요. 국내 유통사에서 열린 전체 엔터 팝업스토어 중 약 48%가 더현대 서울에서 열렸다는 점만 봐도, 이미 엔터 업계의 핵심 무대로 자리 잡았다는 걸 알 수 있죠.

이 수치를 증명하듯 GD·콜드플레이·아이유·뉴진스 등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아티스트들이 잇따라 더현대 서울을 선택하고 있어요. 특히 지난해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된 엔터 팝업스토어의 평균 일매출은 약 6,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하며 엔터 팝업스토어 핫플이라는 타이틀을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 IP 팝업스토어의 흥행 공식이 궁금하다면? 잠실 롯데월드몰

더현대 서울이 유통사 팝업스토어를 이끈 선두주자라면, 롯데는 최근 팝업스토어에 속도를 내고 있는 후발주자로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어요. 롯데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팝업스토어 건수는 전년대비 125% 증가했으며 특히 10대부터 30대 MZ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애니메이션·웹툰·캐릭터 팝업스토어가 급격히 늘었다고 해요.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중앙에는 약 100평 규모의 팝업스토어 전용 공간 ‘아트리움'이 있는데요. 원래는 플리마켓처럼 판매형 이벤트 존으로 간헐적으로 사용되던 공간이었지만, 최근 팝업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아예 전용 팝업 구역으로 재편됐어요. 이 공간의 가장 큰 장점은 시선 집중형 구조에요. 중앙 에스컬레이터를 중심으로 층이 단절되지 않은 개방형 설계 덕분에 2층, 3층, 심지어 5층에서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거든요. 게다가 층고가 높아 초대형 조형물 설치가 가능해 다른 실내 유통사에서는 시도하기 어려운 초대형 연출도 가능합니다.



💡 ‘IP 팝업=잠실’ 공식이 생긴 이유
잠실은 이전부터 유독 IP 팝업스토어가 흥하는 공간으로 유명했어요. 석촌호수에 떠다니던 러버덕부터 왕 크니까 왕 귀여운 벨리곰 팝업스토어까지 성공적인 캐릭터 팝업스토어로 회자되는 것들은 모두 잠실에서 탄생했죠. 이게 가능했던 건 잠실 롯데월드몰의 공간적 특성이 큰 역할을 했는데요.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답게 내부 공간이 넓은 것뿐만 아니라 석촌호수와 야외 광장까지 실내외가 연결된 구조로 캐릭터의 귀여움을 극대화할 수 있는 초거대 벌룬을 설치하기 좋은 스팟이 많거든요. 덕분에 거대한 인형과 인증사진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을 줄 세우며 ‘잠실=캐릭터 팝업스토어 맛집’이라는 인식을 사람들 머릿속에 심어줄 수 있었어요.


| 가족·반려동물 타깃 브랜드라면? 스타필드 하남

스타필드 하남은 지역 상권의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한 공간이에요. 아이를 둔 가족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쇼핑몰, 레저, 키즈존, 반려동물 동반 공간까지 아우르며 ‘가족 맞춤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죠. 특히 반려견과 함께 입장할 수 있는 점을 강조하며, 2017년 오픈 이후 꾸준히 가족 단위 방문객과 반려동물 시장을 함께 공략해 왔어요.

스타필드 하남 1층 사우스 아트리움 중앙에는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메인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이곳은 12m 높이의 미디어 타워와 78m 길이의 파노라마 스크린이 맞닿은 공간으로,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압도적인 시각적 몰입감을 선사하죠. 층고가 높고 내부에 고정 구조물이 없어 브랜드가 직접 가벽을 세워 자신만의 콘셉트로 공간을 재구성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덕분에 팝업스토어마다 완전히 다른 세계관을 구현할 수 있으며 체험·전시·연출형 중심의 다양한 콘셉트를 유연하게 수용하는 구조로 인기를 끌고 있어요.



💡 가족 단위 + 반려동물 타깃 팝업의 최적지
실제로 팝가 통계에 따르면, 스타필드 하남은 전체 유통사 중 반려동물·패밀리·키즈 카테고리 팝업 비중이 약 1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요. 올해만 해도 프리미엄 반려동물 브랜드 리카리카, 산리오 키즈 페스티벌 등 가족 단위, 반려가구를 겨냥한 팝업스토어가 잇따라 열리고 있죠. 스타필드 하남의 강점은 명확히 설정된 소비 타깃이에요. 그래서 유통사와 브랜드의 타깃이 정확히 맞아떨어질 때, 팝업스토어의 체험 효과와 구매 전환율은 극대화되고 자연스럽게 더 큰 시너지와 지속적인 브랜드 경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오늘 야외 근무 보고서에서 살펴본 것처럼, 유통사 내 팝업스토어는 이제 단순한 임시 매장이 아니라 유통사의 이미지와 감도까지 좌우하는 전면 무대가 되었어요. 특히 더현대 서울처럼 “여기서 팝업을 열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브랜드의 트렌드성이 한 번에 인정되는 공간으로 발전했죠.

유통사는 이미 대규모 트래픽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 혼자서는 만들기 어려운 ‘사람이 몰리는 장면’을 대신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요. 그 안에서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체험 → 신뢰 → 구매의 여정을 한 번에 경험하죠. 하지만 “유동 인구가 많으니까 어디서든 운영하면 되겠지”라는 접근만으로는 부족해요. 우리 브랜드의 타깃과 유통사의 타깃이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 어디에 설 때 가장 큰 시너지가 나는지를 먼저 고민해야 해요.  그래야 브랜드가 진짜로 원하는 이미지와 성과를 얻을 수 있거든요.

여러분의 브랜드는 어떤 무대에서 어떤 장면을 만들고 싶나요?

사람들이 “요즘 저 브랜드가 뜨나?”라고 말하는 장면일까요, 아니면 “오늘 여기 오길 잘했네. 딱 이런 거 필요했어”라고 느끼는 순간일까요?

어떤 답을 가지고 어떤 공간을 선택하느냐가, 곧 브랜드의 다음 이미지를 결정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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