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사례

1년 공백을 인터미션으로: 영화 '위키드', IP 마케팅의 연결고리 전략

2025.11.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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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영화 '위키드' 이후 1년 만에 후속작인 '위키드 : 포 굿'이 개봉했습니다. 1년 여의 공백을 어떻게 메꿨을까요? 시간적 연결고리와 팬덤적 연결고리에 집중해 마케팅 활동을 분석해보았습니다.

최근 콘텐츠 시장에서는 '시즌제'나 '시리즈'물이 많이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서 이제 콘텐츠의 핵심 전략은 단발적인 흥행이 아닌 '지속 가능한 IP 확장'에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시리즈, 혹은 시즌제 상품을 출시하는 마케터들에게 가장 큰 숙제는 바로 '공백 관리'이기도 하죠. 전작의 여운이 사라지기 전에 후속작을 내야 한다는 강박은 결국 콘텐츠의 질을 떨어뜨리곤 합니다.

 

유니버설 픽쳐스의 영화 위키드 시리즈는 이 난제를 아주 영리하게 풀어냈습니다. 뮤지컬은 1막과 2막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사이 쉬는시간을 '인터미션'이라고 하는데요.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 역시 2024년 1편 개봉과 2025년 위키드 포굿(Wicked Part Two: For Good) 개봉 사이에 생긴 1년의 공백을, 그저 긴 기다림이 아닌 '전략적 인터미션(Intermission)'으로 정의한 겁니다. 뮤지컬의 2막이 시작되기 전 휴식 시간을 마케팅 프레임으로 적용한 거죠. 과연 위키드는 이 1년의 인터미션을 어떻게 활용하여 끈끈한 팬덤 연결고리를 유지하고 기대감을 증폭시켰을까요?

 

1️⃣시간의 연결고리: 1편과 2편 사이 공백을 어떻게 메웠을까?

✔️재개봉 및 '연속 상영'으로 신규 유입과 재유입을 동시에

 

시리즈물의 공백은 이전 내용을 잊게 만들고 흥행 동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위키드는 이 문제를 '관람 경험의 재구성'을 통해 해결했습니다.

 

 

 출처 = @universalpictureskr 인스타그램

 

후속작 개봉 시점에 맞추어 1편을 극장에 재개봉하거나, 1편과 2편을 연속으로 상영하는 별도의 관을 오픈했습니다. 시리즈 콘텐츠의 숙명이기도 한, 전편을 보지 않으면 생기는 후속편의 '진입 장벽'을 연속 상영을 통해 허물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를 통해 기존 관객에게는 전편의 내용을 상기시켜 충성도를 높이고, 새로운 관객 유입 기회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개봉 전 팝업 스토어로 기억을 새롭게, 기대는 최대치로 올리기

 

1년의 공백 동안 팬들의 흥미를 유지하기 위해 위키드는 강력한 '체험형 마케팅'을 전개했습니다. 스타필드 코엑스에서 진행된 팝업 스토어가 그 핵심이었습니다.

 

출처 = 소마

 

이 팝업은 단순한 기념품 판매나 포토존이 아니었습니다. '엘파바와 글린다의 방' 등 영화 속의 주요 상징적인 공간을 정교하게 재현하고, 영화 OST를 현장 배경음악으로 활용하여 방문객들이 마치 영화 속 세계에 들어와 있는 듯한 스토리 몰입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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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소마코
<p>1편에서 선보인 상징적인 공간과 오브제를 배치해 전편을 회상하면서 몰입도를 높였고, 2편의 예고편에서 등장한 장면인 'OUR WIZARD LIES'도 실제로 형상화 해 앞으로의 기대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이처럼 콘텐츠가 부재한 시기에 <strong>오프라인 공간</strong>을 통해 팬들에게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팝업을 방문한 팬들은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자발적으로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며 <strong>개봉 전 기대감을 재생산</strong>하는 일종의 '앰버서더(Ambassador)'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팝업을 다녀오고 나니 전편을 봤을 때의 감동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면서 후속편을 볼 시동이 걸린 느낌이었답니다. 1년의 간극이 메워진 기분이었달까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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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strong>2️⃣팬덤의 연결고리: <strong>'위키드' 한국 뮤지컬 배우를 활용한 마케팅</strong></strong></h3>
<p>위키드 마케팅의 가장 빛나는 전술은 바로 '진정성 있는 로컬라이제이션'입니다. 외국 블록버스터의 한국어 더빙판은 종종 프로모션에서 소외되거나 '어린이 관람용'으로 인식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위키드는 이 틀을 깼습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한국 라이센스 뮤지컬에서 수차례 위키드의 주역을 맡았던 <strong>정선아(글린다), 박해나(엘파바) 등 국내 최고 배우들</strong>을 영화 한국어 더빙에 참여시켰습니다. 이는 단순히 목소리만 빌린 것이 아닙니다. 이 배우들은 위키드 IP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이미 확고한 팬덤을 갖추고 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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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소마코

 

1편에서 선보인 상징적인 공간과 오브제를 배치해 전편을 회상하면서 몰입도를 높였고, 2편의 예고편에서 등장한 장면인 'OUR WIZARD LIES'도 실제로 형상화 해 앞으로의 기대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이처럼 콘텐츠가 부재한 시기에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팬들에게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팝업을 방문한 팬들은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자발적으로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며 개봉 전 기대감을 재생산하는 일종의 '앰버서더(Ambassador)'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팝업을 다녀오고 나니 전편을 봤을 때의 감동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면서 후속편을 볼 시동이 걸린 느낌이었답니다. 1년의 간극이 메워진 기분이었달까요.

 

2️⃣팬덤의 연결고리: '위키드' 한국 뮤지컬 배우를 활용한 마케팅

 

위키드 마케팅의 가장 빛나는 전술은 바로 '진정성 있는 로컬라이제이션'입니다. 외국 블록버스터의 한국어 더빙판은 종종 프로모션에서 소외되거나 '어린이 관람용'으로 인식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위키드는 이 틀을 깼습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한국 라이센스 뮤지컬에서 수차례 위키드의 주역을 맡았던 정선아(글린다), 박해나(엘파바) 등 국내 최고 배우들을 영화 한국어 더빙에 참여시켰습니다. 이는 단순히 목소리만 빌린 것이 아닙니다. 이 배우들은 위키드 IP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이미 확고한 팬덤을 갖추고 있습니다.

 

출처 = @universalpictureskr 인스타그램

 

이러한 전략은 [오리지널 뮤지컬 팬덤]에게 영화가 '가볍게 소비되는 2차 콘텐츠'가 아니라, 'IP 정통성을 계승한 공식 확장판'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또한 더빙에 참여한 뮤지컬 배우들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팝업 스토어 방문, 커버 영상, 극장 무대 인사, 음악 방송 출연 등 광범위한 프로모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데요. 일반적인 유명 연예인이 아닌, 위키드라는 콘텐츠의 Niche 영역에서 가장 높은 신뢰도와 영향력을 가진 전문가(배우)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운 것입니다.

 

 

 출처 = @universalpictureskr 인스타그램

 

그들의 참여는 더빙판의 품질을 보증하는 동시에, 기존 뮤지컬 팬들을 영화 관람으로 유도하는 가장 효과적인 브릿지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참여는 곧 콘텐츠의 신뢰도로 직결됩니다.

 


 

3️⃣위키드 마케팅에서 배우는 장기 IP 운영의 3가지 원칙

 

영화 위키드의 시리즈 마케팅은 긴 공백 속에서도 IP의 생명력을 유지하고 확장하는 영리한 전략을 보여주었습니다. 위키드 사례를 통해 실무 마케터들이 참고할 수 있는 장기 IP 운영의 3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공백을 '전략적 시간'으로 재정의하라 (The Intermission Frame): 콘텐츠가 없는 기간을 '휴식'이 아닌, 다음 장을 준비하는 '필수적인 과정'으로 재정의하고, 이를 스토리텔링에 활용해야 합니다. 위키드가 '인터미션'을 통해 공백을 기대감으로 바꾼 것처럼, 제품 출시나 시즌 사이에 브랜드 고유의 언어로 고객과의 관계를 지속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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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경험을 통해 IP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하라 (Active Engagement): 팝업 스토어나 재개봉 이벤트처럼, 팬들이 IP 세계관에 실제로 들어와 콘텐츠를 체험하고 이를 자발적으로 공유하게 만드는 오프라인 접점을 설계해야 합니다. 단순한 광고보다 훨씬 강력한 구전 효과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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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Niche 전문가를 활용해 '진정성'을 확보하라 (Authentic Niche Leverage): 가장 충성도 높은 Niche 팬덤이 인정하는 '전문가(Expert)'를 로컬라이제이션이나 핵심 프로모션에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이는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오리지널리티를 보장하며, 신규 팬 유입보다 어려운 기존 팬덤의 신뢰를 단단하게 구축하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개봉이 다가오면서 여러 마케팅 소식에 즐겁게 기다릴 수 있었는데요. 저도 예열을 마쳤으니 이제 기쁜 마음으로 영화를 볼 수 있겠습니다. '위키드 포 굿'은 바로 오늘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됩니다. 아직 1편도 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연속 상영을 통해 위키드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추천합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위키드는 전편과 후속편을 연속 상영하고 체험형 팝업을 진행함으로써 팬들의 기대감과 IP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한국 라이센스 뮤지컬에 출연한 배우를 더빙 및 프로모션 전면에 내세워 기존 뮤지컬과의 연결고리(퀄리티, 팬덤 유입)도 유지했습니다.
✔️시간적 연결고리(재개봉, 연속 상영)와 팬덤적 연결고리(배우 활용)를 결합하여 진입 장벽을 허물고 신규 및 기존 관객 모두에게 소구했습니다.

 

 

By. 소마코

 

 

 

 

#소마코 #위키드 #영화 마케팅 #프로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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