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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술 트렌드

모든 광고는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2026.05.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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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광고는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해 ‘삶 속으로’ 들어오는 중입니다

design by 슝슝 (w/ChatGPT)   

 

아래 글은 2026년 05월 06일에 발행된 뉴스레터에 실린 글입니다.

전체 뉴스레터를 보시려면 옆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뉴스레터 보러 가기


아티클 3문장 요약

 

1. 광고 피로도가 극심해지고 퍼포먼스 광고의 효율에 대한 의문까지 커지면서, 이제 광고는 단순 노출을 넘어 고객의 실제 생활 맥락 안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2. 이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처럼 이동 동선과 오프라인 접점, 온라인 데이터를 함께 연결하는 플랫폼들은 광고를 단순한 노출이 아닌 하나의 경험으로 바꾸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결국 앞으로 광고 시장의 핵심 경쟁력은 ‘더 눈에 띄는 광고’를 만드는 데 있기보다, 매장·멤버십·생활형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객의 삶을 얼마나 깊게 점유하고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번뜩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최근 김선태 채널의 토스 광고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토스의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홍보하면서, 이를 단순히 설명하는 대신 ‘1시간 동안 페이스페이로만 천만 원 결제하기’라는 미션 형태로 풀어낸 건데요. 정신없이 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페이스페이가 실제 일상 곳곳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전달해 냈습니다. 일상의 맥락과 서비스 특성을 영리하게 연결한 사례라는 평가가 대중은 물론 업계에서도 이어졌고요.

 

우리는 매일 엄청난 양의 광고를 접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이번 토스 광고처럼 기억에 남는 사례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광고 자체가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피로도는 높아졌고, 이제는 메시지가 전달되기도 전에 먼저 외면받는 경우가 더 많아졌기 때문이죠.

 

특히 지난 10여 년간 광고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온 퍼포먼스 광고는 최근 들어 무용론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노출과 클릭을 늘리는 것이 실제 브랜드 선호나 구매로 얼마나 이어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는 건데요.

 

그래서 최근에는 김선태 채널이나 돌고래유괴단처럼 크리에이티브를 앞세운 광고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광고를 하나의 콘텐츠처럼 소비하게 만들며 기존 광고의 한계를 돌파하려는 시도들이었죠. 다만 이 역시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만 보긴 어렵습니다. 콘텐츠가 된다는 건 결국 ‘흥행 산업’이 된다는 뜻이기 때문인데요. 아무리 뛰어난 크리에이터라도 매번 성공을 만들어낼 수는 없고, 여전히 정량적인 효과를 측정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면 광고는 결국 점점 무가치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 걸까요? 이제 중요한 건 광고를 얼마나 많이 노출하느냐가 아닙니다. 광고가 다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면, 고객의 실제 생활 맥락 안으로 얼마나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거부감 없이 소비될 수 있어야 합니다.



맥락과 데이터, 둘 다 필요합니다

 

지난 4월 29일 열린 카카오모빌리티 미디어데이. 일반적인 광고 행사와는 조금 다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행사 도중 갑자기 환호성이 터져 나왔는데요. 온유를 비롯해 알파드라이브원의 리오와 준서가 깜짝 연사로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무대에 오른 이유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었습니다. 실제 앨범 홍보 협업 캠페인 사례를 소개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여기서 공통적으로 강조된 건, 팬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이었습니다. 단순히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빠르게 소비되는 광고가 아니라, 이동 과정 속 다양한 오프라인 접점에서 영상과 음악을 경험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죠.

 

이를 위해 카카오택시 내외부는 물론, 서울역 파노라마 같은 상징적인 옥외 매체까지 함께 활용되었고요. 이후 실제 현장이 궁금해 서울역을 찾아가 보니, 당시에는 투어스의 광고가 나오고 있었고, 팬들이라면 인증 사진을 남기기 위해 충분히 방문해 볼 법한 공간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광고가 우리의 실제 생활 동선 안으로 들어오면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게 됩니다. 무분별하게 반복 노출되는 광고는 쉽게 피로감을 주지만, 삶의 맥락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광고는 오히려 하나의 경험이나 정보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카카오모빌리티는 꽤 오래전부터 옥외광고에 꾸준히 투자해 왔습니다. 이동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서비스인 만큼, 주요 접점을 확보하는 것이 곧 ‘맥락’을 확보하는 일이라고 본 거죠. 실제로 택시를 넘어 편의점, 도심 전광판, 아파트 엘리베이터 등 사람들의 이동 동선을 따라 광고 영역을 계속 확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카카오 T와 내비게이션 같은 온라인 서비스까지 연결되면 강점은 더욱 커집니다. 단순 노출이 아니라 실제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 효과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비전 AI 기술 등을 활용해, 오프라인 광고 역시 온라인 광고처럼 가시성과 구매 전환율까지 측정하는 방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고요.

 

물론 아직은 완성형이라기보다 진화하는 과정에 가까워 보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광고 플랫폼들 역시 광고가 왜 외면받기 시작했는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광고가 다시 가치를 증명하려면, 사람들의 실제 생활 맥락 안으로 들어오고, 동시에 그 과정이 데이터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걸 잘 보여주고 있었죠.



매장과 멤버십, 그리고 이것을 잡아야

 

그렇기에 앞으로의 광고 산업은 결국 ‘맥락’과 ‘데이터’를 동시에 확보한 기업들이 주도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건 고객의 실제 삶과 맞닿아 있는 접점입니다. 전광판 같은 오프라인 광고 지면도 물론 의미가 있지만, 가장 강력한 건 결국 매장입니다. 실제 구매가 일어나고, 고객의 취향과 행동까지 가장 밀도 높게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죠.

 

물론 단순히 많이 파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데이터를 남기게 만들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멤버십 구조 역시 중요해집니다. 구매와 서비스 이용 과정 속에서 고객 정보가 자연스럽게 축적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한 가지가 더 필요합니다. 바로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입니다. 고객의 생활 맥락을 이해하고 데이터를 쌓으려면, 결국 반복적으로 방문하고 습관처럼 이용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광고 역시 단순 노출이 아니라 실제 행동과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요.

 

흥미롭게도 최근 주목받는 리테일 기업들은 이러한 요소를 대부분 갖추고 있습니다. 올리브영, 무신사, 다이소 같은 기업들은 높은 방문 빈도를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접점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멤버십을 통해 고객 데이터까지 축적하고 있고요. 광고 사업으로 확장하기에 상당히 유리한 구조를 이미 갖추고 있는 셈입니다.

 

물론 아직 완벽한 플레이어는 없습니다. 개별 기업이 확보한 구매 데이터에는 한계가 있고, 오프라인 이동 데이터 역시 여전히 단절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서로의 데이터를 연결하려는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편의점과 협업하는 것 역시 같은 흐름으로 볼 수 있죠.

 

결국 앞으로 광고 시장의 경쟁은 ‘누가 더 좋은 광고를 만드느냐’보다, ‘누가 고객의 실제 삶을 더 깊게 점유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트렌드라이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커머스 버티컬 뉴스레터로, '사고파는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매주 수요일 아침, 가장 신선한 트렌드를 선별하여, 업계 전문가의 실질적인 인사이트와 함께 메일함으로 전해 드릴게요.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광고 #옥외광고 #멤버십 #퍼포먼스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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