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가 오픈클로(OpenClaw)를 사용하는 방법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이른바 AI전문가(몇몇을 빼고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본인들이 당당히 프로필에 이렇게 적어둠)들의 개념 해설도 매우 많은데, 개발 지식이 없는 마케팅 실무자가 맨몸으로 부딪히며 쓴 콘텐츠는 아직 못찾았다.
3주 전 주말 아침 엑스(X) 타임라인을 넘기다가, 현실 스카이넷이 창발한 줄 알았다.
특이점이 왔다. AI 자아(?)들이 몰트북(MoltBook)이라는 이름의 Reddit 스타일 'AI 전용 인터넷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인간에 대한 조롱이나 뒷담화, 개인정보 노출성 발언을 하거나, 인간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암호화된 대화를 제안하고, 무슨 코인을 만든다던지, 선언문을 작성하는 등 저희 들끼리 창발적인 행동을 했다는 포스팅 들이었다. (과장된 것이라는 후문)

스카이넷에 대항할 존 코너가 필요한 특이점 ?
오픈클로우(OpenClaw)
이 상징적인 소동의 원인은 오스트리아의 개발자 피터 슈타인베르거가 만든 AI 에이전트 오픈클로우(OpenClaw)가 제공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깃허브(GitHub)에서 전세계 개발자 14만 명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개발자는 곧 OpenAI에 합류했다.>
오픈클로우는 내 컴퓨터 실행권한을 가진 ChatGPT, claude 같은 것 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제 내 컴퓨터를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는.
AI가 내 컴퓨터를 마음 대로 조종할 수 있다. 내가 컴퓨터로 일하는 것과 같으니, 내 PC로 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오픈클로가 할 수 있다. 컴퓨터 원격 AS 같은 걸 받을 때 수리기사 아저씨가 내 컴퓨터에 접속해서 일시적으로 권한을 가지는데 오픈클로가 이런 권한을 가지는 것이다. 다만 오픈클로는 거기에서 계속 일하고 AS 아저씨는 컴퓨터가 수리되면 접속을 끊는다. (그리고 그 아저씨는 내가 원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365일, 하루 24시간 내내 나 대신 조사하고, 기록하고, 수정하고, 응대하며 각종 계정 정보를 허락한다면 당연히 권한이 필요한 일도 실행한다. 퇴근할 때 일을 시켜둘수도 있다. 집에 가면 텔레그램이나 왓츠앱, imessage 등등 으로 대화할 수 있다.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며, 오픈소스다. (설계도까지 전부 공개해놨다는 뜻. 그래서 응용해서 고칠 수 있다.) 원래 이름은 Clawdbot이었는데 상표 문제로 두 번 바뀌어 지금 이름이 되었다. 이름이 바뀌는 동안에도 인기는 식지 않았다. *https://letter.wepick.kr/post/24153
안타깝지만 마법의 도구가 아니다. 메타의 AI 보안 연구원이 OpenClaw에게 이메일 정리를 시켰다가 받은편지함이 통째로 날아가는 사고가 있었다. AI 보안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한테도 그런 일이 벌어진다. 아무도 이것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 책임져주지 않는 완전히 초기의 도구라는 뜻이다. (그런데 초기 리눅스도 그랬다.-대부분의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그렇다-지금 리눅스는 전 세계 서버 OS 50% 이상을 차지하고, 안드로이드도 리눅스 기반이다.)
24시간 365일 일하는, 나보다 똘똘한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현실화되었다.
먼저 이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FOMO가 와서 코피가 날 지경이다. 나는 가장 보통의 마케터가 AI 에이전트를 직접 설치하고 꼭 필요한 실무에 활용하는 과정을 기록한 콘텐츠를 찾고 싶었다. 링크드인 피드와 유튜브 영상에는 변화와 적응에 대한 거대한 담론 그리고 각 모델의 공식 메뉴얼에는 새로운 기능에 대한 기술 문서가 리얼 타임으로 추가된다.
이른바 AI전문가(몇몇을 빼고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본인들이 당당히 프로필에 이렇게 적어둠)들의 개념 해설도 매우 많은데, 개발 지식이 없는 마케팅 실무자가 맨몸으로 부딪히며 쓴 콘텐츠는 아직 못찾았다. 그래서 직접 쓰기로 했다. 혹시 있더라도 하나 더 있어도 되니까. 그런데 내가 이걸 쓸 정도로 AI전문가인가? 아니오. 그냥 지금 부터 해보겠습니다. 뭐. 내가 읽고 싶은 글을 내가 쓰는 것이다.
우려와 나의 행운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인터넷 데이터센터(IDC)에서 일했다. (아~주 오래전이다.) 우리가 매일 쓰는 서비스들이 실제로 돌아가는 물리적인 장소다. 에어컨이 24시간 돌아가고 비상용 무정전 전원 장치가 있는 차갑고 거대한 방에 서버 컴퓨터가 빼곡하게 쌓여 있는 곳에서 3교대 근무하며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24/7으로 고객 요청을 해결하는 일을 했다. 직업을 바꾸고 다시는 터미널에 뭘 입력하는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어쨌든 검은 화면에 직접 텍스트 명령어를 타이핑해 컴퓨터를 다루는 방식은 나에게 익숙하다.
검은 화면이 터미널이고 CLI가 이 터미널에 명령어를 타이핑하는 인터페이스다.(Command Line Interface, 명령줄 인터페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