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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바이 쫀득쿠키는 가고, 두바이 에어택시가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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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출퇴근 10분 시대를 현실로 만드는 에어택시. 두바이를 시작으로 하늘길이 도시의 시간, 생활 방식, 경쟁력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살펴본다.
출퇴근에 허비하던 시간이 돌려받을 수 있는 자산이 된다면 어떨까? 에어택시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도시의 경쟁력을 재편하는 인프라다. 조용하고 안전하며, 예측 가능한 하늘길이 열릴 때, 도시는 시간과 생활의 질을 동시에 새롭게 정의한다.


자동차가 하늘을 만날 때
도시의 경쟁력은 단순히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느냐가 아니다. 오히려 하루 중 얼마나 많은 시간을 안정적으로 돌려줄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에어택시는 바로 그 답을 제시한다. 자동차가 한 세기 전 ‘거리의 개념’을 바꿨듯, 에어택시는 오늘날 ‘시간의 개념’을 다시 쓰는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는  eVTOL 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aircraft , 즉  전기동력 수직이착륙 항공기 가 있다. 좁은 공간에서도 곧바로 뜨고 내릴 수 있고, 전기추진 덕분에 소음과 진동이 줄어든다. 유지비 역시 기존 헬리콥터보다 훨씬 낮아 반복 운항에 최적화돼 있다.

결국 본질은 간단하다. ‘매일, 조용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예측 가능한 운항이 가능한가?’ 이 질문에 가장 설득력 있는 답을 내놓은 기업이 조비 에비에이션 Joby Aviation, 이하 조비 과 도요타다. 도요타가 투자한 미국 스타트업 조비는 조용하고 쾌적한 비행 환경과 안전성을 갖춘 혁신적 eVTOL 기체를 설계했고, 도요타는 오랜 세월 자동차 산업에서 쌓아온 대량생산과 품질관리, 글로벌 공급망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항공의 경쟁력은 속도나 성능보다 ‘항상성’, 즉 언제나 같은 품질로 운영하는 신뢰성에 있다. 정해진 시간에 이착륙하고, 정비 시간이 단축되며, 소음이 줄어드는 경험이 데이터로 축적될수록 서비스 가격은 낮아지고 신뢰는 높아진다.  바로 이 지점에서 조비의 기술력과 도요타의 제조 철학이 만나면서 에어택시는 더는 실험적 프로젝트가 아니라, 도시 운영을 떠받치는 새로운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심 항공교통의 오늘을 보여주는 조비 eVTOL의 시험비행 ©Joby Aviation



두바이의 실험 무대

이 미래는 두바이에서 가장 먼저 현실이 된다. 두바이는 2026년부터 세계 최초로 공항, 다운타운, 마리나, 리조트를 잇는 하늘길 네트워크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단순한 시범 운행이 아니라, 관광·비즈니스·주거가 얽힌 도시 전역에 본격적인 항공 모빌리티 체계를 도입하는 것이다. 상상 해보자. 긴 줄로 붐비는 택시 승강장 대신 도착 게이트에서 불과 수분 거리의 버티포트 수직이착륙 전용 공항  라운지로 이동하는 순간이 펼쳐진다. 공항에서 곧바로 전용 에어택시에 탑승해 10분 만에 도심의 고층 빌딩 숲 위에 착륙하고, 다시 호텔 체크인까지 여정이 매끄럽게 연결된다면 어떨까? 
회의 시작 시간은 앞당겨지고, 가족과 저녁 약속은 여유롭게 지킬 수 있다. 비즈니스와 레저의 리듬 자체가 달라지면서 도시는 시간을 ‘절약하는 장소’에서 ‘창출하는 무대’로 변신한다.

이 미래는 두바이에서 가장 먼저 현실이 된다. 두바이는 2026년부터 세계 최초로 공항, 다운타운, 마리나, 리조트를 잇는 하늘길 네트워크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단순한 시범 운행이 아니라, 관광·비즈니스·주거가 얽힌 도시 전역에 본격적인 항공 모빌리티 체계를 도입하는 것이다. 상상 해보자. 긴 줄로 붐비는 택시 승강장 대신 도착 게이트에서 불과 수분 거리의 버티포트수직이착륙 전용 공항 라운지로 이동하는 순간이 펼쳐진다. 공항에서 곧바로 전용 에어택시에 탑승해 10분 만에 도심의 고층 빌딩 숲 위에 착륙하고, 다시 호텔 체크인까지 여정이 매끄럽게 연결된다면 어떨까? 회의 시작 시간은 앞당겨지고, 가족과 저녁 약속은 여유롭게 지킬 수 있다. 비즈니스와 레저의 리듬 자체가 달라지면서 도시는 시간을 ‘절약하는 장소’에서 ‘창출하는 무대’로 변신한다.


버티포트 라운지 콘셉트를 보여주는 렌더링 이미지. 라운지·수하물·충전·경량 MRO 정비·수리·점검  기능까지 갖춘 복합 거점의 미래 모습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Skyports Infrastructure


이를 위해 두바이는 이미 버티포트 건설, 충전 인프라, 저고도 항공관제시스템을 통합한 운영 매뉴얼을 준비 중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야심 찬 스마트시티 실험이 두바이 상공에서 펼쳐지는 것이다. 민간 기업과 협력해 모듈형 버티포트를 주요 지점마다 세우고, 전기추진기를 위한 고속 충전소를 촘촘히 배치하며, 기존 항공관제와 충돌하지 않는 새로운 저고도 교통관리 체계를 병행 구축하고 있다. ‘지상 교통의 도로망을 공중으로 옮겨온다’는 발상의 전환이 도시 차원에서 실행되는 셈이다.

2030년 이후 두바이의 계획은 한층 더 나아간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업무용 셔틀로, 밤에는 사막 위를 선회하는 관광 루프로 운항을 확대해 24시간 하늘길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쌓인 운항 데이터는 더 정교한 시간표와 효율적 배차 시스템으로 이어지며, 결과적으로 서비스 가격 안정화와 대중화까지 노릴 것으로 보인다. 결국 두바이가 하려는 일은 단순히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다.
‘하늘의 정류장’을 도시의 새로운 노드로 삼아 교통·관광·부동산의 가치 사슬 전체를 재편하려는 시도다. 하늘길 주변에 새로운 부동산 가치가 형성되고, 관광 동선은 하늘을 축으로 다시 설계되며, 도시 브랜드는 ‘세계 최초의 항공 모빌리티 도시’라는 타이틀로 격상한다. 두바이는 지금, 기술과 인프라를 넘어 도시 경쟁력의 정의를 다시 쓰는 중이다.



각국이 그리는 하늘길 로드맵

에어택시를 바라보는 전략은 국가마다 다르다. 미국은 규제보다 실행 속도를 중시한다. 조비와 아처 에비에이션 Archer Aviation 은 항공사·렌터카 회사·지방 도시와 협력해 공항-도심을 10~20분에 잇는 셔틀 운항을 준비 중이다. 유럽은 분업화한 전략을 취한다. 에어버스는 도심 내부에서 조용하게 이동할 수 있는 근거리 기체에 집중하고, 독일의 릴리움 Lilium 은 공항-리조트처럼 중장거리 프리미엄 노선에 주력한다.

 


아시아의 움직임은 어떨까. 중국의 이항 EHang 은 인증·생산·도시 운항 확대를 빠르게 이어가며 상용화에 가장 근접했다. 정부 지원과 내수 시장의 규모가 결합해 도시 단위 네트워크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은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배터리, 전장, 소재, 정밀 제조의 강점을 에어택시에 접목해 비용 곡선을 낮추는 전략을 택했다. 즉, 기술적 우위보다 제조 경쟁력과 공급망의 깊이로 승부를 보려는 것이다. 결국  모든 국가는 안전성, 인프라, 배터리 지속력, 소음, 데이터 투명성이라는 공통 과제를 넘어야 한다. 이를 가장 설득력 있게 해결하는 나라가 에어택시 경쟁의 승자가 될 것이다.

 

 

 

아처 에비에이션은 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10~20분 셔틀 운항을 목표로 운영 데이터 전략을 쌓아가고 있다. ©Archer Aviation



에어택시의 성패를 가르는 조건

에어택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지표는 세 가지다. 첫째는 시간 축이다. 공항–도심을 10~20분대로 고정하면 ‘예측 가능한 시간표’가 된다. 둘째는 정시성이다. 제시간에 이착륙하는 비율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회의, 체크인, 디너 예약까지 도시의 생활 리듬이 새롭게 짜인다. 셋째는 정숙성이다. 소음이 적을수록 도시 수용성이 높아진다. 이 세 지표가 안정되면 가격 경쟁력과 시장점유율은 자연히 따라온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eVTOL 구조에 맞는 시험·인증, 전력망·충전 표준·저고도 관제의 정합성 확보가 필수다. 배터리의 10~30분 한계를 고려한 노선 설계와 소음 관리, 투명한 데이터 공개도 요구된다. 한국은 공항-도심-워터 프런트 등 일부 노선에서 완성도 높은 운영을 먼저 증명하고, 버티포트·전력·관제·보험·요금을 통합해 실증 데이터를 공개하는 전략을 택했다. 배터리와 전장, 정밀 제조 역량은 비용을 낮추는 핵심 무기다. 결국 신뢰를 확보하는 순간, 에어택시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새로운 도시생활의 기준이 될 것이다.

안전과 신뢰, 인프라와 기술이 맞물리는 순간, 에어택시는 실험이 아닌 일상이 된다. 그리고 그 일상은 단순한 이동을 넘어 삶의 기준과 도시의 미래를 다시 쓰는 서막이 될 것이다.



글. 김창덕(남서울대학교 빅데이터콘텐츠융합학과 교수)
#에어택시 #eVTOL #전기동력 수직이착륙 항공기 #스마트시티 #버티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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