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트렌드

‘시대 정신’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2026년 트렌드

2025.12.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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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트렌드 서적을 통해 알 수 있는 2026년의 시대 정신은 불확실성과 AI이다. 두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마케팅 분야의 나타날 4가지 트렌드를 예측해봤다.

매해 연말은 다음 해에 대한 여러가지 전망들을 살펴보는 시간이다. 트렌드는 시대 정신에 영향을 받고 시대 정신의 반대편에서 새로운 트렌드가 생성되기도한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기에 시대 정신 속 사람들의 감정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트렌드 서적을 통해 알 수 있는 2026년의 시대 정신은 불확실성과 AI이다. 두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마케팅 분야의 나타날 4가지 트렌드를 예측해봤다.

1. 딴짓을 허용하는 백 그라운드 콘텐츠가 뜬다.

 




시간은 부족하고, 내가 봐야하는 콘텐츠는 너무 많다. 영화를 보면서도 소셜미디어를 끊을 수 없는 세상이다. 세상의 다양한 콘텐츠들을 한정된 여가 시간에 소화하기 위해서는 멀티태스킹은 피할 수 없다.

 

 

2026년에는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백 그라운드 콘텐츠가 사랑 받을 것이다. 백 그라운드 콘텐츠는 백 그라운드 뮤직같이 콘텐츠를 틀어놓고 딴짓을 해도 괜찮은 콘텐츠를 말한다. 대표적인 콘텐츠로 유튜브 채널 ‘뜬뜬’의 핑계고와 ‘침착맨’ 채널, 그리고 나영석 PD의 예능을 들 수 있다. 영상이 1시간에서 길면 3시간까지 되지만,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이 영상을 집중해서 시청하지 않는다. 오히려 영상을 틀어놓고 소셜미디어를 하거나 일상 생활을 즐긴다. 익숙한 전개와 흐름 속에서 딴 짓을 하다가 복귀해도 다시 흐름을 따라가기 어렵지 않다.

 

이런 콘텐츠들은 2차 확장성도 뛰어나다. 특정 방향대로 편집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2차 창작자가 본인의 의도대로 많은 짤을 생성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팬들은 다양한 하이라이트를 만들며 콘텐츠를 새로운 방향으로 즐기게 된다.

 

수많은 도파민이 쏟아지는 시대, 우리 콘텐츠를 잘 노출시키려면, 집중시키기보다 집중력을 잃은 사람들의 삶 안에 들어가 딴 짓을 하게 만드는 판을 깔아줄 필요가 있다.

2. 사람 냄새나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가 뜬다.

 




인플루언서를 빼놓고는 마케팅을 말할 수 없는 시대다. 인플루언서 시장이 성숙하며 이제는 메가 인플루언서가 아닌 마이크로 인플루언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의 성장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유는 기업들이 메가 인플루언서와 많이 협업하며 비용 대비 효과가 크지 않다고 느낀 것이다. 브랜드는 메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에 회당 수천만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하지만 광고 투입 대비 매출을 계산하면 기대 이하의 매출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 이유는 나노화된 관심사이다. 사람들의 관심사가 세분화되면서 메가 인플루언서가 타깃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메가 인플루언서는 라이프스타일이 연예인화 되었기 때문에 일반 타깃들의 삶과 멀어진 경우가 많다.


반면 타겟 라이프스타일과 유사한 팔로워 5만 미만의 마이크로 인플루언서가 브랜드들의 새로운 협업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자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어 일상 리얼리티가 느껴지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의 콘텐츠가 메가 인플루언서보다 타깃에게 더 공감되기 때문이다.

콘텐츠 협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우리 소비자의 관심사를 세분화해 리얼리티가 높은 사람 냄새나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여러 명과 협업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 브랜드에 적확한 타깃들에게 닿을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 될 것이다.

3. 미래의 불확실성을 줄여줄 수 있는 콘텐츠가 뜬다.

 




모든 것이 불안한 시기에 소비자들은 미래의 불안을 줄이기 위한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에 화제가 되고 있는 키워드인 ‘저속노화’ ‘슬로우 워킹’ ‘이너뷰티’ 등은 불확실성 높은 세상 속에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흔적이다.

 


이 3가지 키워드의 공통점은 미래에 들어갈 의료 비용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건강과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이런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2040 세대는 본인의 조부모, 부모 세대가 지속 가능한 관리에 실패해 경제적으로나 건강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을 보았다. 이런 경험 때문에 현재 주력 소비층인 2040은 예방적 소비에 민감하다.


3가지 키워드의 또다른 공통점은 개인이 불확실성을 통제할 수 있는 분야라는 점이다. 사회의 불확실성은 경제, 정치, 사회, 환경 등 다양한 요소의 영향을 받아 개인이 통제하기 어렵다. 오직 나의 몸만이 내가 예측할 수 있다보니, 개개인의 관리에 대한 욕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건기식이나 이너뷰티 제품을 마케팅하고 있다면, 소비자들의 지갑 뒤에 있는 ‘불확실성’이라는 감정을 이해해야한다. 그래야 우리 제품을 효과적으로 마케팅할 수 있다. 단순히 제품의 효능 효과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 형성, 챌린지와 같은 루틴 콘텐츠 등을 통해 사람들의 불확실성을 해 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소개할 필요가 있다.

4. 비효율적이고 굳이 하는 콘텐츠가 뜬다.

 




AI를 빼놓고 내년 트렌드를 이야기할 수 없다. AI의 빠른 성장 속도 만큼이나 AI는 우리 삶에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가 상용화되면서 모든 분야에서 최적화-효율화가 중요해졌다.

 


콘텐츠 분야도 마찬가지다. AI로 제작의 제한이 없어진 창작자들은 본인의 머리 속에 있던 상상을 현실로 옮기고 있다. 이제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은 하나의 장르처럼 소비자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적화와 효율, 그리고 상상의 한계가 없어진 세상 속, 사람들은 오히려 ‘굳이’하는 ‘비효율적’인 콘텐츠를 찾게 될 것이다. 이는 트렌드의 속성과도 연결된다. AI로 최적화와 효율화가 떠오른다면 그 반대편에서는 비효율적이고 굳이 하는 콘텐츠가 떠오르게 된다.


비효율적이고 굳이하는 콘텐츠는 무엇일까? 바로 과정을 즐기는 콘텐츠들이다. 사람들은 이제 결과보다 서사를 소비한다. 러닝과 같은 운동, 악기 연주나 독서 등 과정까지 콘텐츠화 할 수 있는 취미 활동들이 꾸준히 떠오를 것이다. 결과를 빨리 얻을 수 있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과정에서부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콘텐츠가 희소함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콘텐츠를 기획하는 사람이라면, 처음 부터 완벽한 결과를 보여주려고 하지 말자. 소비자들과 함께 과정을 즐기는 콘텐츠를 보여주면 사람들의 반응은 천천히 따라올 것이다.



불확실성과 AI를 중심으로 마케팅 씬에서 4가지 변화를 예측해봤다. 마케팅은 사람의 감정을 읽고 맥락을 파악하는 일이다. 우리 브랜드를 사람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감정을 읽고, 그 감정을 해소하거나 공감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소비자들은 당신의 브랜드를 더욱 친근하게 여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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