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인사이트

2040이 4060의 브랜드를 사는 이유?

2025.12.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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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젊은 세대가 아저씨 브랜드를 찾는 건 유행이 아니라, 니즈와 가격이 만난 절묘한 순간입니다.

아웃도어 매장에 줄 서있는 모습, 본 적 있으신가요?

그것도 젊은 사람들만요!

 

물론 종종 본 적 있으실 겁니다.

그렇지만 '몽벨'이었던 적은 없지 않나요?

 

맞아요.일본에서는 주로 40~60대의 아버지 세대가 구매하는 등산복 이미지가 강한 브랜드입니다.

그런데 왜 젊은 한국인들이 줄을 섰을까요?

 


 

인스타그램을 켜보니, 주우재, 제니… 연예인들이 광고 같지 않게 몽벨을 입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직접 골라서 입은 느낌이 강했죠.

 

1. 광고가 아니라 ‘발견’이 된 순간

몽벨 열풍의 시작은 대규모 광고가 아니었습니다.
패션 감각이 뛰어난 인플루언서들이 일본 여행 중 제품을 발견하고, 직접 구매해 착용·공유하면서 콘텐츠가 퍼졌죠.

이때 콘텐츠의 메시지는 설득이 아니라 순수한 놀라움이었습니다.


“이 가격에 이 품질이 맞아?” 같은 리액션이 자연스럽게 확산된 겁니다. 

특히 결정타는 내돈내산의 신뢰였습니다.
자기 돈으로 사서 입고, 실제 착용감을 보여주는 방식!
그 콘텐츠를 본 사람들이 “나도 한번 사볼까”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만져보니 질감이 좋고, 무게는 가볍고, 가격은 합리적이었습니다.
이 조합은 요즘 소비자에게 스펙보다 더 설득력 있게 작동합니다.

 

2. 가격 피로가 원인이라고?

요새 패딩 사려고 보면 가격대가 어마어마하지 않나요?

2022년 전후로 체감 가격이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유명 브랜드 다운은 100만 원대, 등산화 40만 원대, 플리스 30만 원대...

겨울 옷이니까 비싸다고 생각하기엔, 가격 인상이 너무 빨랐습니다.

문제는 가격이 오른 것보다, 가격이 오른 이유가 소비자에게 ‘납득’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기술 강조, 마케팅 비용, 소재·물가 상승 등 분석은 많지만 구매자 입장에서는 결국 “비싸졌다”만 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민이 쌓이는 소비자는, 순간적으로 몽벨이 눈에 들어오게 되는 거죠.

“어… 이게 아웃도어 가격…? 좋은데 싸?”

10년 전의 아웃도어 가격대에 가까운 체감이었고, 그게 강력한 대비를 만들었습니다.

 

결국 2030이 산 건 ‘저렴함’이 아니라 설명 가능한 합리성이었습니다.
비싼 프리미엄보다, 납득 가능한 가치가 더 선명해진 시기였죠.

 

3. 소유욕과 헤리티지가 주는 확신

몽벨이 “일본 가면 꼭 사야 하는 브랜드”가 된 건, 심리적으로도 설명됩니다.
남들이 가진 걸 내가 못 가질 때 불안해지는 FOMO가 작동한 겁니다.

이건 단순 쇼핑 팁이 아니라 ‘문화’가 됩니다.
돈키호테 가면 이 과자, 유니클로 가면 이 옷처럼, 몽벨도 일본 쇼핑 필수 리스트에 올라탔죠.

여기에 몽벨이 강했던 포인트가 겹칩니다.


1) 진정성: 과장된 기술 홍보보다 실제 체감 성능 중심
2) 합리성: 가격을 올리는 시장 흐름 속에서도 효율 혁신으로 균형 유지
3) 헤리티지: 1975년부터 이어진 철학, 오래된 디자인이 지금도 팔리는 지속성

 

이 조합은 “유행템”이 아니라 “안전한 선택”으로 인식됩니다.
즉, 2030이 4060 브랜드를 사는 건 취향의 일탈이 아니라 ‘가치 검증이 끝난 브랜드’로 이동하는 합리적 선택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현상은 시장 신호이기도 합니다.



 

팝업에 1만 5천 명이 몰리고(관람객 다수가 2030), SNS 검색량과 콘텐츠가 급증한다면
그건 단순한 힙이 아니라 ‘기존 브랜드의 가격·메시지 전략에 대한 피로’가 표면화된 결과일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에서 증명된 브랜드’가 아니라, ‘지금의 갈증을 채운 브랜드’였습니다.

이번 사례가 흥미로운 이유는 몽벨이 “젊은 브랜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오래된 브랜드가 진정성, 합리성, 헤리티지로 다시 선택받았습니다.

 

마케터 입장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한 가지입니다.
이 시장은 더 화려한 광고를 원하는 게 아니라, 설명 가능한 가치와 경험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
포장이 아니라 내용, 마케팅이 아니라 체감, 가격 경쟁이 아니라 가치 경쟁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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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 2030이 4060 브랜드를 사는 이유는 ‘유행’이 아니라, 가격 피로 속에서 진정성과 합리성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이동하는 시장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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