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트렌드

글로벌 탑 티어 기업의 보고서 템플릿 가져가세요.

2025.11.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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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좋은 보고서의 정점에 기업 '연차 보고서'가 있어요. 글로벌 탑 티어 헬스케어 기업의 연차 보고서를 뜯어보고, 인사이트를 함께 찾아보려 합니다.

헬스클럽 멤버 여러분, 날씨가 추워졌어요. 건강하게 지내고 계시죠? 

저는 사회 초년생때 마케팅 사관학교로 불리던 P&G와 협업하며 문서의 기본기를 익히고, 대리-과장 시절에 삼성에서 마케팅기획 직무를 담당하며 여러 타입의 보고서를 수없이 작성했습니다. 정말로 울면서 업무보고를 쓰기도 했어요. 

그때 글로벌 기업의 템플릿이 현저히 세련되다는 것, 보고서는 상위기관으로 갈수록 수준이 높아진다는 걸 배웠어요. 템플릿 차원에서, 내용 차원에서 양질의 보고서를 보는 건 큰 공부가 되었습니다. 

좋은 보고서의 정점에 기업 '연차 보고서'가 있어요. 생성형 AI가 문서 원고를 작성하고 디자인도 해주는 시대에 좋은 템플릿을 공부할 필요가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AI의 결과물은 '입력 구조(Template)'의 품질에 따라 성능이 극적으로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오늘 레터에서는 글로벌 탑 티어 헬스케어 기업의 연차 보고서를 뜯어보고, 인사이트를 함께 찾아보려 합니다. 자료를 찾다보니 연차 보고서는 템플릿 보물상자였어요. 보물상자 열러 떠나볼게요. 

 

 

우리가 연차 보고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상장 기업은 대부분 연차 보고서(Annual Report)를 발간해요. 투자자와 주주에게 일년간 회사의 성과를 설명하는 공식 문서입니다. 1~3월에 전년도 리포트를 발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에요.

연차 보고서가 재무를 비롯한 기업의 비즈니스 성과를 설명하는 데 집중한다면, ESG 리포트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차원의 성과와 비전을 다루어요. 기업은 두 가지를 개별적으로 발행하거나, 통합 리포트 하나로 제작하기도 해요. 

연차 보고서와 ESG 리포트는 단순한 재무 자료를 넘어 브랜드 전략, 핵심 메시지, 데이터 구조화 방식, 비주얼 원칙까지 아우르는 완성형 템플릿을 선보입니다. 

특히, 헬스케어 기업의 보고서는 복잡한 데이터와 임상 지표, 다층적인 이해관계자를 고려해 보고서의 구조, 제목, 디자인이 다른 산업보다 정교해요. 

제가 먼저 글로벌 탑 헬스케어 기업의 연차 보고서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눈에 띄는 세 곳을 선별했어요. 존슨앤드존슨, 노바티스, 애보트 세 곳의 기업 보고서에서 템플릿 감각을 익히세요. 그리고, AI에게 공부시키고 생산성을 높이세요

 

Case 1. 애뉴얼 리포트 구조화도 1등, 세계 1위 제약기업 존슨앤드존슨


존슨앤드존슨은 세계 1위 제약기업답게 연차 보고서의 구조화도 앞서가요. 총 3개의 연례 보고서를 발행하는데, 재무적 성과를 보여주는 연차 보고서가 기본이 되고, 'ESG Summary'와 'Health for Humanity Report'를 별도로 공개합니다.  

먼저 연차 보고서는 J&J가 가장 중시하는 Our Credo로 시작합니다. 인사말 → 비즈니스 전략 → 사업별 실적 → 재무 하이라이트로 이어지는데, J&J의 브랜드 컬러인 레드를 전면에 활용하지만 단정한 교과서 스타일의 문서 템플릿을 적용해요. 

다른 기업이 100~200페이지에 달하는 ESG 리포트를 발간하는 것과 달리 J&J는 6페이지 분량의 ESG Summary를 발행합니다. 기업의 여러 활동에 아무리 관심이 높다고 해도 100페이지가 넘는 리포트를 모두 읽는 건 쉽지 않죠.

핵심이 되는 6페이지를 제작해서 읽도록 만든 J&J의 결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역시 더하는 것이 아닌 덜어내는 것이 핵심에 다가가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ESG Summary 첫 페이지를 목차 겸 허브 페이지로 활용해 더 자세한 콘텐츠에 접속할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Learn More 섹션에서 다양한 ESG 성과를 보여주는 데이터 엑셀 파일을 직접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적절한 홈페이지 링크를 제안해요. 

엑셀 템플릿도 좋으니 아래 이미지를 누르고 첫 페이지에서 다양한 문서 템플릿을 확인해 보세요. 

J&J ESG Summary 첫 페이지, 이미지를 누르면 사이트로 이동해요. (이미지: J&J)
J&J ESG Summary 첫 페이지, 이미지를 누르면 사이트로 이동해요. (이미지: J&J)

J&J가 연차, ESG 보고서와 함께 제작한 리포트의 제목은 'Health for Humanity' 보고서에요. 1위기업답게 '인류 건강' 보고서라 이름붙인 이 문서는 연차 보고서와 ESG 리포트의 주요 엑기스를 담아 55페이지 분량으로 구성했어요. 

목차는 '우리의 존재 이유 → 우리의 활동과 그 결과' 방식으로 구조화했습니다. 다채로운 사업 분야별 과를 보기 쉽게 구분해 설명하고, 문서 자체의 네비게이션을 통해 이동이 쉽도록 디자인하고, 본문 페이지에도 다양한 외부 링크를 두어 인터랙티브하게 보고서를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눈에 띄어요. 

빅 넘버 중심의 주요 수치를 먼저 하이라이트하고, 막대 그래프와 라인 그래프를 적시 적소에 활용해요. 사진과 인용구를 구조화해 편안하게 읽고싶게 만듭니다.  

Health for Humanity 보고서 목차, 이미지를 누르면 사이트로 이동해요. (이미지: J&J)
Health for Humanity 보고서 목차, 이미지를 누르면 사이트로 이동해요. (이미지: J&J)

Case 2. 브랜딩 중심의 애뉴얼 리포트 발행한, 혁신 지향 노바티스


노바티스는 연차 보고서와 ESG 보고서를 통합한 리포트의 이름을 'Novartis in Society'라 붙였어요. 단순히 재무 성과와 ESG 성과를 모은 것을 넘어, 노바티스가 사회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지, 어떤 가치를 창출하는 지 정체성을 담았기 때문에 지은 이름입니다. 

통합 보고서를 통해 의약품 혁신을 추구하는 노바티스의 비전을 잘 보여줘요. 커버 페이지와 마지막 페이지에 실제 환자와 의료진의 사진을 포함해 딱딱한 보고서의 첫 인상을 바꾸고, 중요한 스테이크홀더와 호흡하고 있다는 점을 직관적으로 알려줍니다. 

리포트는 '기업 존재 이유 → 전략 → 혁신 → 성과 → 사회적 임팩트' 순서로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해요. 전체 리포트에 브랜드 메인 컬러와 그래픽 요소를 적절히 섞어서 지루하지 않게 보고서를 더 보고싶도록 구성했어요. 

노바티스 통합 리포트 커버, 이미지를 누르면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이미지: 노바티스)
노바티스 통합 리포트 커버, 이미지를 누르면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이미지: 노바티스)

 

리포트의 첫 섹션은 회사소개인데요. 4페이지에 걸쳐 간결하고, 효과적인 인포그래픽으로 노바티스를 소개해요. 예를 들어, 노바티스 의약품 페이지는 상단에 헤드라인에 제목과 요약 한줄이 들어가고, 좌측에는 핵심 영역, 우측에는 Top 10 의약품 리스트와 2024 매출액을 그래프 형식으로 구성했어요. 

이런 장표는 볼 때는 평이해 보이는데, 막상 작성할 때는 기획이 쉽지 않아요. 기업 입장에서 당연한 핵심 영역과 같은 부분은 독자 입장에서는 새롭게 보일 수 있습니다. 전략적으로 정리하고 제품과 연결할 때 보고서의 완성도가 올라가요. 

노바티스 리포트는 구성과 디자인 측면에서 다양한 요소를 반영해 참고할 수 있으니 꼭 한번씩 살펴보세요! 

인포그래픽을 활용한 회사소개 섹션, 이미지를 누르면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이미지: 노바티스)
인포그래픽을 활용한 회사소개 섹션, 이미지를 누르면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이미지: 노바티스)

 

Case 3. 본격 매거진 스타일 애뉴얼 리포트 선보인, 애보트


환자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의료기기를 주요 제품군으로 보유한 애보트는 매거진 스타일의 리포트로 환자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해요. ESG 리포트를 별도로 만드는데 두 개의 보고서가 서로 다른 독자를 분리하고, 각각의 니즈를 충족하도록 의도하고 있어요. 

애보트는 진단, 영양, 당뇨, 심혈관 등 방대한 제품군을 운영합니다. 애뉴얼 리포트에서 전체 브랜드 스토리와 사업군 간 연결성을 매거진처럼 풀고, ESG 리포트에서 공급망, 윤리, 환자 접근성 등의 사회적 책임 지표를 제시해 여러 사업분야가 하나의 브랜드 아래 유기적으로 연결된 것 같은 통합 전략을 완성합니다. 

애보트의 애뉴얼 리포트는 헬스케어 기업 중 독보적인 감각을 선보여요. 환자, 의료 현장, 테크 등의 사진과 감성적인 카피로 시선을 끌고 긴 분량의 문서를 이어보고 싶도록 만들고 있어요. 과감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다른 기업 애뉴얼 리포트와는 확실히 다른 인상을 남깁니다. 

매거진 스타일의 애뉴얼 리포트가 돋보여요. 이미지를 누르면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이미지:애보트)
매거진 스타일의 애뉴얼 리포트가 돋보여요. 이미지를 누르면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이미지:애보트)

ESG 리포트는 애뉴얼 리포트와 다른 톤으로 구성했어요. 데이터와 책임 중심으로 투명한 공시에 주력해요. 감각적인 분위기를 유지하지만 정제된 문서 스타일로 상세한 설명이 포함되었어요. 

리포트 섹션별로 컬러를 구분해 독자의 편의성을 높였어요. 컬러 활용이나 인포그래픽 스타일이 문서 작성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아래 이미지 링크로 전체 문서를 확인하고, 문서의 수준을 높여보세요. 

쉽고 감각적인 애보트 ESG 리포트, 이미지를 누르면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이미지: 애보트)
쉽고 감각적인 애보트 ESG 리포트, 이미지를 누르면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이미지: 애보트)

 

배운 내용을 정리해 볼게요.


📍 기업 철학을 드러내는 무대가 되는 연차 보고서

오늘 살펴본 J&J, 노바티스, 애보트 모두 보고서를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추구하는 지 강조해요. 연차 보고서가 기업 철학을 응축해 보여주는 브랜드 도구가 되고 있어요. 

 

📍 재무 성과만큼 중요한 사회적 영향력

높은 재무 성과만큼 기업이 인류, 사회, 환자에게 어떤 가치를 남기는가가 기업 평가의 핵심 축이 되었어요. 각 기업은 자신의 스타일로 ESG를 이야기합니다. 

 

📍 구조화와 인터랙티브로 보고싶은 보고서 만들기

글로벌 상위 기업의 연차 보고서는 모두 구조화에 진심이에요. 목적에 맞는 양질의 템플릿을 활용해 문서 생산성을 향상시켜요. 구조화는 AI의 정보 이해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더 많은 인사이트가 궁금하다면 헬스클럽 뉴스레터를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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