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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전략

브랜드 인지도 0에서 시작하는 OOH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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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신규 브랜드의 첫 OOH는 많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경쟁자가 비어 있는 CEP를 정의하고 그 상황이 발생하는 시간·장소에 매체를 배치해 소비자 머릿속에 자리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첫 OOH, 왜 강남역부터 찾게 되는가

신규 브랜드의 첫 옥외광고가 실패하는 이유는 예산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브랜드가 소비자의 머릿속 어느 자리를 차지할 것인지 정하지 않은 채, 가장 많은 사람이 보는 자리부터 찾기 때문이다.

브랜드를 처음 세상에 내놓는 순간, 담당자의 머릿속에는 하나의 강박이 생깁니다.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보여야 한다."

 

이 생각은 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생각이 전략의 전부가 되는 순간 문제가 시작됩니다. 강남역 대형 빌보드, 홍대 메인 전광판, 코엑스 외벽.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자리를 찾아 예산을 집중합니다. 첫 캠페인이니 '크게 한 번 알리자'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캠페인이 끝나고 나면 현실은 냉정합니다. 수천만 원을 썼지만 브랜드를 기억하는 소비자는 예상보다 훨씬 적습니다. 유동인구 100만 명이 지나갔지만, 그 중 우리 브랜드가 머릿속에 남은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정신적 가용성(Mental Availability)이란, 소비자가 특정 구매 상황에 처했을 때 해당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능력을 의미한다. Byron Sharp의 연구에 따르면, 브랜드 성장의 핵심은 광고 노출 총량이 아니라 소비자가 구매를 고려하는 순간에 그 브랜드가 먼저 떠오르는가에 달려 있다. 인지도 0에서 시작하는 신규 브랜드일수록, 무차별적 노출보다 특정 상황과 브랜드를 연결하는 전략이 더 효과적이다.

 

아무도 모르는 브랜드가 사람 많은 자리에 나타난다고 해서 기억되지는 않습니다. 소비자의 뇌는 의미 없는 자극을 자동으로 걸러냅니다. 처음 보는 브랜드가 강남역 전광판에 등장해도, 그 브랜드가 "어떤 상황에서 나를 도와주는가"가 명확하지 않으면 노출은 그냥 도시의 소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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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OOH의 목표는 '많이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특정 상황에서 떠오르는 브랜드'가 되는 것입니다.

 


카테고리 전체를 노리면 아무에게도 닿지 못한다

신규 브랜드가 카테고리 전체를 타겟으로 잡는 순간, 이미 그 시장을 점유한 기존 브랜드들과 정면으로 충돌하게 된다. 자원이 제한된 신규 브랜드에게 이 싸움은 처음부터 불리하다. 카테고리 전체가 아닌, 기존 브랜드가 아직 점유하지 못한 특정 CEP를 먼저 공략하는 것이 신규 브랜드의 유일한 돌파구다.

하나의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홈카페 캡슐커피 시장에 신규 브랜드가 진입한다고 가정합니다. "고급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를 타겟으로 설정하고 강남·한남동 카페 밀집 상권에 OOH를 집행합니다. 넓고 합리적인 타겟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시장에는 이미 네스프레소, 돌체구스토가 "카페 퀄리티를 집에서"라는 메시지로 압도적인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고급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 전체에서 이 브랜드들과 정면 경쟁하는 것은, 자원이 제한된 신규 브랜드에게 처음부터 불리한 싸움입니다.

 

반면 이렇게 접근하면 달라집니다.

  • 기존 브랜드가 점유한 CEP - "주말 아침 여유로운 홈카페", "손님 접대용 고급 커피"
  • 기존 브랜드가 아직 약한 CEP - "재택근무 중 카페 갈 시간도 돈도 없는데 커피는 마셔야 하는 순간"

 

후자의 CEP를 먼저 공략한다면, 주거 밀집 지역·대형마트 인근·재택근무자가 많은 IT 오피스 상권 매체가 강남 카페 거리 빌보드보다 훨씬 효율적인 선택이 됩니다. 유동인구는 적을지 몰라도, 그 자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머릿속 상태가 우리 브랜드의 CEP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CEP(Category Entry Point)란, 소비자가 특정 제품 카테고리를 떠올리게 만드는 구체적인 상황·니즈·맥락을 의미한다. 신규 브랜드의 OOH 전략에서 CEP는 단순한 타겟 인구통계가 아니라, 소비자가 우리 브랜드를 필요로 하는 순간을 정의하는 출발점이 된다. 기존 경쟁자가 점유하지 못한 CEP를 먼저 공략할수록, 신규 브랜드가 그 상황의 1등 브랜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것이 카테고리 전체가 아닌 CEP를 먼저 정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신규 브랜드에게 주어진 예산과 시간은 제한적입니다. 모든 소비자에게 모든 상황에서 떠오르려는 시도는 결국 아무 상황에서도 떠오르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신규 브랜드의 첫 OOH는 넓게 뿌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가장 잘 이길 수 있는 상황 하나를 먼저 점유하는 것입니다.

 


CEP가 정해지면, 매체는 저절로 보인다

신규 브랜드의 OOH 전략에서 매체 선정은 CEP 정의의 결과물이다. 타겟이 '어떤 상황'에서 우리 브랜드를 필요로 하는지가 명확해지면, 그 상황이 가장 자주 발생하는 시간과 장소가 특정된다. 매체는 그 다음에 찾는 것이다.

 

CEP를 "재택근무 중 카페 갈 시간도 돈도 없는데 커피는 마셔야 하는 순간"으로 정의했다면, 이제 해야 할 질문은 하나입니다.

 

 

"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은 어디서, 언제 움직이는가?"

 

 

재택근무자의 하루 동선을 따라가 보면 이렇습니다.

 

  • 오전 출근 시간대 — 집 근처 편의점·대형마트 (아침 장보기)
  • 점심 시간대 — 주거 밀집 상권 식당가 (혼자 밥 먹기)
  • 오후 — 집 근처 카페 또는 도서관 (기분 전환 외출)
  • 저녁 — 동네 마트·편의점 (저녁 장보기)

 

이 동선 안에서 "커피가 필요한 순간"의 CEP가 가장 강하게 발동하는 위치는 어디일까요?

강남 카페 거리가 아닙니다. 집 근처 편의점 앞, 대형마트 입구, 주거 밀집 지역 버스 정류장입니다.

 

 

T.P.O(Time, Place, Occasion) 설계란, 브랜드의 CEP가 실제로 발생하는 시간, 장소, 상황을 데이터로 특정하고, 그 교차점에 매체를 배치하는 전략적 접근을 의미한다. 신규 브랜드일수록 T.P.O 설계가 중요한 이유는, 제한된 예산 안에서 타겟의 CEP 발생 순간에 정확히 노출되어야 브랜드 기억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애드타입의 체류·이동 데이터는 이 T.P.O 설계를 데이터로 뒷받침합니다.

"재택근무자 비율이 높은 주거 상권"이 서울 어느 지역에 밀집되어 있는지, 그 타겟이 오전·오후 각각 어느 동선으로 움직이는지를 1시간 단위·5세 단위로 추출합니다.

 

 

결과적으로 신규 브랜드는 강남역 대형 빌보드 하나에 예산을 집중하는 대신, 타겟의 CEP가 발동하는 순간과 가장 가까운 위치의 매체들을 조합해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높은 브랜드 기억 형성 효율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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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P가 명확하면 매체가 보입니다. 매체가 보인다면 예산이 낭비되지 않습니다.

 


신규 브랜드 첫 OOH, 이 순서로 시작하라

신규 브랜드의 첫 옥외광고는 '얼마나 많이 보이느냐'가 아니라 '누구에게, 어떤 순간에 보이느냐'로 성패가 갈린다. 그 순서는 반드시 CEP 정의 → T.P.O 설계 → 매체 선정 → 집행 → 사후 검증이어야 한다.

많은 신규 브랜드가 이 순서를 거꾸로 밟습니다. 매체를 먼저 정하고, 그 규격에 맞춰 소재를 만들고, 집행 후 결과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옥외광고는 디지털 광고와 달리 집행 이후 방향을 바꿀 수 없습니다. 시작 전의 설계가 전부입니다.

 

 

올바른 순서는 이렇습니다.

① CEP 정의

우리 브랜드가 소비자의 머릿속에 들어가야 할 '상황'을 먼저 정한다. 카테고리 전체가 아닌, 기존 경쟁자가 아직 점유하지 못한 틈새 상황을 찾는다.

 

② 사전 서베이

현재 타겟이 해당 CEP에서 어떤 브랜드를 떠올리는지, 우리 브랜드의 인지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데이터로 확인한다. 인지도 0에서 시작하는 브랜드일수록 이 진단이 집행 방향을 결정한다.

 

③ T.P.O 설계

해당 CEP가 실제로 발생하는 시간·장소를 체류·이동 데이터로 특정한다.

 

④ 매체 선정

T.P.O에 맞는 매체를 노출 품질 데이터와 함께 검증한다.

 

⑤ 집행 후 검증

캠페인 전후 서베이를 비교해 CEP 내 브랜드 상기도가 실제로 올랐는지 확인한다.

 

 

 

애드타입은 이 다섯 단계를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지원합니다. 사전 브랜드 서베이로 현재 인지 상태를 진단하고, 체류·이동 데이터로 T.P.O를 설계하고, 2만여 개의 매체 DB로 노출 품질을 검증하고, 집행 후 사후 서베이로 브랜드 기억 형성 여부를 수치로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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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브랜드에게 첫 OOH 캠페인은 단순한 광고 집행이 아닙니다. 소비자의 머릿속에 브랜드의 자리를 처음으로 만드는 작업입니다. 그 자리가 한번 잘못 형성되면 바꾸는 데 훨씬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갑니다.

 

인지도 0에서 시작하는 브랜드일수록, 첫 집행의 설계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설계는 매체 리스트가 아니라 CEP 정의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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