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라면 인스타그램 운영은 빼놓을 수 없는 숙명일 것 같은데요,
지난 해 5월 인스타그램의 짐 스콰이어 부사장은 이런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92%가 인스타그램에서 새 상품을 접한 후 구매와 관련된 행동을 취한 적이 있으며
85%가 인스타그램에서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검색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63%가 브랜드 인스타그램 계정에 연계된 브랜드의 웹사이트 또는 앱을 방문했고
35%는 인스타그램에서 제품을 접한 후 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만큼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은 브랜드 인지와 매출에 영향을 주는 요소일 텐데요,
다른 기업들은 인스타 그램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유형별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1. 세계관 생성 형
인스타 계정을 운영하는 하나의 가상 혹은 실존 인물을 전면에 내세우고 그들의 세계관을 통해 콘텐츠 발행 및 운영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1) 백세주
백세주 담당자의 사적인 계정이라는 타이틀로 시작하는 인스타 계정은 술, 직장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당자의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만화로 등장하는 담당자의 백세주에 대한 애정과 고민, 회사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백세주에 대한 애정이 생기게 되는 기분입니다. 서정적인 느낌의 만화체도 잘 어울리고요.
또 '백세주' 하면 왜인지 어른들의 술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담당자가 밀레니얼 세대와 비슷한 '대리'급으로 출연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친근한 느낌을 들게 만들어줍니다.
https://www.instagram.com/bekseju_insta/?hl=ko
2) 빙그레
최근 핫한 인스타를 꼽으라면 빙그레를 빼고 논할 수 없습니다. 빙그레는 빙그레우스라는 가상의 캐릭터 및 그의 세계관을 활용하여 인스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빙그레우스뿐만 아니라 '올 때 메로나'를 재치 있게 표현한 '옹떼 메로나 부르쟝' 아이스크림 투게더를 활용한 ' 투게더리고리경' 등 새로운 캐릭터들을 속속 등장시키며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콘텐츠를 보다 보면 자연스레 빙그레 제품을 먹고 싶어 지게 되는 건 기분 탓이 아닌 듯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binggraekorea/?hl=ko
2. 캐릭터 활용형
1) 진로
귀여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이런 마음을 잘 읽은 듯 진로는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하여 지속적인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다른 업체들과의 다양한 콜라보 및 귀여운 두꺼비 캐릭터 굿즈를 생산시키며 일종의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죠.
'진로'는 1924년 출시된 소주의 원조 브랜드로 MZ세대에게는 다소 옛날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 진로 소주를 한동안 출시 안 하기도 했고요. 26년 만에 이 진로소주를 다시 부활시키며 '진로 이즈 백'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출시하게 된 것이죠. 이 두꺼비와 함께 말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official.jinro/?hl=ko
2) 읏맨
읏맨은 OK저축은행에서 만들어낸 캐릭터입니다. OK를 옆으로 돌려 보면 '읏'이라고 읽히게 된다는 점에서 착안한 캐릭터인데요, 엉뚱한 히어로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당근을 좋아한다는 캐릭터 설정에 따라 '당근주스 홈카페'에 도전하는 콘텐츠, 성년의 날을 맞아 업로드한 '당근 꽃다발' 콘텐츠 등 재밌는 콘텐츠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읏맨은 저축은행에서 만들어낸 캐릭터이지만, 이 계정 내에서는 금융상품이나 정보에 대한 부분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부분이 특이점입니다. 이러한 엉뚱한 캐릭터 + 묘한 병맛 콘텐츠의 조합으로 제2 금융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는데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hero_okman/?hl=ko
3. 컬러/이미지 활용 형
1) 이니스프리
기업계정의 인스타 운영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성공사례로 꼽히는 이니스프리.
이니스프리는 브랜드의 톤 앤 매너를 꾸준히 잘 가져가는 브랜드인데요, 인스타 피드만 들어가 보아도 제주의 푸른 이미지,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이미지들로 인해 이니스프리의 제품들은 굉장히 순하고 자연친화적인 제품이다 라는 느낌이 들게 만들고요.
https://www.instagram.com/innisfreeofficial/?hl=ko
2) 리스테린
리스테린도 컬러를 통해 이미지를 구축하는 브랜드 사례로 들 수 있습니다.
인스타 피드는 민트색의 피드로 꾸미는 중에 있는데요, 최근에는 여러 컬러의 리스테린을 출시하며 인스타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노란색 옷을 입은 인플루언서는 노란색 리스테린,
주황색 옷을 입은 인플루언서는 주황색 리스테린 등으로
해시 태그 검색 시 홈 피드에 통일된 컬러감을 주며 브랜드 인지를 시도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https://instagram.com/listerine?igshid=19y7dkacwq34m
3) 에르메스
명품계의 명품답게 에르메스도 인스타에서 다양한 비주얼 시도를 하는 편입니다.
다양한 컬러와 이미지를 브랜드 톤 앤 매너에 맞게 업로드하는 것은 물론
디자인 초안 스케치, 일러스트 등을 업로드하며 피드의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또 에르메스 상품에 영감을 준 감각적인 사진들을 구경할 수 있어 충성도 높은 고객들에게는 에르메스의 인스타만 봐도 재미를 줄 수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hermes/?hl=ko
4. 콘텐츠 형
1) 오늘의 집
콘텐츠 커머스의 일인자로 떠오른 오늘의 집은 인스타에서도 이 콘텐츠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쁜 소품/집 사진과 함께 인스타의 샵 기능을 결합하여 강력한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콘텐츠와 상품을 적절하게 녹여 해당 피드가 '광고'가 아닌 '정보'로 인식하게끔 하는 것이 팔로워를 끌어들일 수 있는 비법인 것 같습니다.
https://instagram.com/todayhouse?igshid=r5nbw520pwfu
2) 다노
다노 또한 '습관 성형'이라는 캐치 프라이즈로 지속적인 인스타 콘텐츠를 생성하고 있습니다. 식이요법뿐 아니라 운동법에 대한 팁을 지속적으로 게시하며 건강한 삶에 대한 '정보'로 피드를 꾸미고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dano.fit/?hl=ko
5. 메시지 전달 형
1) 나이키
글로벌 브랜드에서 메시지 전달형 인스타를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 대표주자는 나이키입니다. 나이키 인스타에는 나이키 상품에 대한 이야기나 정보는 찾아볼 수 없고, 사회적인 메시지나 나이키가 지향하는 브랜드 방향점을 전달합니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blacklivesmatter 인스타 피드 또한 올리며 사회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브랜드 정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nike/?hl=ko
2) 애플
애플 또한 우리 제품의 스펙이 이래!라는 메시지보다는, 애플 제품을 가지게 되면 너의 생활이 이렇게 변화할 거야, 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거야! 등에 초점을 맞추어 인스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의 훌륭한 카메라 기능을 설명하기보다는, 세계 각국에서 아이폰으로 찍은 멋진 사진들을 업로드하며 사용자 참여 유도는 물론 카메라 기능까지 자연스레 마케팅하고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apple/?hl=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