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지난 8월9일 ‘막 나가는’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내놨다. ‘썹(ssup)’이다. 안부를 물을 때 쓰는 ‘What’s up?’ 이란 문장의 약어다.
썹의 기능.(사진=썹 소개 영상 갈무리)
포스트에 이모지를 붙일 수 있다.(사진=썹 공식 계정 포스트 갈무리)
썹은 이모지가 중심이 되는 서비스다. 이모지로 홈의 배경화면을 만들 수 있고, 리액션에도 활용한다. 하트 모양의 ‘좋아요’를 찍는 데는 제한이 없다. 한 명이 100개, 200개의 ‘좋아요’를 눌러도 상관없다. 포스트에도 이모지를 붙일 수 있다. 과거 싸이월드의 다이어리를 떠올리게 하는 기능이지만, 힘을 내라며 박카스 스티커를 붙여주는 그때의 감성은 아니다. ‘고삐 풀린 자아의 대폭발’이라는 자기소개가 무색하지 않다. 적당히 재미있게 ‘정신 나간’ 기능이 빼곡히 들어가 있다. 그간 카카오가 내놨던 ‘카카오스토리’의 반대편에 있는 감성이다.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의 최신 유행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타깃으로 보인다.
에그워드 – 운세
에그워드 – 날씨
에그워드 – 짤방
‘에그워드’도 포스트를 다양하게 만드는 기능이다. 글에 다양한 콘텐츠를 첨부할 수 있게 돕는다. 짤방(GIF 파일)을 검색할 수 있게 해뒀고, 영화나 TV 프로그램도 검색할 수 있다. 위치정보 수신에 동의하면 날씨 에그워드를 사용할 수 있고, 운세도 봐준다. 그 외에 짧게 안부를 남기는 ‘HEY!’도 인상깊다. 출시한 지 만 하루가 되지 않았지만, 사용자들의 반응은 무척 좋은 편이다.
소셜미디어는 관계에 바탕하지만, 사용자들은 그 관계 때문에 말을 삼키는 경향을 보인다.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타인의 시선을 생각하게 되면서 말을 다듬거나 삼키게 된다. 썹은 훨씬 가볍게 사용하면서 ‘아무 말이나’ 할 수 있게 구성됐다. 네티즌들은 “뭐랄까 아스트랄 하달까 뭔가 도처에 병맛이 가득하다”, “쓰고 있지만 카카오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병맛이 넘쳐난다”는 반응이다.(8.10 기준 플레이스토어 ‘썹’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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