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트렌드

미국엔 읍소하고, 한국은 패싱한 쿠팡의 ‘두 얼굴’

40
0
0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 12월 4주차 뉴스레터 헤드라인 토픽 1 🎭 미국엔 읍소하고, 한국은 패싱한 쿠팡의 ‘두 얼굴’ 토픽 2 🧾 2025년 영수증을 뒤집으면, ‘초개인화 공간’이 보인다

토픽 1 🎭 미국엔 읍소하고, 한국은 패싱한 쿠팡의 ‘두 얼굴’

"한국말 몰라요", 국민 속 뒤집은 역대급 맹탕 청문회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예요. 3,3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거든요. 지난 17일 국회 청문회는 그야말로 ‘불통’ 그 자체였어요. 국회 청문회의 핵심은 단연 ‘책임자 소환’이었어요. 하지만 정작 쿠팡 창업주 김범석 의장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죠. 그는 “전 세계 170개국을 챙겨야 해서 바쁘다”라는 불출석 사유서 한 장만 달랑 내밀었는데요. 쿠팡 매출의 90%가 한국에서 나오는데, 정작 한국 소비자와 국회의 부름은 철저히 무시한 셈이죠.

 

김 의장 대신 나온 건 한국말을 전혀 못하는 임시 대표 해롤드 로저스였어요. 사실상 ‘총알받이’로 나선 그는 청문회 내내 동문서답으로 일관하며 의원들의 속을 뒤집어놓았죠. 한국어 자료를 이해 못 해 엉뚱한 답변을 하거나, 심각한 상황에서도 “이 자리에 와서 기쁘다”는 등 맥락 없는 말을 쏟아냈거든요. 국회에서는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국민을 우롱한다”는 고성이 터져 나왔고, 김 의장이 외국인 대표를 앞세워 언어 장벽 뒤에 숨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어요.

 

출처: 김범석 없는 쿠팡 청문회…외국인 대표 "무슨 말인지" 모르쇠 (연합뉴스/ 25.12.17)

 

 

결국 국회의 인내심도 바닥났어요. 과방위는 청문회에 불출석한 김 의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국정조사까지 착수하겠다며 초강수를 뒀어요. 국정조사가 시작되면 강제로 소환할 수 있는 ‘동행명령장’까지 발부될 수 있어 더 이상 숨기는 힘들 전망이에요. 글로벌 경영을 핑계로 책임을 회피하려던 김 의장의 꼼수가, 오히려 국회의 매서운 응징과 소비자들의 법적 심판이라는 최악의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된 셈이에요.

 

 

159억 쏟아부은 ‘로비’의 진짜 이유, “우린 한국 기업 아니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쿠팡이 그토록 강조해 온 ‘미국 국적’이 도리어 김 의장의 목을 겨누는 부메랑이 됐다는 점이에요. 쿠팡은 그동안 "우린 미국 상장사"라며 한국의 규제망을 요리조리 피해 갔지만, 바로 그 미국 간판 때문에 미국 현지 주주들의 집단 소송이라는 더 무서운 파도를 만났거든요. 김 의장에게 이 소송이 공포스러운 건 미국의 ‘디스커버리(증거 개시)’ 제도 때문이에요. 한국에선 경영진이 입을 다물면 그만이지만, 미국 법원은 재판 전에 이메일, 사내 메신저, 회의록 등 민감한 내부 자료를 강제로 공개하게 만들어요. 한국 규제를 피하려던 ‘미국 국적’이라는 방패가, 이제는 기업의 치부까지 낱낱이 드러나도록 만드는 화살이 되어버린 셈이죠.

 

쿠팡이 지난 4년간 미국 정·관계에 무려 159억 원(1,075만 달러)이라는 천문학적인 로비 자금을 쏟아부은 이유도 ‘정체성’ 문제와 직결돼요. 쿠팡은 백악관과 상무부에 자신들을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술 기업”으로 정의하며 치밀하게 로비를 펼쳐왔어요. 논리는 간단해요. “쿠팡을 규제하는 건 미국 기업을 탄압하는 것”이라는 프레임을 짜서, 한국 정부나 국회의 간섭을 ‘한·미 통상 마찰’ 이슈로 키우려는 전략이죠. 한국 내에서 위기가 커질 때마다 미국 로비 자금이 기형적으로 급증했다는 사실은, 이들이 한국의 법보다 미국의 입김을 더 강력한 생존 수단으로 삼았음을 방증해요.

 

 

쿠팡의 미국 로비 규모 (지출액)

 

 

이 위험한 줄타기는 결국 한국 국회를 향한 ‘협박’으로까지 선을 넘었어요.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를 앞세워 한국 국회에 “미국 시민권자를 소환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협박성 문자까지 보낸 사실이 확인됐거든요. 돈은 한국 소비자 주머니에서 챙기지만, 책임질 일이 생기면 ‘미국 기업’이라는 성벽 뒤로 숨어버리는 태도. 이것이야말로 이번 사태가 단순한 정보 유출 사고를 넘어, 기업의 ‘근본적인 윤리와 정체성’을 묻는 심각한 쟁점이 된 근본적인 원인이에요.

 

 

한·미 양국서 터진 사법 리스크, 빈집 터는 경쟁자들

쿠팡은 지금 한국과 미국, 두 개의 전장에서 동시에 싸워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어요. 한국에서는 최대 1조 원에 달하는 매출 3% 과징금과 700억 원대 집단 소송이라는 엄청난 ‘금융 치료’가 기다리고 있고, 미국 본사는 주주들에게 집단 소송을 당해 천문학적인 배상금을 물어낼 처지거든요. 설상가상으로 미국 소송이 진행되면 ‘디스커버리 제도’ 때문에, 숨기고 싶었던 기업의 치부까지 탈탈 털릴 위기예요. 한국에선 현금이, 미국에선 기밀이 증발할 판국인 셈이죠.

 

더 뼈아픈 건 ‘콘크리트’ 같았던 와우 멤버십 회원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절대 강자가 주춤한 틈을 타 경쟁사들은 공격적인 ‘빈집털이’에 나섰어요. G마켓은 쿠팡의 핵심인 로켓배송에 맞서 주말에도 도착하는 ‘스타배송’을 신설하고 유니버스 클럽 할인 혜택을 강화했고요. SSG닷컴은 7% 적립을 앞세운 새 멤버십 ‘쓱세븐클럽’과 새벽배송으로 장보기 수요를 흡수하고 있어요. 네이버 역시, 최대 89% 할인의 ‘강세일’로 맞불을 놓았죠. 11번가도 ‘11번가플러스’ 무료 멤버십과 릴레이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가세한 상황이에요.

 

결국 쿠팡은 안으로는 막대한 소송 비용과 배상금 압박에 시달리고, 밖으로는 전방위적인 경쟁자들의 공세에 갇힌 사면초가 신세가 됐어요. 막대한 배상금과 과징금으로 인해 로켓배송 전국 확대를 위한 미래 투자 동력마저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거든요.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가 속도 경쟁에서 ‘신뢰 경쟁’으로 급변하는 지금, 이번 위기를 수습하지 못한다면 시장의 왕좌는 안정성을 증명한 다른 경쟁자에게 넘어갈지도 몰라요. 바야흐로 쿠팡의 독주 체제는 사실상 끝나고, 이커머스 시장의 거대한 춘추전국시대가 다시 시작되고 있어요.

 

 

 

토픽 2 🧾 2025년 영수증을 뒤집으면, ‘초개인화 공간’이 보인다

지금 여러분의 손에 들린 2025년 영수증을 꼼꼼히 살펴보면 다가올 2026년 이커머스 시장을 지배할 ‘머니 트렌드’가 숨어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올 한 해 전 세계 소비자들이 열광했던 상품 속에 담긴 욕망을 해독해, 내년 시장을 선점할 3가지 키워드를 알려드려요.

 

결론부터 말하면 2026년의 돈은 ‘나를 알아주는 공간’으로 흐를 거예요. 집이 내 눈치를 살피고, 부부가 침대를 찢어 가지며, 차가 거실이 되는 ‘초개인화 공간’이 시장을 지배할 전망이거든요. 평수보다 ‘지능’과 ‘취향’이 권력이 되는 세상, 내년 시장을 뒤흔들 공간의 대반란을 미리 만나보세요.


Keyword 1. 주인의 '맥락'을 읽는 섬뜩한 “스마트홈(🏠)”

2026년에는 연결을 넘어 ‘맥락(Context)을 읽는 AI’가 시장을 장악할 거예요. 올해 스마트홈 시장은 장벽 없이 연결되는 IoT 표준 ‘매터(Matter)’가 주인공이었어요. 제조사가 달라도 기기끼리 자유롭게 연동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한편, 우리가 앱을 켜거나 “불 켜줘”라고 명령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그대로였죠. 하지만 내년에는 AI가 목소리 톤만 듣고도 “오늘 힘드셨군요”라며 알아서 조명을 은은하게 낮춰주는 ‘생활환경 지능(Ambient Intelligence)’ 이 대세가 될 전망이에요.

 

스마트홈은 단순히 원격 제어되는 도구가 아니라,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우리를 챙겨주는 존재로 진화하고 있어요. 이 흐름은 생성형 AI(LLM)와 만나면서 더욱 강력해지고 있어요. 중국의 마이디어(Midea)가 딥시크(DeepSeek) 모델을 탑재해 내놓은 에어컨을 보셨나요? “나 좀 더운데”라고 툭 던지면 알아서 적절하게 온도를 내리고 풍향을 조절해 줘요. 이처럼 앱을 켜고 터치하는 귀찮음조차 없애주는 ‘무노력(Zero Effort)’이 핵심 가치로 떠올랐어요. 가전이 주인의 명령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반려 로봇이나 다름없는 ‘능동형 AI’ 단계로 진입한 셈이죠.

 

이 트렌드는 특히 ‘아파트 공화국’인 한국에서 더 뜨거운 반응을 얻을 거예요. 재건축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구축 아파트에 살면서도 최신 IoT 기술을 누리고 싶어 하는 니즈와 딱 맞아떨어졌거든요. 큰 공사 없이 스위치나 가전만 바꾸면 되는 ‘레트로핏(Retrofit)’ 제품들이 각광받는 이유예요. 무엇보다 한국 소비자들은 ‘실질적인 비용 절감’에 열광해요. AI가 전력 소비를 분석해 누진세 폭탄을 막아주고, 보일러를 알아서 조절해 주니까요. 이제 한국 인테리어의 완성은 예쁜 가구가 아니라, 내 움직임을 읽고 돈까지 아껴주는 ‘보이지 않는 기술’이 되고 있어요.

 


 

Keyword 2. 침대 시장 뒤집은 “슈퍼싱글(🛌🏻)” 쇼크

침대 시장의 오랜 불문율이 깨졌어요. 2026년에는 멀쩡한 신혼부부들까지 킹사이즈 침대를 버리고 슈퍼싱글(SS) 두 개를 나란히 들일 거예요. 2025년은 대한민국 1인 가구 비중이 36.1%로 역대 최고치를 찍으며, ‘혼자 사는 삶’이 표준이 된 해였어요. 흥미로운 건 이 흐름이 2026년에는 기혼 가정의 침실 풍경까지 바꿔놓았다는 점이에요. 신혼부부들이 큰 침대를 고집하는 대신, 슈퍼싱글(SS) 매트리스 두 개를 나란히 붙여 쓰는 ‘트윈’ 형태를 선택하고 있거든요. 서로의 잠버릇에 방해받지 않고 완벽한 숙면을 취하려는 수면 독립 욕구가 부부 사이의 거리두기가 아닌, 현명한 ‘침대 나누기’로 나타난 거죠.

 


 

데이터가 이 변화를 적나라하게 보여줘요. 시몬스의 슈퍼싱글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0%나 폭증했고, 에이스침대는 아예 호텔처럼 슈퍼싱글 매트리스 두 개를 붙일 수 있는 전용 프레임 ‘노벨라’를 주력으로 내세웠어요. 여기에 각자의 몸 상태에 맞춰 매트리스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모션베드’ 수요까지 겹치면서, 슈퍼싱글 시장은 침대 업계의 생존을 건 가장 뜨거운 격전지가 되었죠. 1인 가구의 증가가 단순히 작은 가구의 유행을 넘어, 다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세분화시키는 기폭제가 된 셈이에요.

 

결국 2026년 침실 트렌드의 핵심은 ‘철저한 개인화’에 있어요. 과거에는 침실이 부부의 사랑을 상징하는 공동 공간이었다면, 앞으로는 각자의 컨디션을 회복하는 ‘프리미엄 재충전 기지’로 재정의될 거예요. "같이 자야 부부"라는 옛말 대신, "잠은 편하게 자야 한다"는 실용주의가 시장을 지배하게 된 거죠. 따라서 앞으로 침구 시장에서도 킹사이즈 이불 하나보다는, 1인용 프리미엄 세트 제품이 더욱 인기를 끌 전망이에요.

 

Keyword 3. 운전석이 '제2의 거실'로, “카테리어(🚗)” 시장의 폭주

자동차 용품 시장이 심상치 않아요. 올해 자동차 용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만 무려 5,55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8.6%라는 미친 성장률을 기록했거든요. 두 자릿수 성장은 예고편에 불과해요. 글로벌 시장은 이미 2025년에 5,680억 달러(약 760조 원)을 돌파했고, 2026년에는 6,013억 달러(약 800조 원)에 육발할 전망이에요. 이는 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나만의 방’으로 인식되면서 지갑이 열리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예요.

 

이 폭발적인 성장의 진짜 이유는 ‘사물 인터넷(IoT)’과 ‘전기차(Ev)’의 결합에 있어요. 2025년에만 자동차 IoT 분야에 약 7,390억 달러가 쏟아졌는데, 차 안에서 콘텐츠 소비를 즐기는 ‘인포테이션’ 환경이 완벽해졌거든요. 이에 맞춰 자동차 용품 시장의 판도도 완전히 바뀌었어요. 고작 방향제나 목쿠션이 전부였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차 안에서 식사를 돕는 컵홀더 트레이, 태블릿 거치대, 차량용 소형 가전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어요. 단순한 ‘장식’을 넘어, 좁은 차를 효율적인 생활 공간으로 바꿔주는 ‘공간 확장형’ 아이템이 시장의 주류가 된 셈이에요.

 

결국 2026년에는 집과 차의 경계가 무너지는 ‘보더리스(Borderless)’ 현상이 극에 달할 거예요. 소비자는 내 집 소파의 편안함을 차 안에서도 그대로 느끼고 싶어 하거든요. 여기서 가장 주목할 점은 **현재 시장의 치명적인 약점인 ‘고품질 인테리어 제품의 부재’**에 있어요. 집에서 쓰던 푹신한 러그, 공기청정기와 같은 감성 소품들이 차 안으로 들어오고 있는데, 정작 자동차의 고급스러운 내장재와 어울리는 '퀄리티 있는' 제품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죠. 앞으로는 자동차를 얼마나 ‘나답고 편안하게’ 꾸미느냐가 운전자의 센스를 보여주는 척도가 될 전망인 만큼, 프리미엄 카테리어 시장은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인 기회의 땅이 될 거예요.

 

 

 

📢 7만명의 셀러가 선택한 윈들리 뉴스레터는 매주 화요일 최신 이커머스 트렌드를 무료로 정리해 드립니다. 더 많은 인사이트를 원하신다면, 윈들리에 무료 회원가입하고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세요!

 

 

 

 

윈들리 뉴스레터에 전달하실 의견이 있으시다면, 해당 링크를 클릭해서 간단한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세요!

 

 

윈들리의 모든 콘텐츠는 사업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반적인 정보를 ‘참고 목적'으로 한정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체적 사안에 관한 자문 또는 홍보를 위한 것이 아니므로 콘텐츠 내용의 적법성이나 정확성에 대해 보증하지 못하며, 콘텐츠에서 취득한 정보로 인해 직간접적인 손해가 발생해도 어떠한 법적 책임도 부담하지 않습니다.

 

ⓒ윈들리,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윈들리 #이커머스 #쿠팡 #초개인화
이 콘텐츠가 도움이 되셨나요?
이 글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수록 인사이트가 커집니다.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