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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ory] DALEE, 공간에 스며드는 기억의 향

2026.01.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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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기억을 향으로 번역한 달리의 세계를 오스토리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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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달리(DALEE)는 “우리만의 기억을 아름다운 향기로 나누자”는 마음에서 시작된 프래그런스 브랜드입니다. 좋은 향을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향이 머무는 공간과 스쳐 가는 순간, 그때의 감정까지 함께 담아내고자 해요. 자매가 밀라노에서 쌓아온 시간은 달리의 향, 디자인의 절제된 세련됨, 그리고 오래 남는 여운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습니다. 이번 오스토리에서는 한 도시의 공기에서 시작된 달리의 세계가 일상 속 선물로 전해지는 순간을 함께합니다.

 
1. 달리(DALEE)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그리고 달리가 지금의 모습으로 시작되기까지의 배경도 함께 들려주세요.

DALEE는 “우리만의 기억을 아름다운 향기로 나누자”는 마음에서 시작된 프래그런스 브랜드입니다. 좋은 향을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향이 머무는 공간과 지나가는 순간, 그리고 그때의 감정까지 함께 담아내는 브랜드예요.

 

 

DALEE는 두 자매의 이야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한 명은 향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일을 오래 해왔고, 다른 한 명은 디자인으로 이야기를 만들어왔습니다. 어느 날 “우리가 진짜 좋아하는 향과 디자인을 그대로 담아보자”는 대화가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출발점이 되었어요.

 

그 이야기의 중심에는 자매가 함께 시간을 보냈던 밀라노의 기억이 있는데요. 짧지만 반복되었던 만남,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던 도시의 공기와 빛, 그 속에서 차곡차곡 쌓인 감정들이 DALEE의 향과 디자인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습니다.

 

저희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전해지는 ‘선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매의 취향과 감각, 밀라노의 추억을 하나로 엮어 지금의 DALEE를 만들었습니다.





2. 달리의 향은 일반적인 디퓨저와는 조금 다른 인상을 줘요. 향을 선택하고 블렌딩할 때 달리만의 기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 기준이 달리만의 차별점으로 이어지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DALEE에서 향을 고르고 블렌딩할 때, 가장 먼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은 정말 단순해요. “이 향을 맡는 순간, 하나의 장면이 떠오르는가?”

 

좋은 향은 ‘좋다/나쁘다’로 끝나지 않고, 기억을 데려오거나 상상을 시작하게 하잖아요. DALEE는 그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향을 디자인하는 언니의 취향이 아주 깊게 들어가 있어요. 향수처럼 정제되고 아름다운 결을 좋아해서, 디퓨저라도 타협하지 않고 퍼퓸급 고급 향료로 향을 디자인해요. 다만 목표는 “향수 같은 향을 그대로 공간에 뿌리는 것”이 아니라, 공간 안에서 숨 쉬듯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만드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기준으로 삼는 건 ‘향이 얼마나 강렬한가’보다는, 그 향이 공간에서 어떤 방식으로 머무는지입니다. 처음 맡는 순간의 인상부터 시간이 지나 잔향이 남는 순간까지 흐름이 한 장면처럼 이어지는지, 가까이에서는 섬세하게 느껴지고 멀어질수록 부드럽게 퍼지는지- 그 균형을 가장 중요하게 봐요. 존재감은 분명한데 과하게 드러나지 않고, 오래 머물러도 부담스럽지 않은 향. 그게 DALEE가 바라는 ‘공간의 향’이에요.

 

결국 DALEE의 향이 일반적인 디퓨저와 다른 인상으로 다가가는 이유는, 향을 주인공으로 세우기보다 자매가 나누고자 했던 이야기와 무드가 공간을 채우도록 설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향이 먼저 튀어나오기보다, 어느 순간 문득 “이 공간, 좋다”라고 느끼게 하고, 나중에야 그 장면을 떠올리게 만드는 잔향처럼요.

 

조금은 특별하지만, 누구에게나 편안하게 머무는 향. 이 ‘딱 좋은 거리감’과 ‘장면을 남기는 방식’이 DALEE가 향을 선택하고 블렌딩하는 기준이고, DALEE만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 달리에서 디자인은 단순한 패키지를 넘어 하나의 오브제로 느껴집니다. 달리에게 디자인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브랜드 경험에서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DALEE에서 디자인은 단순히 ‘예쁘게 포장하는 일’이 아니라, 향을 만나기 전부터 브랜드의 세계로 들어가게 만드는 첫 번째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처음부터 “패키징만 보아도 이탈리아가 떠오르면 좋겠다”는 마음이 분명했어요. 동생인 디자이너가 가장 직관적으로 이탈리아를 떠올리게 하는 오브제를 고민했을 때, 자연스럽게 닿은 이미지가 올리브유의 캔과 병이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올리브유는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생활의 온도와 시간이 담긴 상징에 가까워요. 매일의 식탁 위에 오르고, 지역과 가정마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품고 있죠. 주방 한 켠에 오래 두고 쓰는 물건이면서도, 그 집의 취향을 조용히 보여주는 오브제이기도 하고요.

 

DALEE의 향도 그렇게 존재하길 바랐습니다. 한 번 사용하고 끝나는 소비재가 아니라, 공간에 놓이는 순간 그 공간의 분위기와 리듬을 바꾸고,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럽게 자리를 지키는 물건처럼요. 그래서 디자인은 ‘향을 담는 그릇’이 아니라, DALEE가 전하고 싶은 무드를 형태로 번역하는 역할을 합니다.

 

브랜드 경험에서 디자인이 중요한 이유도 거기에 있어요. 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먼저 ‘보이는 것’으로 마음의 문을 열게 되잖아요. 손에 쥐었을 때의 무게감, 공간에 놓였을 때의 균형, 멀리서 봐도 느껴지는 분위기. 그런 감각들이 쌓여 “이 브랜드는 어떤 삶을 제안하는가”를 말해준다고 믿어요. DALEE는 제품이 소비되고 사라지기보다, 공간 안에 남아 이탈리아를 떠올리게 하는 하나의 오브제로 오래 머물길 바랍니다.





4. 많은 도시 중 ‘밀라노’가 달리의 중심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도시에서의 경험이 달리의 향과 디자인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도 궁금합니다.

밀라노가 DALEE의 중심이 된 이유는 거창한 선택이라기보다, 저희 자매의 시간이 가장 많이 겹쳐진 도시였기 때문이에요. 동생은 약 8년 동안 이탈리아에 거주했고, 언니는 승무원으로 일하며 약 4년 동안 한 달에 적어도 한 번은 동생을 만나기 위해 밀라노행 비행기를 탔어요. 그렇게 밀라노는 “한 번 다녀오는 여행지”가 아니라, 계속해서 돌아가고 다시 만나는 방식으로 쌓여온 도시가 되었습니다.

 

 

공항에서 다시 마주하던 순간들, 짧지만 반복되던 체류, 함께 걷던 거리와 그 위로 바뀌어가던 계절들. 밀라노는 늘 ‘다시 돌아오는 도시’였고, 그래서 더 선명하게 기억에 남았어요. 특별한 이벤트가 있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일상처럼 반복되었기 때문에 감정이 더 깊게 스며든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매번 같은 길을 걸어도 그날의 공기와 빛, 옷깃에 닿는 온도는 달랐고, 그 작은 차이가 기억을 더 풍부하게 만들었거든요.

 

그 경험은 DALEE의 향과 디자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어요. 밀라노에서 느꼈던 공기는 늘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세련됐고, 화려하게 과시하기보다 오래 남는 아름다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DALEE는 향을 만들 때도 “처음부터 강하게 인상을 남기는 향”보다는,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정돈되고 잔향이 남는 방식—존재감은 분명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디자인 역시 같은 맥락이에요. 밀라노가 주는 감각은 과하게 장식적이기보다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미감에 가까웠거든요. 멀리서 봐도 분위기가 느껴지고, 가까이에서 보면 디테일이 더 설득력을 가지는 것. DALEE가 담고 싶은 이탈리아는 바로 그런 결이었고, 밀라노에서 쌓인 시간들이 그 ‘브랜드의 언어’를 만들어줬다고 느껴요. 결국 DALEE에게 밀라노는 한 도시라기보다, 자매의 기억과 감각이 가장 오래 머문 기준점 같은 곳입니다.





5.  달리의 키 컬러는 한눈에 기억에 남아요. 이 색을 브랜드의 중심 컬러로 선택하게 된 이유와, 이 컬러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달리만의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DALEE의 키 컬러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린 건 “이 색을 보는 순간 어떤 장면이 함께 따라오는가”였어요. 저희에게 그 장면은 늘 이탈리아의 하늘이었습니다. 이탈리아는 날씨가 참 좋고, 특히 해가 지는 시간의 하늘은 매번 다른 얼굴로 기억에 남아요. 저희는 여행을 할 때마다 하루의 끝에 석양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장 좋아했고, 그 시간이 이상하게도 가장 조용하고 가장 진하게 남더라고요.


파스텔 톤의 건물들 사이로 스며드는 석양은 강렬하게 소리를 내기보다, 마음을 천천히 울리는 힘이 있어요. 따뜻하면서도 차분하고, 오래 바라보고 싶어지는 빛. 그리고 그 빛은 단순히 '예쁜 색'이 아니라, 하루를 마무리하는 온도와 감정까지 함께 품고 있잖아요. DALEE의 키 컬러는 바로 그 기억에서 태어났습니다. 자매가 같은 하늘을 바라보며 공유했던 시간, 말 없이도 통하던 분위기, 그리고 ‘오늘이 참 괜찮았다’고 느끼게 해주던 잔잔한 여운 같은 것들이요.

이 컬러를 통해 DALEE가 전달하고 싶은 이미지는 분명해요. 편안하지만 가볍지 않고, 감성적이지만 쉽게 소비되고 사라지지 않는 브랜드. 시선을 강하게 붙잡기보다, 자꾸 떠오르고 오래 남는 느낌을 주는 존재요. 공간 안에 놓였을 때도 튀지 않으면서 분위기를 정돈해주고, 곁에 두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애착이 생기는 색이길 바랐습니다.




6. 같은 향을 캔과 유리, 두 가지 디자인으로 선보인 점이 인상적이에요. 이 선택이 사용자의 공간 연출이나 경험에 어떤 차이를 만들어주길 바라셨나요?

같은 향을 캔과 유리, 두 가지 디자인으로 선보인 건 “어느 쪽이 더 좋을까”를 고르는 문제라기보다, 두 형태가 가진 매력이 너무 분명했기 때문이에요. 처음부터 디자이너가 캔과 유리 두 가지를 함께 구상했는데, 하나를 선택해 다른 하나를 포기하기에는 각각이 주는 분위기와 쓰임이 달랐어요. 그래서 DALEE는 한 가지 정답을 정해두기보다, 사용자가 자신의 공간과 감정에 맞게 향의 ‘형태’를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캔은 그 자체로 오브제성이 강해서, 공간의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힘이 있어요.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장면이 바뀌고, 시선이 머무는 지점이 생기죠. 향을 사용하지 않는 순간에도 공간 안에서 존재감이 남는 형태라고 생각해요. 반면 유리는 더 투명하고 가벼운 인상을 주어서, 일상적인 공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듭니다. 주방이나 침실, 작업 공간처럼 매일의 리듬이 흐르는 장소에 두었을 때 ‘원래 거기 있었던 것처럼’ 편안하게 자리 잡는 느낌이 있어요.

결국 두 디자인은 같은 향을 담고 있지만, 사용자에게는 서로 다른 경험을 열어준다고 믿어요. 어떤 날은 공간에 확실한 무드를 더하고 싶고, 어떤 날은 조용히 곁에 두고 싶잖아요. DALEE는 그 선택의 폭까지 포함해 향을 경험하길 바랐습니다. 향뿐 아니라, 그 향이 놓이고 사용되는 방식까지도 하나의 브랜드 경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7.  달리는 ‘향기 브랜드’이면서 동시에 ‘선물’이라는 인상이 강해요. 달리를 선물로 선택하는 순간, 받는 사람이 어떤 감정을 느끼길 바라시나요?

DALEE를 선물로 받는 순간, 가장 먼저 행복과 설렘이 동시에 전해지길 바라요. ‘예쁘다’에서 끝나는 기쁨이 아니라, 상자를 여는 순간부터 향을 맡고 공간에 두는 순간까지 감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선물이요. 받는 사람이 “나를 생각해서 고른 게 느껴진다”라고 느끼는 것, 그게 DALEE가 선물로 남길 바라는 첫 번째 감정입니다.


그리고 DALEE가 담고 있는 도시가 밀라노이기 때문에, 그 선물이 누군가에게는 작은 기억의 버튼이 되었으면 해요. 밀라노를 이미 다녀온 사람에게는 그 도시의 공기, 골목의 온도, 해 질 무렵의 빛 같은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아직 가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마치 한 장면의 여행처럼 “이런 감성이 있구나” 하고 처음 느끼는 순간이 되길 바랍니다. 꼭 실제 여행의 기억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향을 통해 상상 속에서라도 잠깐 그 도시를 걷는 기분,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DALEE는 단순히 ‘예쁜 선물’이 아니라, 누군가를 떠올리며 시간을 들여 고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선물이었으면 합니다. 받는 사람의 공간에 놓인 뒤에도 오래 머물면서, 문득문득 “그때 그 사람이 떠오르는” 오브제처럼요. 선물은 결국 물건이 아니라 마음이라고 믿어서, DALEE를 건네는 순간 그 따뜻한 마음까지 함께 전달되길 바랍니다.




8. 달리는 자매의 이야기에서 시작됐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의 공간으로 스며들고 있어요. 앞으로 달리가 만들고 싶은 향과, 그 향을 통해 전하고 싶은 감정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달리가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어떤 브랜드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앞으로 DALEE는 아직 다 나누지 못한 저희 자매의 추억과 이야기들을, 더 다양한 향과 디자인으로 천천히 풀어내고 싶어요. 지금까지의 DALEE가 하나의 도시, 하나의 무드에서 시작했다면, 앞으로는 그 무드를 단단히 지키면서도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서로 다른 장면과 감정을 가진 향들을 조금씩 확장해 나가려 합니다. 어떤 향은 더 밝고 가벼운 계절을 담을 수도 있고, 어떤 향은 더 깊은 밤처럼 차분한 온도를 담을 수도 있겠죠. 중요한 건 항상 “이 향이 한 장면으로 떠오르는가”라는 기준을 놓치지 않는 거예요. 향이 늘 이야기의 시작점이 되도록요.

DALEE가 향을 통해 전하고 싶은 감정은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풀어내는 이야기를 부담 없이 듣듯이, 향도 어렵지 않게, 편안하게 느껴졌으면 해요. 특별한 날에만 꺼내는 향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손이 가고, 어느 순간 공간의 분위기를 조용히 정돈해주는 존재. 향이 과하게 주인공이 되기보다, 그날의 기분과 공간의 결을 부드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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