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은 다 준비됐는데, 왜 해외 바이어는 연락이 없을까요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바우처를 광고비로만 쓰기보다 회사를 점검하고 정비하는 기회로 삼으시길 권합니다. 그동안 안에서는 안 보이던 문제를 전문 기관과 함께 데이터로 확인하고 바이어의 검증을 통과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수출바우처 수행기관, 해외마케팅 에이전시 바름입니다.
바름을 찾으시는 수출기업 대표님들은 대부분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에 확신을
갖고 계십니다. 국내에서 이미 인정받았고, 품질과 기술력에는
자부심을 갖고 계시죠. 해외에서도 충분히 통할 거라 기대하십니다. 그리고
그 기대는 대체로 옳습니다. 실제로 훌륭한 제품과 서비스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수출바우처를 활용하시는 기업을 보면 부품이나 소재, 장비를 만드는
곳도 있고, 소프트웨어나 솔루션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는데,
어느 쪽이든 제품과 서비스 자체는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해외에서는 반응이 없습니다. 전시회에 부스를 내고, 검색&배너광고까지
진행해도 문의가 오지 않죠. 그러면서 정작 바이어가 회사를 살펴보러 들어오는 홈페이지나 링크드인, 유튜브 등 채널은 오래 손대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많은 대표님들은 광고가 부족했다고 생각하십니다. 예산을 조금 더 쓰면 나아지겠지 하고요.
오늘은 이 지점에서 조금 불편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제품이나 서비스가 좋은데도 해외에서 반응이 없다면, 문제는 광고가 아닙니다.
해외 바이어는 제품, 서비스보다 회사를 먼저 봅니다.
먼저 짚고 넘어갈 것이 하나 있습니다.
좋은 제품,서비스와 잘 팔리는 제품,서비스는
다른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국내에서는 이 둘이 거의 붙어 있습니다.
업계에 소문이 돌고, 아는 사람이 소개해 주고,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다 보면 신뢰가 쌓이니까요. 좋은 제품이면 그 좋다는 평이 사람을 타고 자연스럽게 퍼집니다. 그런데 해외는 이 연결고리가 없습니다. 우리를 아는 사람도, 대신 소개해 줄 사람도 없죠.
그래서 해외 바이어는 제품,서비스보다
회사를 먼저 봅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아직
얼굴도 마주하지 않은 외국 회사에 수천만 원, 수억 원 규모의 거래를 맡겨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이 회사가 믿을 만한 곳인지부터 확인하려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그럼 어디를 볼까요?
홈페이지를 열어보고, 회사 이름을 검색해 보고, 요즘은 Chat GPT, Gemini 같은 AI에 "이 회사는 믿을 만한가"라고 물어보기도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기업과 기업 사이의 거래는 한 사람이 즉흥적으로 결정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실무
담당자가 먼저 여러 회사를 후보로 추리고, 그중 괜찮아 보이는 곳을 선정해 윗선을 보고하고, 대표님 승인하에 결정됩니다. 이 긴 과정 내내 우리 회사는 계속
평가받습니다. 담당자는 링크드인에서 우리를 찾아보고, 결정권자는
홈페이지를 다시 열어보고, 구매팀은 검색으로 평판을 확인하죠. 그러다
어느 한 단계에서라도 미덥지 않으면 후보에서 조용히 빠집니다. 문제는,
우리가 탈락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겁니다.
이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는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조차
얻지 못합니다. 기업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는 그 품질을 타겟 기업, 바이어에게
제대로 보여 줄 기회조차 없이 끝나버리는 셈이죠.
대표님은 답을 알고 계십니다, 격차를 모르실 뿐입니다
여기서 미처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 제품이 왜 좋은지는 누구보다 잘 알지만, 정작 그 강점이 해외
바이어에게 어떻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매일 보던
기업 홈페이지, 채널이라 이미 익숙해지셨기 때문입니다. 기업
대표님, 담당자 눈에는 회사의 모든 내용이 담긴 페이지지만 처음 방문한 해외 바이어에게는 어떤 회사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낯선 사이트일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내부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광고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단부터 합니다.
예를 들면 검색엔진이나 AI가
우리 홈페이지를 제대로 읽어가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사람은 눈으로 보지만 검색엔진과 AI는 '봇'을 통해 우리
사이트를 대신 읽습니다. 이 봇이 우리 페이지를 얼마나 읽어내는지가 숫자로 나옵니다. 어떤 사이트는 절반도 못 읽고 돌아갑니다. 또 우리가 해외에서 노리는
검색어에서 경쟁사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도 봅니다. 바이어가 AI에
우리 분야를 물었을 때 우리 회사가 답에 등장하는지, 아니면 경쟁사만 나오는지도 확인합니다. 또한 B2B 바이어가 꼭 들여다보는 링크드인이나 유튜브채널도 관리되고
있는지도 확인 합니다.
이런 것들은 대부분 숫자로 확인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보면 많은 대표님, 기업 담당자분들이 놀라십니다. 그동안 막연히 짐작만 하시던 경쟁사와의 격차가 눈앞에 구체적인 숫자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경쟁사보다 노출이 수십 배 뒤처져 있다"는 말을
그냥 듣는 것과 실제 데이터로 확인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무엇을 먼저 개선해야 할지가
그제야 선명해지니까요.

실제로 C업체가 그랬습니다. 대표님은 제품력에 강한 확신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막상 데이터를 보니 영문 홈페이지의 상당 부분을 검색엔진이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해외 주요 검색어에서도 경쟁사에 크게 뒤처져 있었고요. 제품이 문제가 아니라 그 제품이 바이어에게 닿기도 전에 회사가 관문에서 걸러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광고비를 덜 써서 생긴 문제가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럼 광고를 더 하면 이 문제가 풀릴까요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제품과 서비스는 좋은데 반응이 없을 때 광고를 더 하면 해결될까요?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 다를
순 있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 소개에 대한 부분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광고로
방문자만 더 늘리면 더 많은 기업 담당자, 바이어가 홈페이지를 보고 아쉬움을 느낀 채 돌아갈 뿐입니다. 문제가 풀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아쉬운 인상을 남기는 셈이죠. 게다가 한번 실망하고 떠난 바이어는 다시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광고는
준비가 끝난 회사를 활용할 때 힘을 됩니다. 준비가 안 된 회사에는 오히려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같은 돈을 써도 결과가 정반대로 갈리는 거죠.
C업체가 바로 그런 경우였습니다. 경쟁사들이
광고를 하니 우리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똑같이 검색광고와 배너를 진행했는데 문의가 없었습니다. 광고비가
부족한가 싶어 예산을 더 늘렸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죠.
그런데 기업 담당자, 바이어들이
실제로 어떻게 문의까지 가는지에 대한 패턴을 확인해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담당자, 바이어는 AI 검색으로 정보를 찾기 시작하거나, 링크드인처럼 기업 담당자들이 모이는 채널에서 거래처를 찾습니다. 정작
이런 채널은 비워둔 채, 방문자는 많지만 실제 거래로는 잘 이어지지 않는 매체에 광고비를 쓰게 되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렵죠.
물론 검색광고도 어느 정도 효과는 있습니다. 다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타겟하는 기업 담당자 바이어가 있는
곳과 우리가 광고하는 곳이 어긋나 있으면 예산을 아무리 늘려도 문의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바우처 예산을 어디에 쓰느냐가 중요합니다
수출바우처는 한정된 예산입니다. 한
번 받으면 그 안에서 무엇을 할지 대표님이 정해야 하고 이 선택이 앞으로 몇 년의 수출 성과를 좌우합니다.
여기서 길이 두 갈래로 나뉩니다. 예산을
광고에 먼저 쓰는 기업과, 팔리는 구조를 만드는 데 먼저 쓰는 기업입니다.
광고에 쓴 돈은 그 기간이 끝나면 남는 게 없습니다. 해당 기간동안 노출은 됐지만 받쳐주는 구조가 없으니 문의로 이어지지 않고, 바우처가
끝나면 다시 원점입니다.
반면 구조에 쓴 돈은 자산으로 남습니다.
바이어의 검증을 통과하는 홈페이지, 검색엔진과 AI가
우리를 신뢰하고 소개해 주는 상태, 이런 것들은 바우처가 끝난 뒤에도 계속 일해줍니다. 그리고 이 바탕이 갖춰진 다음에 하는 광고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B2B에서는 이 자산이
훨씬 더 큰 의미를 갖습니다. B2B 거래는 한번 신뢰를 얻으면 한 번 거래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 주문이나 장기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이어가
우리를 믿을 만한 거래처로 인정하고, 검색엔진과 AI도 관련
분야를 물었을 때 우리 회사를 먼저 소개하기 시작하면, 그 자리는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먼저 자리를 잡은 기업과, 광고로 예산만 소진하고 원점으로 돌아간
기업의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벌어집니다.
그래서 바우처를 광고비로만 쓰기보다, 우리 회사를 점검하고 정비하는 기회로 삼으시길 권합니다. 그동안
안에서는 안 보이던 문제를 전문 기관과 함께 데이터로 확인하고 바이어의 검증을 통과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 이것이 바우처를 가장 효과적으로
쓰는 방법입니다.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 어떤
곳은 홈페이지 구조부터 다시 잡아야 하고 또 어떤 곳은 검색엔진과 AI에 잘 노출되도록 기초부터 손봐야
합니다. 그래서 진단이 먼저입니다. 우리 회사가 지금 어디쯤
서 있는지를 알아야, 바우처를 어디에 써야 할지도 정할 수 있으니까요.
광고 이야기는 그다음에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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