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UX 기획

바이브코딩, 찍먹! AI로 업무효율 높이기 - SEO 진단 툴 개발기

2025.12.24 14:15
277
0
0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AI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일하는 방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정리해보려 합니다.

툴을 만들게 된 배경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광고회사에 속해있는 우리 팀은 인원이 많지 않고, 주 업무는 UX/UI 컨설팅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SEO 진단 요청이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SEO 자체가 낯선 영역은 아니었지만,(광고회사에 속한 UX/UI팀의 특성이기도 할 것 같다.) 문제는 요청이 한두 건이 아닐 때였다.

SEO 업무가 한꺼번에 몰리면 원래 해야 할 UX/UI 컨설팅 일정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들었다.

 

"이걸 계속 사람이 처리하는 게 맞을까?"

 

반복되는 SEO 진단, 비슷해지는 결과

SEO 진단 요청이 많아질수록 결과의 형태도 거의 비슷해졌다. 페이지는 달라도 확인하는 기준은 늘 같았다.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 가이드와 일부 발표된 애드부스트 정보를 기준으로 HTML 구조를 하나하나 대조하고, 오가닉 검색과 광고 확장검색 관점에서 문제가 되는 지점을 정리하는 일의 반복이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요구가 더해졌다.

여러 팀에서 자신들이 제안서에 바로 쓰기 좋은 하나의 템플릿에 맞춰 결과를 정리해주길 바랐다.

이쯤 되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판단 기준은 이미 정해져 있는데,

이걸 사람이 매번 확인할 필요가 있을까?"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어려웠던 일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이런 시도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네이버 SEO 가이드는 분명 존재했지만, 실제 페이지를 기준으로 진단하려면 사람이 직접 가이드를 읽고, HTML을 보고, 항목을 하나씩 대조할 수밖에 없었다. 또 HTML이나 웹 개발에 지식이 없는 사람은 가이드를 이해하는 것 부터가 난관이었다.

그래서 우리팀은 오래전 부터 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자동화라고 해봐야 결국 가이드를 정리한 문서를 만드는 수준에 머물렀기에 효과가 매우 미미했다.


 

우리팀에서 꾸준히 내부에 발행했던 SEO 가이드 문서, 하지만 진단 요청을 계속되었다..


개발의 시작점, 바이브코딩 실험

IT관련 업무를 하며, 바이브코딩이 도대체 무엇인가?

궁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개발을 거의 모르는 내가 해볼 수 있는 작업인지 왠지 모를 두려움에 쉽사리 시도해보지 못하고 있던 분야(?) 였다.

하지만 툴 개발은 아주 단순한 프롬프트에서 시작했다.

우연히 알게 된 AI툴 '마누스'에서 그냥 이런 툴을 만들 수 있을지 물어보는 것 뿐이었다.

마누스 AI 활용 모습

 

“나는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UX/UI 팀이고,

SEO 진단 툴을 만들고 싶다. 사용자가 홈페이지 url를 입력하면 해당 HTML 구조가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애드부스트 기준으로 상위 노출에 적합한지 진단하고,

오가닉 검색과 광고 확장검색 두 기준에서 개선할 점을 도출해주는 툴을 만들고 싶은데 가능할까?”

프롬프트 한마디로 마누스는 이 툴을 만드는게 가능한지,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얼만큼의 일정이 소요되는지 등 기획문서 하나를 뚝딱 만들었다.

그리고 여기에 몇 가지 조건을 내 입맛대로 입력했다.

  • 모든 기준은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와 공식 가이드만 사용할 것

  • 개선 방안은 근거 가이드가 필수적으로 있을 것

  • 진단 결과는 체크리스트 형태로 노출할 것

마누스 AI를 활용하여 툴을 개발해본 모습

 

이렇게 AI와 대화하다보니 툴의 기본 구조는 생각보다 빠르게 만들어졌다.


AI의 시대, 업무 방식이 바뀌었다

AI가 실무에 들어오면서 우리는 비로소 의미있는 자동화를 시작해 볼 수 있게 되었다!

 

SEO 진단 툴의 모습, 마누스 크레딧 벌이(디지털 월세)를 위한 기능까지 야무지게 넣었다. 물론 본 툴은 네이버 공식 툴이 아님을 명확히하고 있다. 오직 내부 사용 툴!

 

 

이번에 만든 SEO 진단 툴은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와 공식 가이드를 기준으로 삼아, 사용자가 입력한 홈페이지 링크의 HTML 구조를 분석하고 해당 페이지의 오가닉 검색과 광고 확장검색 두 관점에서 가이드 충족 여부를 체크리스트 형태로 판단해주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툴 활용 모습의 일부, 기본 테크니컬 SEO 진단부터 콘텐츠 진단, 키워드 연관성 분석까지 진행이 가능하다.

 

중요한 점은, 이 툴이 사람처럼 맥락을 해석하거나

책임지는 판단을 대신해주는 도구는 아니라는 점이다.

이 툴이 하는 일은 이미 정해진 공식 기준을 빠짐없이 대조해주는 것에 가깝다.


문서를 거의 쓰지 않은 개발 방식

이 툴을 만들면서 나는 기획서도, IA도, 유저 플로우도,

와이어프레임도 따로 작성하지 않았다. 물론 이 툴이 내부용이고 시범 성격의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방식이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서비스 개발에서 당연하게 여겼던 문서들이 이번 과정에서는 거의 필요하지 않았다.

 

PRD 작성해주는 GPT,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게 만들어 달라고 하면 바로 받을 수 있도록도 만들어 준다!

 

내가 실제로 작성한 건 문제 정의 몇 줄/PRD(GPT로 작성)/ 일부 정책과 고려사항 정도였다.

이마저도 정제된 문서 형태가 아니라 상당히 러프한 말투로 전달했고, 구조화와 가공은 대부분 AI가 맡았다.


사람이 해야 했던 일은 따로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문서 작업은 줄었지만, 사람이 고민해야 할 영역은 더 또렷해졌다.

AI를 검증하기 위해

  • 사용자 시나리오와 니즈를 직접 정리했고

  • 결과가 어긋나는 지점을 체크했고

  • 예외 케이스를 계속 추가했다.

이 과정을 거치며 느낀 건, 정말 중요한 건 형식을 위한 문서가 아니라 꼼꼼한 기획, 정책 정의, 그리고 예외에 대한 판단이라는 점이었다.

 

형식보다 중요한 건 ‘명령의 정확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 무엇을 시키고 싶은지

  • 어디까지 허용할지

  • 무엇을 절대 하면 안 되는지

이걸 얼마나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명령할 수 있는지

결과를 훨씬 크게 좌우했다. 문서가 사라진 게 아니라,

문서의 역할이 프롬프트와 정책으로 압축된 느낌에 가깝다.


혼자에게 적합한 방식, 팀에는 효율적인 결과

비록 찍먹 실험에 가까웠지만 바이브코딩이나 AI를 활용한 개발 방식은 협업보다는 혼자에게 더 잘 맞는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디까지 만들었고, 어떤 의도로 설계했는지는

결국 나만 알고 있다. 중간에 다른 사람이 손을 대면

오히려 구조가 꼬이거나 수정 비용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었다.

 

개발을 주도한 사람이 없어도 팀원이 오류의 원인을 물으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옵션으로 제공해주어서 편리하다.

 

다만 결과적으로는 팀 전체의 업무 효율은 분명히 올라갔다. 개발 지식이 없는 팀원들도 프롬프트를 통해

즉시 사용자 요구사항 반영이 가능했고, 유지보수 역시 수월했다. 결과적을 이 툴을 통해 업무 하나가 거의 줄어든 셈이다.


AI를 쓰면서, 오히려 사람이 해야 할 일이 더 또렷해졌다.

이번 경험을 통해 UX/UI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 피그마(AI로 멋진 디자인을 뚝딱 만들어 주더라..)도 그렇고, 각종 기획 문서들도 그렇고, 이제는 무엇을 꼼꼼하게 작성하거나 예쁘게 만드는 일 자체가 UX/UI의 핵심 역할은 아니게 된 것 같다.

형식이나 산출물은 AI가 훨씬 빠르고, 일정 수준 이상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 대신 앞으로 더 중요해질 역량은

  • 스스로 해야 할 과업을 정의할 수 있는지

  • 전체 일을 어떻게 나눌지 판단하고, 스케줄을 짜서

  • 최대한 효율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지

그리고 그 효율 속에서도 반드시 사람이 체크해야 할 지점이 무엇인지 알고, 놓치면 안 되는 부분을 명확히 알고 있는지인 것 같다.

(말하고보니 PM이 하는 일의 대부분...)


바이브코딩? AI를 가지고 놀며 느낀점

이번 프로젝트가 제대로 된 바이브코딩인지 분명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이를 통해 느낀 점도 많다.

우선 한계도 분명하는 점, 로그인 기능이 붙거나(개인정보 수집) 더 정교한 판단과 평가가 필요해지면, 결국 별도의 개발이 필요해진다.

 

버그잡다가 화가나 크레딧을 돌려달라고 하고 싶었다..

 

개발을 모르는 나는 지금도 여전히 버그를 잡고 있고, 이 디버그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시도로는 충분히 의미 있는 결과라고 느낀다.

앞으로도 업무를 하다 불편한 지점이 보이면 이 정도 규모의 가벼운 툴 개발은 계속 시도해볼 생각이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는 꽤 쓸모 있는 툴이나, 어쩌면 돈이 되는 툴도 나오지 않을까, 그 정도의 기대는 해본다.

chat GPT, 클로드, 마누스 AI등 여러 툴을 함께 사용해보면서 느낀 점도 있다. AI 툴은 정보를 보고 비교해서 고르는 것 보단, 쓰다 보면 나와 맞는 도구를 발견하게 되는 것에 가깝다는 점이다.

 

마누스 AI 진입 화면

 

마누스는 충분히 좋은 파트너였지만, 크레딧 제한이 커

개발 과정에서는 항상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프롬프트 하나하나를 더 고민하게 됐고, 어쩌면 그 점이 이 툴을 더 진지하게 만들게 한 이유였는지도 모르겠다.

(활용해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로 가입하시길,

1500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마누스'가 뭐길래...“세계 최초 범용 AI”라 자평까지

 


 

 

#UXUI #바이브코딩 #AI
이 글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수록 인사이트가 커집니다.
광고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