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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리-편의점 결제 #트라비포켓2.0 #구글 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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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에이블리는 왜 편의점 결제를 추가했을까?

 


 

 

아니, 간편결제가 보편화된 시점에 편의점에서 결제를 한다고? 아니, 모바일로 대표되는 세대가 편의점에서 바코드 스캔 후 현금 결제를 한다고?

 

이미 스타일쉐어에 도입이 되었으며, 얼마전 에이블리 앱 업데이트와 함께 확인한 ‘편의점 결제’를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물론 이런 생각자체가 내가 놓치는게 점점 많구나 라는 것을 증명(?)한다는 것을 이 글을 준비하며 알게 되었고요. 에이블리의 편의점 결제 시스템은 이렇습니다.

 

1. 원하는 옷을 장바구니에 담는다.

2. 주문/결제 페이지로 이동한다.

3. 결제 옵션에서 ‘편의점 결제’로 옷을 주문한다.

4. 가까운 편의점으로 이동한다.

5. 발급받은 바코드를 점원에게 제시한다.

6. 바코드를 스캔 해 현금으로 결제를 완료한다.

(에이블리와 스타일쉐어는 10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서비스이기에 편의점 결제와 같은 기능을 발빠르게 도입하고 있어요)

 

첫 번째 이유는 카드 사용이 어려운 환경입니다. 30대인 저는 여러장의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상황에 따라 사용하고 있지만 10대들은 체크카드가 없는 경우가 많고, 부모님이 만들어준 카드는 사용 내역이 공유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어 눈치가 보이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고 하네요.

 

무통장 입금이 결제 옵션으로 제공되기는 하지만 체크카드가 없거나 10대들이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기에는 번거로운 점들이 많아 은행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데, 편의점에 비해 은행은 요즘 지점이 줄어드는 상황이기에! 편의점 결제를 더 선호하는 것. 본가에서 각각 네이버맵과 카카오맵으로 주변 은행과 편의점을 검색해봤는데 역시나..편의점이 압도적으로 많은 모습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습니다.

 

카카오페이나 토스 같은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법적으로 만 14세가 넘어야 한다는 점도 무통장 입금 보다는 마음에 드는 옷을 결제한 후, 외출 시 어디에나 있는 편의점에서 결제하는게 더 익숙한 환경이 되었다는 것! 또 계좌와 체크카드 역시 부모님과 동행해야 개설이 가능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편의점이라는 장소가 지니는 특수성입니다. 10대들은 대중교통 이용 시 충전형 카드를 많이 활용하는데요. 이 외에도 간식을 먹거나 구매하기 위해, 모바일 상품권 이용 등 편의점을 많이 방문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앞서 언급한 것처럼 편의점 만큼 점포수가 많은 오프라인 장소도 없으니 외출 시, 등/하교 시 기존 개개인에게 익숙한 동선 내 방문하는 것이 새로운 목적지가 추가되는 개념과 다르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상황에 따라 결제 방법은 물론 사용하는 방법이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에이블리를 통해 편의점 결제를 언급했지만 이미 작년 1월 스타일쉐어는 편의점 결제를 도입했고 러블리마켓은 교통카드처럼 현금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러마페이를 운영중이기도 합니다. 사용자들의 행동 패턴이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면 이와 같은 기능은 나올 수 없었을거에요!

 

1-1 함께 읽어보세요! 

 

스타일쉐어 Z세대 맞춤 GS 편의점 결제 도입

이동점포 보내 ‘러마페이’ 충전…편의점 “10대 잡아야 산다”

10대 쇼핑 근황: 아니, 편의점에서 옷을 어떻게 사?

 

 

2.트라비포켓 2.0,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트라비포켓은 여행지에 따라 어떤 항목에 얼마를 썼는지 기록, 확인 할 수 있는 여행가계부 서비스입니다. 저는 작년 초 알게 되어 2번의 여행기록을 썼는데요. 얼마 전, 이 서비스가 2.0버전으로 업데이트 되어 주요 화면을 기준으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메인 화면] 여러겹으로 쓰이던 컬러가 명확하게 구분 된 모습니다. 새 여행 만들기 등 서비스 입장에서도, 사용자 입장에서도 가장 중요한 행동에만 주요 컬러를 활용했네요.기존 FAB는 + 아이콘으로만 구성되어 있었는데 개선된 버전에서는 구체적인 텍스트가 포함된 점도 좋았습니다. 여행을 추가하는 방법이 바뀐 만큼, 툴팁도 추가되었는데요! 버튼을 눌렀을 때 어떤 화면으로 이동 할 수 있는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사용자로 하여금 확인 할 수 있도록요.

 

기존에는 여행 별 대표 이미지를 설정하지 않은 경우, 서비스에서 설정한 기본 이미지가 등록되는데 이미지 간 영역이 불분명해 텍스트로만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2.0버전으로 개선된 후에는 여백을 추가했고 각 여행 별 기본 이미지를 다르게 설정해 서로 다른 내용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구분한 모습이네요. 4개까지 필요할까 싶긴한데, 생성된 여행을 볼 수 있는 방법도 늘어났습니다.

 

 


 

[여행지 추가] 여행을 추가하는 화면 또한 변화가 있었는데요. 기존에는 여행 제목을 입력하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여행 국가를 먼저 선택하거나 여러개를 선택해 폴더를 만드는 방식이 되었습니다. 다만 국가를 묶어 여행 폴더를 만드는 방식은 좀 의아했습니다. 여행의 컨셉은 보통 국가에 따라 나뉘기 보다 누구와 함께 했는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등이 더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국가는 한국을 제외하고 가나다순으로 적용이 되어 있는데요. 관광공사, 통계청 등에서 해외여행국가에 대한 데이터를 매년 제공해주기에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렬해줬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나, 가봉을 방문하는 사람들보단 베트남, 대만을 방문하는 사람이 더 많을테니.

 

 

 

 

[여행 상세화면] 여행정보를 볼 수 있는 상세화면은 어떨까요? 메인화면에서 여행지를 추가하는 버튼이 더 구체적으로 변경된 것처럼, 지출 항목을 작성하는 버튼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기존에는 + 변경 후에는 ‘보통의 작성’을 의미하는 펜으로 적용되었네요.

 

또 기존에는 좌측에 날짜가 있어 날짜별 항목 보기가 불편했는데, (1)컬러 구분이 되어 있긴 하지만 현재 날짜는 상단에서 다시 확인해야 하며 (2)항목에 따른 가격을 보고싶은데 가격을 먼저 확인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개선된 화면에서는 날짜 구분이 상단으로 이동했고날짜 – 결제 수단 – 현재 항목이 포함 된 날짜 – 항목 – 가격 – 시간순으로 볼 수 있게 되어 훨씬 편리했습니다. 정보를 확인하는 흐름이 사람에 따라 다를 순 있지만, 언제, 어떤 방법으로, 어느 항목에, 얼마를 썼느냐가 조금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싶어요.

 

 

 

 

[지출 등록] 가장 큰 변화가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변화의 폭이 적었던 지출 항목 선택과 금액 입력 화면입니다. 기존에는 해당 국가의 통화만 확인 할 수 있어 종종 헷갈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변경 후 국기가 포함되어 있어 어느국가에 대한 항목 입력인지 더 명확하게 인식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건 앱의 전반적인 부분에 해당하지만, 폰트나 아이콘들의 사이즈가 작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취소와 저장이라는 각기 다른 행동으로 이어지는 버튼 사이에 날짜 정보와 이미지, 파일 첨부 기능이 있는 점도 그렇고요!

 

2-1 함께 읽어보세요! 

 

여행 서비스의 검색 기능 활용 방법에 대한 이야기

프립 회원가입 프로세스 UX Case Study

코로나19로 변화하는 세상을 위한 에어비엔비 디자인

 

3.구글은 왜 업무 관리툴을 만들었을까?

 

구글 Area120이 흥미로운 툴을 하나 공개했습니다. ‘Table’이란 이름의 베타 서비스였는데요. 겉으로 보기엔 Asana, Swit, Monday와 같은 프로젝트 관리툴 또는 Airtable과 유사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구글 Area120은 구글이 직원들의 스타트업(창업)을 장려하고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만든 인큐베이터입니다. 2016년에 시작되었고, 직원들이 창업을 하기 위해 이탈하는 것을 일부 방지하고 아예 내부에서 준비, 투자나 자사 서비스와의 연계 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도 지니고 있습니다. ‘Table’은 Area120 소속, 베타로 공개가 된 것이고요. (현재는 미국에서만 베타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음, 국내에 잘 알려진 서비스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포트폴리오를 몇 살펴보고 가자면

 

(1)Tangi

요리, 패션, 뷰티, DIY 등에 초점이 맞춰진 짧은 시간의 영상을 확인 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입니다. 지난 1월 공개 되었으며 60초 내 쉽게 배울 수 있는(How) 영상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60초 동영상 강좌 공유 플랫폼··· 구글, Tangi 프로젝트 공개)

 

(2)Byteboard

비대면 기술 인터뷰를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작년 7월 공개되었으며 15년 이상의 경험을 보유한 엔지니어가 평가를 담당한다고 하네요. 미국이나 우리나 기업 입장에서 지원자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가 꽤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서비스라고도 생각합니다. (구글, 개발자 실무 면접용 도구 바이트보드 공개)

 

(3)Fundo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각자의 공간에서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Tangi가 짧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영상들을 취급한다면 Fundo는 크리에이터들의 다양한 콘텐츠를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어디서 본듯한 서비스들도 있지만, 어쨌든! 구글은 이처럼 직원들의 창업욕(?)을 해소할 수 있는 창구로서 Area120을 활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Table’ 역시 마찬가지.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Table’은 겉으로 보기에 노션을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아사나의 Task와 유사하기도 해요. 물론 프로젝트 관리 툴들이 카드와 블럭을 기반으로 UI를 구축하기 때문이긴 합니다. 이런 모습이 오히려 허들을 낮추는 역할을 할 수도 있고요.

 

핵심은 프로젝트와 업무 관리입니다.(Project & task management) 어떤 업무를 누가, 어떤 우선순위에 따라 등록하고 현재 상태와 마감 예정일 또는 시작일 등을 지정해 확인 하는 것이죠. 여기까지는 우리가 자주 쓰는 프로젝트 관리 툴들과 크게 다른 점이 없습니다.

 

또 하나는 운영의 관점입니다. 우리가 지라에서 버그를 박멸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티켓을 발행하는 것과 같죠. 작성자 이메일과 내용, 우선순위와 현재상태, 수정여부와 등록일 등을 바탕으로 리스트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채용이나 제품 런칭 등 성격에 따라 테이블을 활용 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구글이 왜 뒤늦게 이 서비스를 내놨는지와 연관되는 기능들입니다. 먼저 업무 자동화입니다. 아직 업무 관점에서 Swit을 본격적으로 써보진 못했지만 개인 프로젝트 단위로는 계속 활용하고 있는데요. 최근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Zaiper를 활용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Swit에 아이디어를 등록하면 해당 채널에서 등록된 아이디어들을 모두 하나의 구글 문서로 만드는 등의 업무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인데요.

 

Table은 이런 기능을 아예 갖고 태어났습니다. 우선 자체적으로 기능하는 봇을 활용 할 수 있는데요. 특정 시점에 이메일을 자동으로 발송하거나, 주간 리포트를 팀원들에게 전달하는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 베타이고 제가 직접 써보지 못하는 상황이라 자세한 내용까진 확인 할 수 없지만 자체적으로 업무 자동화를 위한 환경을 마련해두었다는 건 이후에 이 서비스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에 대한 힌트가 되기 때문에 가장 초점을 맞춰 본 기능이었습니다.

 

그리고 구글 서비스와의 연동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단순히 서비스 간 연동이 아니라 스프레드 시트에 있는 데이터를 불러와 쉽게 테이블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피드백 등) 예를 들어 사용자 피드백이 들어오면 그 중 우선순위를 따져 다시 지라 등 사용하는 툴에 티켓을 발행해야 하는데 그럴 필요 없이 자동 연동 – 테이블이 생성되면 우선순위에 따라 담당자를 지정하면 된다는 것.한 줄로 요약하자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있어 발생하는 업무 간 자동화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끔 도와줄게! 라고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사실 구글 드라이브 내 문서도구는 쓰지 않는 팀을 찾는게 더 어려울만큼 우리에게 많이 익숙해졌어요. 그래서 잔디도, 슬랙도 전부 초기 구글 드라이브, 독스 등과의 연동을 가장 먼저 지원했었고 Swit은 아예 파트너쉽을 통해 더 밀접한 연결과 사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종속이 많이 되어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는데요. Table이 본인들의 소개 페이지에서도 반복적으로 언급한 것처럼 구글 스트레드 시트 데이터를 그대로 활용해 프로젝트를 시작, 생성된 테이블 내 업무 추적을 일부 자동화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단순 연동이 아니라 연결성이 더 강화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Table을 통해 구글은 자동화를 위한 여러 데이터를 역으로 수집할 수 있다는 점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구글이 가장 먼저 인수해야 할 서비스는 슬랙이야! 라고 의견을 말해왔었는데, 결은 많이 다르지만 ‘Table’의 영향력이 커진다면 행아웃과의 연계를 통해 꽤 의미있는 서비스로 발전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요!

 

구글, 작업 추적 앱 ‘테이블’ 공개··· 스프레드시트와 노코드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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