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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앱 데이터로 보는 2019 상반기 ‘HOT MOVIES’

앱에이프

2019.08.0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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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번 주말에 뭐 하시나요? 저는 더 늦기 전에 얼른 ‘알라딘’을 보려고 하는데요. 영화를 보는 것은 소확행을 느낄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영화를 즐겨 보고 있고, 좋아하는 시리즈가 나오거나 재밌다고 소문이 나면 ‘나도 꼭 봐야겠다’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은데요. 

 

오늘은 영화관 앱인 ‘CGV’의 DAU에서 드러난 2019년 상반기 영화의 인기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앱에이프의 DAU 지표를 보시면, 전반적으로 하루하루의 DAU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납니다. 전날과 그다음 날이 많게는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보이네요.

 

자 그럼, 이런 변동 폭이 어떤 영화로 인한 것인지 지금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보통 ‘CGV’ 앱은 사전 예매를 할 때나, 영화관에서 예매한 영화를 확인하거나 입장하기 위해 실행한다는 것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월은 2월보다는 전체적으로 낮은 활성 사용자 수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2월 ‘설 연휴’의 영향이 드러난 부분입니다. 이 중 동그라미 부분의 상승점은 매주 토요일에 해당합니다. 확실히 주말마다 DAU가 크게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그러던 중 2019년 첫 천만 영화인 <극한직업>이 1월 23일 수요일에 개봉하게 되는데요. 1월 23일 날의 DAU는 전혀 미동이 없습니다. 천만 영화치고는 상당히 소소한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 주 주말부터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하더니 설 연휴 기간 동안 쭉 올라가게 됩니다. 설 연휴가 <극한직업>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 것 같습니다.

 

의외의 부분은 연휴 기간 이후 금요일인 2월 8일의 사용자 수가 연휴 때보다 더 높았다는 것인데요. 아마 설 연휴 동안은 가족들과 영화를 보는 빈도가 높았을 것이고, 상대적으로 그 주 금 토에는 커플들 혹은 개인적으로 영화관에 가는 사람들이 더 많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혹은, 연휴 기간 동안 이동을 하거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야 해서 보고 싶은 영화를 보지 못했던 사람들이 오히려 그 주 주말에 몰린 것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그래프 중 무엇보다도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상반기 최고점을 찍은 2월 12일 화요일입니다. 뒤에 나올 그 어떤 영화의 개봉 날보다도 ‘CGV’ 앱을 찾은 사용자가 많았던 날입니다. 이날은 어떤 영화도 개봉하지 않았고, 주말 혹은 연휴도 아니었는데요. 과연 왜 이렇게 많은 사용자가 몰렸던 걸까요?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중에서도, ‘CGV 임직원 전용 할인쿠폰’ 코드를 받으신 분들이 있으신가요? 저도 연락을 받았었는데요. 많은 분이 할인 쿠폰 소식을 듣고 ‘CGV’ 앱에 접속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 PC 사이트와 앱의 접속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상반기 DAU 최고점을 찍은 날은, 영화 개봉 날 혹은 연휴 기간이 아닌 ‘할인 쿠폰 대란’이 일어난 날이었습니다. CGV는 본의 아니게 신규 회원 유치와 매출 모두에 긍정적인 효과를 봤을 것으로 보이네요.

 



 

2월 중순 이후 그래프에서는 조금 다른 흐름이 보입니다. DAU를 보면 해당 기간이 영화 비수기인 것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그중 2월 27일은 수요일임에도 전날 대비 10만 명이 훨씬 넘는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문화가 있는 날임을 고려한다고 해도 높은 편입니다. 이 날은 바로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항거>가 개봉한 날이었습니다. 평일임에도 금요일인 삼일절까지 3일간 쭈욱 높은 DAU를 유지했는데요. <항거> 자체는 115만 정도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흥행을 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DAU에서 드러난 것처럼 수많은 분들이 삼일절을 전후로 하여 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러 갔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클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는 하락세가 지속되다가 약간 올라간 시점이 있습니다. 이번엔 무슨 영화일까요?

 

바로 마블 시리즈 중 하나죠. <캡틴 마블>이 3월 6일 수요일에 개봉했습니다. 이 지표는 뒤에 나올 <어벤져스 : 엔드게임>과 비교해서 볼 수 있는데요. 캡틴 마블이라는 캐릭터가 새로운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처음 등장한 만큼, 아직까지는 다른 마블 시리즈보다 충성도 높은 관람객이 적은 것 같습니다. 개봉 당일 날보다는 그 주 토요일인 9일에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보아, 기다렸다 보는 사람보다는 ‘주말에 뭘 할까’ 하다가 영화관으로 향하여 보게 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의 23일 토요일엔 우리나라 영화인 <돈>, 27일 수요일에는 겟아웃 감독의 기대작 <어스>가 개봉했습니다. 하지만, DAU로 느껴지는 열기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것으로 보입니다.

 

4월 초까지 잔잔한 흐름은 계속됩니다. 폭풍전야 같다고나 할까요.

그러던 중 4월 16일은 오랜만에 수치가 확 뛰었습니다. 이 날 역시 2월 12일처럼, 별 다른 영화 개봉도 없고 주말도 아닌데요.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어벤져스:엔드게임>의 사전예매 오픈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올해 두 번 째 천만 영화를 기록하며, 외화 영화 중 관객 수 1위에 오를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여러 시리즈에 걸쳐 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사전 예매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CGV’ 앱에서는 오후 6시부터 사전 예매가 열렸는데요. 보도자료에 따르면 개봉 전날까지의 사전 예매량은 200만으로, 역대 최초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전 예매에 참여했는지는 앱에이프의 HAU 데이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시간대와 비교했을 때 오후 6시는 2배 이상의 수치를 보여주고 있네요.

 



 

6시가 되자마자 수많은 접속자들이 ‘CGV’ 앱에 들어왔다는 것으로 치열한 경쟁을 짐작해볼 수 있는데요. 저 역시도 <어벤져스:엔드게임>을 개봉 날 용아맥(용산 IMAX)에서 보기 위해 굉장히 떨리는 마음으로 사전 티켓 예매를 기다렸던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프로 다시 돌아와 보면, 17일 이후로는 상대적으로 높은 추이를 유지하다가 4월 24일 수요일이 되는 날 또한 번 뛰어오르게 됩니다. 올해 두 번째 천만 영화인 <어벤져스:엔드게임>이 개봉한 날은 ‘문화가 있는 날’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개봉 당일 날 영화를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극한 직업>, <캡틴 마블> 등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개봉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으며, 주말까지 기다리지 않고 개봉을 하자마자 보러 가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개봉 날의 DAU가 주말보다 더 높은 것을 보면 말이죠.

 

그 이후에도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대체공휴일 및 토요일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상승의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가장 볼거리가 풍성했던 것으로 보이는 한 달인데요. 주말마다 보이는 고점의 행진이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피크값이 많아야 두세 개인 다른 시기와 비교해 봤을 때, 한 달 넘게 매주 고점을 찍고 있는 현상은 꽤 이례적입니다. 하나의 영화가 아니라, 여러 개의 영화가 계속해서 개봉하고 사랑받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선 5월 30일, 황금종려상으로 떠들썩했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개봉했습니다. 개봉 후 토요일의 DAU 중 대부분은 <기생충>을 관람하려는 사람들이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기생충>은 6월 첫째, 둘째 주차 주말 관객수 1위를 차지하며 44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 개봉 53일째인 이번 주에 드디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올해 네 번째 천만 영화에 등극했습니다. <기생충>은 우리나라 최초 황금종려상이라는 상징성과 영화가 주는 메시지에 있어서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다음은 디즈니 영화 <알라딘 >인데요. <알라딘> 역시 올해 세 번째 천만 관객을 동원할 만큼 사랑받았지만, 5월 23일이었던 개봉 주의 주말에는 DAU에 큰 미동이 없습니다. 하지만, 건너 건너 재밌다는 입소문을 듣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며, 개봉 후 역주행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월 첫 주, 둘째 주에는 <기생충>의 관객이 DAU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면, 셋째 넷째 주에는 <알라딘>의 영향력이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디즈니의 <토이스토리>도 <기생충>과 <알라딘>의 화력이 조금씩 줄어들 때쯤 등장하여, 주춤하는 DAU 흐름에 소소한 영향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지막입니다! 6월의 활기찬 움직임을 이어가는 7월의 영화가 있는 것 같은데요. 마블의 또 다른 작품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입니다.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은 7월의 두터운 DAU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 여러분, 이렇게 ‘CGV’ 앱의 데이터를 통해서 상반기에 가장 반응이 핫했던 영화들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전체적으로 다시 한번 더 보면, 관객 동원에 있어서 너무나도 흥행했던 상반기였습니다. 역대 일 년에 가장 많은 천만 영화가 나왔던 해는 <겨울왕국>, <명량>, <인터스텔라>와 <국제시장>이 개봉했던 2014년이었습니다. 하지만 <국제시장>이 전년도 연말에 개봉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개봉일 기준으로 천만 영화가 네 작품이 나온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게다가 아직 7월이라, 하반기에도 흥행 작품이 나온다면 5편 이상의 천만 영화를 기록하는 한 해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영화의 퀄리티도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영화를 좀 더 자주 쉽게 즐기는 관객들이 많아졌다는 점도 한몫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천만 영화는 많이 나왔지만, 오히려 중간 이상의 흥행을 하는 영화가 상대적으로 적어졌다는 점에서 영화산업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기도 합니다.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번 상반기는 그 어느 때보다 마블과 마블을 인수한 디즈니, 결국 디즈니의 영향력이 컸던 상반기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해외 영화에서 천만 관객이 넘는 영화가 두 편이나 나온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고, 이외에도 거의 매 월 개봉했던 디즈니 영화들은 모두 꽤 큰 인기를 얻었으니까요.

 

한편, 그 어떤 영화의 개봉보다도 사용자의 눈길을 끌었던 것이 ‘동반 1인 3000원 할인 쿠폰’이라는 부분은 재밌는 지점입니다. 전체 그래프에서 2월 12일을 보시면 다른 인기 영화로 인한 최고점과 비교했을 때 2배가량 높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에게만 몰래 온 CGV 임직원의 할인쿠폰이라는 점입니다. 바로 그 부분이 많은 사람들을 열광하게 하여 단시간에 신규가입과 앱 접속으로 이끈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8, 9월에도 재미있는 영화가 많이 개봉해,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소소하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혹시 이번 주에 영화 보러 갈 계획 있으신가요?

전 <라이언킹>을 볼 생각입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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