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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커머스 시장 전망, 과연 얼마나 맞았을까?

2026.01.0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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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시장의 변화는 늘 예상을 앞서가더라고요

design by 슝슝 (w/Gemini)

 

아래 글은 2026년 01월 07일에 발행된 뉴스레터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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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말, 트렌드라이트는 다가올 2025년 커머스 시장을 뒤흔들 8가지 변화를 예측했었는데요.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1년, 과연 그 예측들은 얼마나 적중했을까요?


예측의 흐름과 결과가 모두 맞았다면 동그라미(⭕), 방향은 맞았으나 전개 양상이 달랐다면 세모( 🔺 ), 빗나갔다면 엑스(❌)로 채점해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반은 정확히 맞았고, 셋은 방향은 맞았지만 예상보다 다른 모습으로 전개돼 더 흥미로웠습니다. 완전히 빗나간 건 하나뿐이었는데요. 나름 확률이 높은 것들로 정리했었는데, 시장의 변화는 늘 예상보다 앞서 간다는 걸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하나씩 복기해 보겠습니다.


1. 쿠팡과 네이버의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집니다 (⭕)

네이버가 절치부심하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등으로 반격을 꾀했지만, 재작년의 예상대로 양사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습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쿠팡은 20% 안팎의 매출 고성장을 이어간 반면, 네이버의 거래액 성장은 한 자릿수에 그친 데 이어, 3분기부터는 아예 실적 발표에서 사라지기 까지 했죠.

쿠팡의 거래액 증가율이 최소한 매출 증가율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요. 이제 쿠팡의 독주 체제는 ‘굳히기’ 국면에 들어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2. SSG와 G마켓은 하나로 합쳐집니다 ( 🔺 )

2024년 말, 길을 잃은 G마켓을 두고 저는 ‘SSG와의 통합’을 이를 극복할 하나의 아이디어로 제시했습니다. 종합몰은 결국 하나로 뭉쳐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시장의 흐름에 맞춰 가는 변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쿠팡과 네이버를 제외하면 오픈마켓이 살아남을 수 있는 건 한 두 개 정도에 불과했으니까요.

하지만 현실은 더 드라마틱했습니다. 통합의 대상이 SSG가 아닌 알리익스프레스였거든요. 이 결정은 이마트에게는 인수 후유증을 정리할 출구였고, 한국 시장에서 성장 정체에 부딪혔던 알리에게는 새로운 도약을 만들 기회가 되었습니다. 예상과는 달랐지만, 나름의 합리적인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진 이유 이기도 했습니다.


3. 롯데의 그로서리 올인, 성과는 크지 않을 겁니다 (⭕)

롯데온의 부진 이후 롯데가 승부수를 띄운 ‘온라인 그로서리(롯데마트 제타)’는 예상대로 시장에 큰 파장을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론칭 첫 달 기록한 MAU 약 80만 명이 사실상 최고점이었을 정도로, 이후 성장세는 제한적이었습니다.

물론 오카도와 손잡고 만든 물류센터는 올해 상반기에 첫선을 보이긴 합니다. 다만 이미 전용 앱 제타 론칭부터 고객 경험에서 놓친 것이 많은 만큼 반전을 보여주려면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겁니다.


4. 십일절과 쓱데이는 대폭 축소될 겁니다 (⭕)

11월을 수놓던 이커머스 쇼핑 축제의 열기는 이제 옛말이 되었습니다. 대규모 할인 행사들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은 그대로 현실이 되었거든요.

쓱데이는 기간을 11일로 늘렸음에도 거래액은 전년 수준인 약 2조 원에 머물렀고, 11번가의 그랜드십일절은 작년에도 실적을 공개하지 못했습니다. 네이버 검색량 변화에도 이는 잘 드러나 있는데요. 쓱데이는 재작년 대비 1/3로, 십일절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며 줄어든 고객 관심도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5. ‘빌리지’와 ‘커넥트’가 경쟁의 중심으로 (❌)

오프라인의 핵심 키워드로 ‘도심형 복합 쇼핑몰’을 꼽았던 예측은 시기가 다소 빨랐습니다. 커넥트현대 청주점은 소형 포맷이라 보기엔 애매 했고, 스타필드 빌리지는 연말에야 문을 열며 시장에 영향을 주기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방향성 자체는 여전히 유효해 보입니다. 특히 스타필드 빌리지는 확실히 유의미한 변화 를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다만 오프라인 점포 개발의 특성상, 대중이 체감할 만한 변화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6. 무신사 ‘백화점’, 새로운 기준이 됩니다 ( 🔺 )

기대를 모았던 ‘무신사 스토어 성수’의 오픈이 2026년 3월로 미뤄지며 예측은 빗나갔습니다. 대신 2024년 12월, 용산점이 먼저 문을 열었지만 ‘ 메가’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엔 규모 면에서 아쉬움 이 남았습니다.

그럼에도 무신사의 오프라인 영향력은 분명히 커졌습니다. 무신사 스탠다드와 스토어 모델을 넘어 다양한 전문 매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무신사의 약진은 2026년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7. CU–컬리 협업 매장이 흔해집니다 ( 🔺 )

성장 정체에 빠진 컬리와 CU가 서로 손을 잡을 것이라는 예측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습니다. 우선 컬리는 CU 대신 네이버와 손잡고 ‘컬리N마트’를 론칭하며 다른 방식의 확장 을 택하였죠.

반면 편의점 업계는 성장 둔화를 넘어 역성장 국면에 진입하며, 전혀 다른 해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GS25와 무신사의 협업 처럼, 식품이 아닌 의류·비식품 강화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죠. 냉동식품 중심으로 장보기 채널로 변화하기보다는, 이처럼 패션, 뷰티, 생활 잡화 등으로 전선을 넓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8. 무신사 스탠다드와 에이블리, 유니클로·쉬인과 경쟁합니다 (⭕)

“무탠다드는 유니클로와, 에이블리는 쉬인과 싸울 것”이라는 예측은 대체로 적중했습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연 거래액 4,700억 원을 돌파하며 이제 유니클로의 실질적 경쟁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직은 탑텐이나 스파오보다 매출 규모는 작지만요. 성장세로 볼 땐 향후 유니클로의 대항마 중 제일 위협적인 존재가 될 거로 보입니다.

반면 에이블리는 쉬인의 공세 속에서 국내 점유율을 일부 내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패션 시장 침체까지 겹치며 에이블리와 지그재그 모두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고요. 특히 에이블리의 경우 알리바바의 투자 유치 이후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않으면서 새로운 타개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2025년은 모두에게 쉽지 않은 한 해였습니다. 온라인은 쿠팡과 네이버를 제외한 거의 모든 기업들이 생존의 기로에 내몰렸고요. 오프라인은 그나마 성장하던 편의점마저 역성장으로 전환되며 험난한 구조조정의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과감한 변화와 도전들이 많이 보였던 해이기도 했는데요.

과연 이러한 노력들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2026년 전망에서 이야기를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트렌드라이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커머스 버티컬 뉴스레터로, '사고파는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매주 수요일 아침, 가장 신선한 트렌드를 선별하여, 업계 전문가의 실질적인 인사이트와 함께 메일함으로 전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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