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자기계발과 퍼스널 브랜딩의 가장 큰 차이점 중에 하나는 바로 타겟을 염두에 둔다는 것이다. 즉 퍼스널 브랜딩에서는 누구를 대상으로 나를 브랜드화 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모든 사람들에게 유명해지고 싶을 수 있다. 하지만 대중으로 상대로 하는 연예인 조차도 주요 타겟은 정해져 있다. 국민MC, 국민 여동생 등 전 국민이 좋아한다는 뜻의 ‘국민’이라는 타이틀을 앞에 달고 있는 연예인은 정말 극소수다. 일반적으로 어떤 층을 팬으로 만들 것이냐에 따라서 활동 무대가 달라질 수 있다.
무턱대고 나의 핵심역량을 계발하는 것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운이 좋으면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겠지만 대다수의 경우에는 이도저도 아니게 될 수 있다.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게만 타겟이 있는 것이 아니다. 개개인에게도 타겟은 분명히 존재한다. 아니, 존재해야 한다.
그럼 어떻게 타겟 분석을 해야 할까?
* 5년 전, 내가 전략을 짰을 때의 예시
① 일단 내가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인식되고 싶은지를 생각해본다.
→ 퍼스널 브랜딩 전문가이기 이전에, 꿈을 찾아 방황하는 사람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② 나를 알리고 싶은 대상은 어떤 사람인가? 혹은 어떤 사람들이 나의 콘텐츠를 필요해 할까?
(이것도 어려우면 나는 어떤 사람이 좋은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나를 알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노력했던 게 26살 때였다. 당시 나는 사람들의 꿈을 찾아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 했다. 내가 목표했던 시장은 ‘꿈과 자기계발’ 시장이었는데, 나의 타겟은 대학생으로 잡았다. 왜냐하면 내가 서른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 이상의 나이를 가진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고, 내가 대학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내 경험을 들려준다면 대학생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③ 그들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을까?
→ 대학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취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취업을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것에 관심이 많다. 다시 말해 스펙과 관련된 일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어떤 강의나 교육을 들을 때에도 수료증이 나오는지, 어떤 기관에서 운영하는 것인지를 따지는 경우가 많으며 실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유명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 나는 처음에 꿈이 없는 대학생, 방황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드림브랜딩 교육을 시작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대학생보다 사회초년생이 더 많이 찾아왔다. 심지어 요즘엔 30~40대 분들이 더 많이 찾아온다. 드림브랜딩을 시작했을 무렵의 내 타겟 분석이 잘못되었던 것이다. 진로를 고민하는 대학생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그들은 눈앞에 보이는 스펙이나 취직에 좀 더 관심이 있었고 오히려 회사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들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현실이 달라 자신의 진짜 길을 찾으려고 나를 찾아온 것이었다.
이럴 경우, 타겟을 변경해서 드림브랜딩을 사회초년생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나는 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하고 싶은 생각이 확고했으므로 그들을 위해 내가 어떤 것을 해 줄 수 있을지를 꾸준히 고민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바로 비전공자를 위한 실전 마케팅 교육인 ‘마마프(My Marketing Project)' 이다. 그들이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것을 원한다면 내가 취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를 고민했고, 그 결과 마케터가 꿈인 친구들에게 실질적인 지식을 전달해주는 교육을 시작하자고 마음먹은 것이다.
①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자
② 대학생 중에서도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학생을 타겟으로 삼자. 그 중에서도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면 좋을 것 같다.
③ 마케팅은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경영학을 전공하거나 복수전공 하지 않으면 배울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 공모전을 하거나 대외활동을 통해서 마케팅과 관련된 스펙을 쌓아나가는데, 이조차도 비전공자들은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대학교에서 진행되는 마케팅 강의는 인원이 빠르게 마감되기 일쑤이고, 사설에서 진행되는 마케팅 교육은 몇 십만원은 기본이고, 백 만원 이상의 강의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최근에 수요가 많은 SNS 마케팅, 콘텐츠 마케팅 관련 강의는 대학교에서도 접하기가 힘든 분야다. 그래서 비전공자 중에서 마케터가 되고 싶은 친구들은 막막한 마음을 가진 경우가 많다.
▶ 2014년 7월부터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젝트형 SNS마케팅 교육을 컨셉으로 마마프를 시작했고 방학 때마다 진행을 했다. 역시나 내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마케팅에 관심은 많으나 배울 데가 없어 인턴은 물론이요 대외활동에서도 떨어지는 친구들이 날 찾아왔고, 내 교육을 통해 인턴으로 채용되거나 마케터의 길을 걷는 친구들의 숫자가 점점 늘고 있다. 타겟 분석을 통해 내가 원하는 대상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제대로 찾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